츄잉~ chuing~
츄잉 신고센터 | 패치노트 | 다크모드
공지&이벤트 | 건의공간 | 로고신청N | HELIX
로그인유지
회원가입  |  분실찾기  |  회원가입규칙안내
그 나무 - 김명민
폭살왕 | L:0/A:0
199/250
LV12 | Exp.79%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0-0 | 조회 159 | 작성일 2018-11-23 22:08:06
[서브캐릭구경OFF] [캐릭컬렉션구경OFF] [N작품구경OFF]
*서브/컬렉션 공개설정은 서브구매관리[클릭]에서 캐릭공개설정에서 결정할수 있습니다.
  [숨덕모드 설정] 숨덕모드는 게시판 최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언제든 설정할 수 있습니다.

그 나무 - 김명민

그 나무       김명민

 

 

한 해의 꽃잎을 며칠 만에 활짝 피웠다 지운

벚꽃 가로 따라가다가

미처 제 꽃 한 송이도 펼쳐 들지 못하고 멈칫거리는

늦된 그 나무 발견했지요

들킨 게 부끄러운지, 그 나무

시멘트 개울 한 구석으로 비틀린 뿌리 감춰놓고

앞줄 아름드리 그늘 속에 반쯤 숨어 있었지요

봄은 그 나무에게만 더디고 더뎌서

꽃철 이미 지난 줄도 모르는지

그래도 여느 꽃나무와 다름없이

가지 가득 매달고 있는 멍울 어딘가 안쓰러웠지요

늦된 나무가 비로소 밝혀드는 꽃불 성화

환하게 타오를 것이므로 나도 이미 길이 끝난 줄

까마득하게 잊어버리고 한참이나 거기 멈춰 서 있었지요

산에서 내려 두 달거리나 제자릴 찾지 못해

헤매고 다녔던 저 난만한 봄길 어디

늦깍이 깨달음 함께 얻으려고 한나절

나도 병든 그 나무 곁에서 서성거렸지요

이 봄 가기 전 저 나무도 푸릇한 잎새 매달까요?

무거운 청록으로 여름도 지치고 말면

불타는 소신공양 틈새 가난한 소지

저 나무도 가지가지마다 지펴 올릴 수 있을까요?

 

개추
|
추천
0
반대 0
신고
    
  [숨덕모드 설정] 숨덕모드는 게시판 최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언제든 설정할 수 있습니다.
의견(코멘트)을 작성하실 수 없습니다. 이유: 30일 이상 지난 게시물, 로그인을 하시면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츄잉은 가입시 개인정보를 전혀 받지 않습니다.
즐겨찾기추가   [게시판운영원칙] | [숨덕모드 설정] |   게시판경험치 : 글 15 | 댓글 2
번호| | 제목 |글쓴이 |등록일 |추천 |조회
5069 시 문학  
행복 - 유치환
크리스
2021-02-07 0-0 157
5068 시 문학  
봄은-신동엽
에리리
2021-04-06 0-0 157
5067 시 문학  
울릉도 - 유치환
에리리
2021-05-31 0-0 157
5066 시 문학  
생명의 서(書) - 유치환
조커
2021-06-22 0-0 157
5065 시 문학  
설야(雪夜) - 김광균
조커
2021-06-24 0-0 157
5064 창작  
자작시- 대들보 [2]
제너럴츄
2017-05-20 0-1 158
5063 창작  
사랑하던 그 사람
불꽃의연금
2017-06-04 0-0 158
5062 시 문학  
눈사람의 다정함을 생각하는 아침
黑수저
2018-09-21 0-0 158
5061 시 문학  
안재동-1월의 해와 하늘
김무제
2018-09-25 0-0 158
5060 시 문학  
마주보기 - 에리히 케스트너
LupinIII
2018-10-19 0-0 158
5059 시 문학  
나홀로 / 에드거 앨런 포우
LupinIII
2018-10-19 0-0 158
5058 시 문학  
이상화- 병적 계절(病的季節)
영원한17세
2019-02-02 0-0 158
5057 시 문학  
꽃 - 이육사
에리리
2019-06-15 0-0 158
5056 시 문학  
춘설 - 정지용
에리리
2019-06-29 0-0 158
5055 시 문학  
절명시 - 전봉준
노띵
2019-09-19 0-0 158
5054 시 문학  
남천 - 김춘수
퍼퓨마
2019-10-12 0-0 158
5053 시 문학  
봄 비 - 이수복
에리리
2019-12-12 0-0 158
5052 시 문학  
예전에 미처 몰랐어요 - 김소월
사쿠야
2020-02-01 0-0 158
5051 시 문학  
나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 U. 샤퍼
에리리
2020-02-12 0-0 158
5050 시 문학  
감 익는 마을은 어디나 내 고향 - 유안진
사쿠야
2020-06-06 0-0 158
5049 시 문학  
흐르는 강물 - 김영미
에리리
2020-07-22 0-0 158
5048 시 문학  
석경 - 유치환
사쿠야
2020-07-30 0-0 158
5047 시 문학  
수락산성전암(水落山聖殿庵) - 김시습
사쿠야
2020-08-24 0-0 158
5046 시 문학  
희청(喜晴) - 김시습
사쿠야
2020-09-09 0-0 158
5045 시 문학  
황진이 - 월하오동진(月下梧桐盡)
사쿠야
2020-09-26 0-0 158
      
<<
<
211
212
213
214
215
216
217
218
219
220
>
>>
enFree
공지&이벤트 | 접속문제 | 건의사항 | 로고신청 | 이미지신고 | 작품건의 | 캐릭건의 | 기타디비 | 게시판신청 | 클론신고 | 정지/패널티문의 | HELIX
Copyright CHUING Communication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huinghelp@gmail.com | 개인정보취급방침 | 게시물삭제요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