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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고향(故鄕) - 윤동주
폭살왕 | L:0/A:0
97/370
LV18 | Exp.26%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0-0 | 조회 165 | 작성일 2018-12-09 22: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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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고향(故鄕) - 윤동주

또 다른 고향(故鄕)      윤동주

 

 

고향(故鄕)에 돌아온 날 밤에
내 백골(白骨)이 따라와 한 방에 누웠다.
     
어둔 방은 우주(宇宙)로 통하고
하늘에선가 소리처럼 바람이 불어온다.
     
어둠 속에서 곱게 풍화 작용(風化作用)하는 
백골을 들여다보며
눈물짓는 것이 내가 우는 것이냐
백골이 우는 것이냐
아름다운 혼이 우는 것이냐 
     
지조(志操높은 개는
밤을 새워 어둠을 짖는다.
     
어둠을 짖는 개는
나를 쫓는 것일 게다.
     
가자 가자
쫓기우는 사람처럼 가자
백골 몰래
아름다운 또 다른 고향에 가자.

개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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