츄잉~ chuing~
츄잉 신고센터 | 패치노트 | 다크모드
공지&이벤트 | 건의공간 | 로고신청N | HELIX
로그인유지
회원가입  |  분실찾기  |  회원가입규칙안내
딸기 마시마로 기숙사 ─ prologue part 2 (end)
KingArthur | L:4/A:147
80/110
LV5 | Exp.72%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2-0 | 조회 972 | 작성일 2012-06-19 17:54:42
[서브캐릭구경OFF] [캐릭컬렉션구경OFF] [N작품구경OFF]
*서브/컬렉션 공개설정은 서브구매관리[클릭]에서 캐릭공개설정에서 결정할수 있습니다.
  [숨덕모드 설정] 숨덕모드는 게시판 최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언제든 설정할 수 있습니다.

딸기 마시마로 기숙사 ─ prologue part 2 (end)

"그럼 필립씨 식사는 제가 주방장님께 말씀 드려서 따로 데워 드릴테니까 방에서 샤워하고 계셔 주세요. 아마 어시넷씨는 먼저 밥을 먹고 올라가셨을테니까요."

"아, 그렇게 신경 써 주실 필요 없으신데……."

"제가 좋아서 하는 일이니까 부담스러워 하지 말아주세요."

"아, 그럼…… 부탁드릴께요."

 

그 말에 뭔가 만족스러운 듯 싱긋, 미소를 뛰며 고개를 숙인 뒤 팔노이양은 그대로 엘레베이터를 향해 걸음을 옮기기 시작하였다. 여기 온 뒤로, 너무 잘해줘도 부담스럽다 라는 느낌을 뼈저리게게 느끼고 있지만, 그녀의 태도로 보아 아마 여기에 사는 한 평생은 그녀의 친절함을 거절하지 못할 것 같았다. 이런 편함에 물들어 있으면 나중에 이 기숙사에서 나갈 때 엄청나게 게을러져 있으면 다시 원상복귀 하기 상당히 어려울것 같기도 하고 말이다. 그런 행복한 고민을 하며 방으로 들어가려던 찰나.

 

"비가 내리고! 눈물이 흐르면! 난 당신을……!"

 

상당한 크기의 목소리, 아니 노래방에서나 들을 수 있을법한 엄청난 크기의 에코의 울림이였다. 그것도 사람의 목소리란것을 자각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절로 몸이 숙이며 귀를 막을 정도로 말이다. 노래는 잘 부르는 편이였지만, 잘 부르고 못 부르고를 떠나 이 정도의 크기면 나 뿐만 아니라 주변에 상당히 민폐라고 생각했기에 나는 한손으로 귀를 막고 미간을 찌푸리며 초인종을 누르기 시작하였다.

 

"안토스카, 라는 사람이였지. 아마. 그보다 이런 크기면 초인종 소리도 안들릴려나?"

 

나의 예상과는 다르게 초인종을 누름과 동시에 크게 울려퍼지던 여성의 목소리는 사그라 들었고, 금세 '누구세요'라는 말과 함께 문이 열리기 시작하였다. 부시시한 눈에, 헝클어진 긴 갈색 머리. 속옷이 다 보일 정도로 흐트러진 흰 나시에 짧은 반바지가 유난히 인상적인 여성이였다. 그리고 그보다 더 놀라운건 나를 봤음에도 불구하고 옷을 바로잡는다는 등 하는 행동은 보이지 않고,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질문을 내던지고 있다는 것이였다.

 

"아, 혹시 새로 입주한 사람이……죠?"

"순간 반말하려고 하셨다가, 아니다 싶어서 존댓말로 바꾸신거죠."

"우와, 예리한데. 그럼 들켰으니 반말로 할께. 그래, 그래서 무슨일로 우리 집 초인종을 누른걸까. 아릿다운 나의 모습에 반해 처음부터 바로 집에 들이닥……."

"라는건 아니구요. 애초에 초면이고. 저기 그 마이크? 소리가 너무 커서 그런데 조금만 줄여줄 수 없을까 싶어서요. 이 건물 뿐만 아니라 옆 건물까지 피해가 갈 것 같아서요."

"아, 옆 건물……? 알았어. 그거 외에는? 뭐 배고픈데 라면 하나 끓여줄 수 없을까, 라던가 차 한잔 내 ……"

"샤워를 해야 되서요! 이만 가볼께요!"

 

생각 외로 너무나 흔쾌히 고개를 끄덕여 주는 모습에 세삼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와 더불어 그녀가 문을 닫으며 중얼거리는 마지막 말이 나의 호기심을 자극하였다.

 

 

“옆 건물에 사람이 살고 있으려나…….”

 

 

뭐, 하기야 상당히 허름한 건물이였으니까 그렇게 생각하는것도 이상하지는 않으려나, 라고 순식간에 이해해 버렸다.

 

 

샤워를 끝냈지만 10분이 넘게 식사가 오지 않았기에 기다리는건도 민폐인가, 라는 생각으로 천천히 7층을 향해 걸음을 옮기기 시작하였다. 역시 여전히 숯 특유의 향과 대나무, 그 외의 여러 가지 나무의 향이 한 대 어울려 향기로운 냄새를 풍기고 있었다. 아마 복도를 걷는것 만으로도 행복한 건물은 여기밖에 없을꺼야, 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 곳이였다.

 

 

“어라라, 필립씨. 죄송해요, 제가 가져다 드린다고 했는데 마침 반찬이 다 떨어져서 새로 만드는 중이라.”

“아, 아니에요. 식당이 있는데 염치없이 방에서 받아먹는다니, 말도 안되죠.”

“이 청년은 새 입주자?”

 

 

흰 색 긴 테이블, 팔노이 양의 마주 편에 앉아있는 40대 정도의 남자가 나를 보며 싱긋 미소를 띄며 나에게 손을 흔들어 주었다. 그것도 한손으로 턱을 괸 체.

 

 

“아, 안녕하세요. 필립이라고 해요.”

“내 이름은 소티. 어쉬넷의 나이보다 5살이나 많은 47살이지만 얼굴로는 10살 정도는 젊어보이는 상당히 동안이지.”

 

그리고 그 뒤에 앉아서 남자의 포즈를 똑같이 따라하고 있는 어시넷씨가 보였다.

 

 

“어시넷씨도 안녕하세요.”

“어, 오랜만.”

 

 

‘방금전에 만났잖아요’ 라는 말이 하고 싶었지만 최대한 삼키며 좌우대칭이 맞게 팔노이 양 옆자리로 걸음을 옮기기 시작하였다. 물론, 흰색 까운을 입은 어시넷씨와 체크무늬 남방을 걸치고 있는 새로운 이웃, 그 두 아저씨들의 음흉한 미소와 눈빛을 무시한체 말이다. 어떻게 보면 쌍둥이 같기도 하고 말이다.

 

 

“한 5분 정도 기다리면 다 되니까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이 청년도 괜찮을꺼야. 분명 침대에서 ‘밥 안오나’ 하며 뒹굴다가 기다리기 지겨워서 그때 쯤 ‘역시 염치없으려나’ 생각하며 나온걸 테니까.”

“에, 에이! 설마 그럴 리가 있겠어요!”

 

 

너무나 정곡이였지만, 그것을 인정한다면 세상에서 제일 염치없는 사람이 되어 버리므로 나는 최대한 부정을 하기로 하였다. 인생의 흑역사가 되기 싫다면 반드시 이것만큼은 어둠속에 은폐해야한다, 라는 생각으로.

 

 

“에이, 맞는데 뭘.”

“즈, 증거 있어요?”

“증거? 있지. 이사를 올 때는 옷을 다 다려놨을것이여. 왜냐면 가방에 넣기 쉽게 함이지. 그건 여행용 가방인 사각형 모양의 가방이면 더욱 더 그럴것이여. 거기다 청년은 방금 샤워를 했지. 분명 옷을 갈아입었을 것이여. 근데 지금은 방금 꺼내입었을 옷이 꾸겨져 주름이 가 있지. 그건 분명 침대위에서 굴렀다는 증거여. 안 그려?”

“그렇게 피를 봐야 겠어요?‘

“허허, 장난치다 걸리면 피보는거 안배웠냐.”

“내가 방 안에서 바로 나왔다는 것에 내 닭조림 탕 전부와 1일 노예......"

"식사 나왔으니까 둘 다 그만 좀 하세요!“

 

 

둔탁하게 울리는 충격음 2개와 함께 이 사건은 급속도로 종료되어 버렸다.

 

 

“그보다 상당히 예리하시네요.”

“아무래도 형사 밥 먹다 보니까 보기 싫어도 그런 사소한 게 보이게 되지. 직업병이야.”

“아, 여기는 직업이 상당하시네요. 다들. 어시넷씨는 의사에, 소티씨는 형사. 팔노이씨는 그렇게 어린 나이에 벌써부터 관리인이라니. 왠지 저만 왕따 당하는 분위기인데요.”

 

그 말에 닭다리를 뜯던 소티씨가 나를 흘끔 쳐다보더니, 씨익 미소를 띄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말을 하기 위함인지 뜯던 닭다리를 내려 놓고, 자리를 다시 바로잡더니 헛기침으로 목을 풀기 시작하였다.

 

 

“그럼 신입생 기죽이기를 한번 해볼까.”

“소티씨!”

“에이, 장난이에요. 그냥 앞으로 같이 살게 될 사람들인데 직업 정도는 알아놔야 사람 대하는 방법을 쉽게 알 거 아니에요. 그렇죠? 사람들 사이에서는 뭐가 제일 중요하다?”

“처, 첫인상......”

 

역시 직업과 어울리게 사람 다루기를 베테랑급으로 잘하는 사람이였다. 그것은 관리장도 에외가 아니였다니,

 

“그러니까요. 그럼 잘 들어, 청년. 난 직업상 두 번 말 하는걸 싫어하니까. 방 구조는 대충 들었을거라 생각하고 사람들만 가르켜 줄게. 환경이란 건 말해주는 것 보다 한번 보는게 더 이해하기가 쉬우니까. 4층에는 청년까지 포함해서 총 4명. 왼쪽부터 407호실에 니트양, 직업은 디자이너야. 아무래도 식사시간에도 보기 힘든 사람이지. 짧은 단발머리에 패션 스타일이 독특하니 보자마자 알 수 있을꺼야. 그 옆에는 405호실 너고. 404호실은......”

“아, 방금 봤어요. 이, 이름이......”

“안토스카양, 직업은 가수야.”

“아, 그래서 그랬구나.”

“402호실에 사는 사람은 채즈양, 만화가지. 그것도 상당히 일류. 물론 안토스카양도 상당한 수준의 가수고. 그리고 3층에 사는 사......”

 

 

삐리리리, 라는 삐삐음이 소티씨의 말을 끊어버렸다. 그 소리에 잠시 인상을 팍 찌그린 소티씨는 자신의 앞에 놓여진 식판을 지긋이 바라보다, 고개를 휙휙 저으며 의자를 박차고 일어나더니 나에게 손을 흔들며 황급히 식당을 나가버렸다.

 

 

“하여튼 의사보다 더 바쁜 형사네.”

“월래 그렇지 않나요?”

“그런가?”

 

 

그렇게 그 뒤로는 그다지 특별한 말 없이 식사를 이어가고 있엇다. 그러다 문뜻 식당 한편에 걸려있는 달력이 눈에 띄었고, 내 방에는 달력이 걸려있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혹시 남는 달력은 없나요?”

“아, 네. 달력이 없어요. 그리구 왠만해서는 달력은 안거는게 좋아요. 아무래도 나무 재질이다 보니까 종이랑 너무 장기간 붙어있게되면 썩어버리거든요.”

“아아, 그렇군요. 그런데 저 표시는 뭐에요? 누구 생일인거에요?”

 

6월 6일에 그어져 있는 X자 표시를 응시하며 질문을 내던졌다. 깜짝 파티라면 이렇게 공개된 홀에 표시해두지 않았을 것이기에 그다지 몰래 말할 필요도 없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어, 그러게요. 현충일이긴 한데, 그걸 표시해놨을리는 없을테고. 무슨 일 있는걸까요. 어시넷씨는 알아요?”

“아니, 모르겠는데. 그냥 장난으로 해놓은거 아닐까. 아니면 누군가가 자신의 생일을 알아주기 위해서 몰래 체크를 해놨다던가.”

 

 

라며 잠시 생각에 잠기는 듯 했지만 역시 아무것도 모르는 듯 어깨를 들척이기만 할 뿐이었다. 오늘이 6월 1일이니까, 5일 남은 날. 무슨 날일까, 라는 의문심이 또 하나 자리잡기 시작하였다.

 

 

“이름이라도 적어놨으면 알았을텐데 말이죠.”

 

 

그렇게 모든 식사가 끝나고 자신의 방으로 가려던 찰나, 뒤쪽에서 필노이씨의 환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방에 들어가시면 피곤하실테니 한숨 푹 주무시구요! 저녘 6시 쯤부터 신입주원 환영회를 할꺼에요! 물론 주인공인 필립씨구요! 바비큐도 먹을거고 오랜만에 술도 먹을 거니 반드시 참가해주세요!”

“네! 무조건 참가하겠습니다!”

 

 

이 건물도 좋고 사람도 좋고, 평생 여기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샘솟는 곳. 그렇게 미소를 머금으며 방에 들어가기 위해 문을 열려던 찰나, 문 틈에서 떨어지는 네모난 종이 한 개가 나의 시선을 끌었다.

 

 

“이게 뭐지?”

 

 

손바닥 만한 하얀 종이에 적혀있는 영어.

 

 

“tomorrow, game start? 이게 뭐야?”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런 종이를 남길 사람은 생각나지 않았기에, 파티 때 무언갈 하는가, 라는 생각을 하며 천천히 나의 방으로 걸음을 옮기기 시작하였다. 파띠 때 피곤해서 골골거리면 민폐니까.

 

 

드디엉 시작이당 ㅋ

개추
|
추천
2
반대 0
신고
    
  [숨덕모드 설정] 숨덕모드는 게시판 최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언제든 설정할 수 있습니다.
[L:8/A:392]
accelerator
드디어 무언가가 시작된다!
2012-06-19 22:17:55
추천0
[L:4/A:143]
MrNormal
오오오 게임 스타트!
근데 파띠는 일부러 한거죠?
2012-06-19 23:19:47
추천0
[L:4/A:147]
KingArthur
파띠까 뭐에여 ㅋㅋ?
2012-06-20 18:03:52
추천0
[L:6/A:29]
루멘타르
으앙 쥬금
2012-06-20 00:46:54
추천0
[L:39/A:543]
언트
게임스타트라 피의 냄새가...!
2012-06-20 11:32:26
추천0
의견(코멘트)을 작성하실 수 없습니다. 이유: 30일 이상 지난 게시물, 로그인을 하시면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츄잉은 가입시 개인정보를 전혀 받지 않습니다.
  
즐겨찾기추가   [게시판운영원칙] | [숨덕모드 설정] |   게시판경험치 : 글 15 | 댓글 2
번호| | 제목 |글쓴이 |등록일 |추천 |조회
9994 창작  
(초전자포)희망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4]
Jellal
2014-02-06 2-0 1246
9993 잡담  
여기다 19금 소설 써서 올리면 짤리나요? [6]
joke
2016-02-20 0-1 1378
9992 창작  
대륙의 역사, 300년 전 재앙 [5]
jonghwan
2012-09-17 0-1 773
9991 창작  
은하수
JUDEP
2018-07-25 0-0 492
9990 창작  
JUDEP
2018-07-25 0-0 279
9989 창작  
하늘
JUDEP
2018-07-25 0-0 376
9988 창작  
손가락을 놓자
JUDEP
2018-09-20 1-0 125
9987 창작  
빼앗긴 땅
JUDEP
2018-09-20 1-0 154
9986 창작  
잊어버린 법 [1]
JUDEP
2018-09-20 1-0 176
9985 창작  
가난하다는 것은
JUDEP
2018-09-22 2-0 159
9984 창작  
이 골목을 지나
JUDEP
2018-09-30 1-0 217
9983 창작  
빨간지붕집
JUDEP
2018-10-01 1-0 123
9982 창작  
JUDEP
2018-10-06 1-0 237
9981 창작  
납치 [1]
kailon
2016-10-19 0-0 888
9980 창작  
납치2
kailon
2016-10-22 0-0 781
9979 잡담  
** 블라인드된 게시물입니다.
Kamizotoma
2015-07-11 0-1 709
9978 창작  
푸른 숲
KATSMD
2018-01-08 0-0 560
9977 창작  
메모리 로밍 - prologue [3]
KingArthur
2012-06-11 1-0 983
9976 창작  
딸기 마시마로 기숙사 ─ prologue [5]
KingArthur
2012-06-18 2-1 1173
창작  
딸기 마시마로 기숙사 ─ prologue part 2 (end) [5]
KingArthur
2012-06-19 2-0 972
9974 창작  
딸기 마시마로 기숙사 - part 1 [3]
KingArthur
2012-06-21 3-0 1024
9973 창작  
발도하라 - 1화. 신개념 구상 [2]
KlRITO
2013-06-30 0-0 739
9972 창작  
발도하라 ㅡ 2화.
KlRITO
2013-07-01 0-0 727
9971 창작  
발도하라 ㅡ 3화. 흡혈귀. [4]
KlRITO
2013-07-03 0-0 549
9970 창작  
발도하라 ㅡ 4화. 암행어사. [6]
KlRITO
2013-07-04 0-0 653
      
<<
<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
>>
enFree
공지&이벤트 | 접속문제 | 건의사항 | 로고신청 | 이미지신고 | 작품건의 | 캐릭건의 | 기타디비 | 게시판신청 | 클론신고 | 정지/패널티문의 | HELIX
Copyright CHUING Communication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huinghelp@gmail.com | 개인정보취급방침 | 게시물삭제요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