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 정지용
바다는 뿔뿔이
달아나려고 했다.
푸른 도마뱀 떼같이
재재발렀다.
꼬리가 이루
잡히지 않았다.
흰 발톱에 찢긴
산호(珊瑚)보다 붉고 슬픈 생채기!
가까스로 몰아다 부치고
변죽을 둘러 손질하여 물기를 씻었다.
이 애쓴 해도(海圖)에
손을 씻고 떼었다.
찰찰 넘치도록
돌돌 구르도록
휘동그란히 받쳐 들었다!
지구(地球)는 연(蓮)잎인 양 오므라들고 …… 펴고 …….
바다 - 정지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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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 정지용바다는 뿔뿔이 달아나려고 했다.
푸른 도마뱀 떼같이 재재발렀다.
꼬리가 이루 잡히지 않았다.
흰 발톱에 찢긴 산호(珊瑚)보다 붉고 슬픈 생채기!
가까스로 몰아다 부치고 변죽을 둘러 손질하여 물기를 씻었다.
이 애쓴 해도(海圖)에 손을 씻고 떼었다.
찰찰 넘치도록 돌돌 구르도록
휘동그란히 받쳐 들었다! 지구(地球)는 연(蓮)잎인 양 오므라들고 …… 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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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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