엄친아 입니까? 저는 오타쿠 입니다
중요한 대목부터 흐름을 끊는 게 그녀석 말고 또 누가 있나- 엄친아다. 나도 모르는 사이 침대에 누워 책을 읽고 있는 엄친아.
"뭐야 너!? 언제왔어!? 그전에 왔으면 왔다고 말을 해!!"
"난 분명히 말한걸로 기억하는데? 어느 아무개씨가 열심히 망상을 하고 있어 못 들은 거겠지."
"어이- 망상이라니 난 지금 엄청난 이벤트를 준비 하고 있단 말이야."
나의 말에 흥미가 생긴 듯 책을 덮는 엄친아. 그러고는 몸을 일으켜 정좌 자세로 나를 본다.
침대를 등지고 있던 몸을 돌려 엄친아를 보며 가볍게 웃음을 지어주고 숨을 한 번 고른다음 엄친아를 향해 입을 열었다.
"잠깐 서민. 위에 나레이션이나 상황을 보면 지금 나올 대사는 귀신의 집이잖아!"
"아, 그건 리야네 반보고 하라고 할꺼야- 랄까 윗 나레이션 짜른게 어디사는 아무게씨인데 한국 말은 끝까지 들어야 지."
"무슨 굉장한 아이디어인가 했는데 겨우 그건가-. 항상 메이드를 보고 살아온 나에게는 별로 흥미가 안 생기는군 서민."
나는 엄친아의 말에 바닥을 손바닥으로 세게 치며 일어났다. 엄친아의 입장에서 보면 그럴수도 있지만 이건 꿈 없는 리얼충들이나 할 대사이다.
"네놈이 뭘 알아!! 깔끔한 턴을한 메이드의 치마 끝이 휘리릭- 흔들리고 그것을 본 남자의 심정을 네놈 따위가 알수 있다고 말하는 거냐!!! 이 천벌 받을 놈아!!"
"알까 보냐!! 알고 싶지도 않다!! 것보다 그딴걸로 천벌을 받는거냐!!"
"메이드 카페. 우리 반에서 메이드 카페를 할 수 있게 네가 날 서포터 해주는 거다. 엄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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