츄잉~ chuing~
츄잉 신고센터 | 패치노트 | 다크모드
공지&이벤트 | 건의공간 | 로고신청N | HELIX
로그인유지
회원가입  |  분실찾기  |  회원가입규칙안내
인골적(人骨笛) - 한하운
미캉 | L:42/A:604
1,940/3,030
LV151 | Exp.64%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0 | 조회 155 | 작성일 2019-07-20 11:44:53
[서브캐릭구경OFF] [캐릭컬렉션구경OFF] [N작품구경OFF]
*서브/컬렉션 공개설정은 서브구매관리[클릭]에서 캐릭공개설정에서 결정할수 있습니다.
  [숨덕모드 설정] 숨덕모드는 게시판 최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언제든 설정할 수 있습니다.

인골적(人骨笛) - 한하운

인골적(人骨笛)

한 하 운


아득히 아득히 몇 억겁을 두고 두고
울고 온 소리냐, 인골적 소리냐

엉 엉 못살고 죽은 생령(生靈)이 운다
아 천한(千恨) 절통의 울음이 운다

몽고라 하늘 끝 아시아의 북벽(北僻)
유수(幽愁)와 사막의 맛서는 통고사(通古斯) 죽음의 밤에

라마승은 오늘밤도 금색묘당(金色廟堂)에
신에 접한다고 인골적을 불며
상형문자 같은 주부(呪符)의 경전을
회색에 낡은 때묻은 얼굴로 악마를 중얼거린다

라마는 몽고의 신
천상천하 다시 또 없는 제왕의 제왕

이 절대자는
생사여탈권(生死與奪權)도
심지어 나어린 처녀의 첫날밤 마수걸이도
교권의 절대 앞에 지상에도 천국에도 없는
오, 오소리티여

신성과 은총과 구원이
인골적 울음없이는 금와무결(金와無缺)이 있을 수 없다고

선남선녀의 부정(不淨)없는 생령을
생사람 산채로 죽여 제물로
도색(桃色)이 풍기는 뼈다귀를 골라 피리감으로
다듬어 다듬어서 구멍 뚫어서 피리로 분다

강동이라 인골적
몽고의 오소리티여

인골의 피리 가락은
낮이나 밤이나 삭북(朔北)의 유수(幽愁)와 몽매한 암흑에
교권 정치의 우미(愚迷)한 고집의 절대 앞에
생과 환희를 모르는 채

영영 쓰러진 사랑의 삼라만상(森羅萬象)의 시혼(屍魂)이
사막의 풍우로 버려진 풍장(風葬)의 시혼이
사막에 떠돌아 위령(慰靈)없는 처절한 원차(怨嗟)로

그 몹쓸 자. 바이칼 살풍(殺風)에 산산히 부서진 사령(死靈)이
단장(斷腸) 터지는 곡소리가, 무수한 곡소리가
한가닥 인골의 피리에 맺혀 우는 호원(呼寃)
천한절통(千恨切痛)의 울음으로 흐흐 느낀다

교권의 독성의 자행과 착취
그 악순환은
옥토 몽고 대평원을 고비 사막으로 황폐시킨다

성길사한(成吉思汗) 세계정패(世界征覇)의 대제국이
암흑으로
성병으로
완전히 멸망으로 잠겨 버렸다

천지 창조의 신은
한 떨기 꽃에
한 마리 새에
한 가람 강물에
평화와 행복의 계시와 은총을 주셨으니

신을 매복(賣卜)한 라마의 악의 업보(業報)는
천지 창조의 신의 분노를 사지 않을 수 없었다

삼라만상의 태반인 산천마저 사막으로
한 떨기 꽃도 피어날 가지 없이
한 마리 새도 쉴 나무 숲도 없이
별이 쉬어 갈 샘물도 없이
천애(天涯) 지애(地涯) 평사만리(平砂萬里)로 황폐시켰고
인간의 존엄성마저 유린한 채
나라를 망해 먹고
민족마저 망해 먹었다

라마승은
제트기 날아가는 원자(原子)의 이 찰나에도
사랑의 뼈다귀 인골의 피리를 불며
악마의 경전을 중얼거리며
아직도
절대지상(絶對至上)이라는 교권으로
생살여탈권

나어린 처녀의 첫날밤 마수걸이를
오, 오소리티여

인골의 피리는 엉 엉
못살고 죽은 선남 선녀의 생령이

한 떨기 꽃을
한 마리 새를
한 가람 강물을 찾으며 운다

인골적
인연(人煙)이 끝인 황사만리(荒砂萬里) 절역(絶域)에
엉 엉
천한절통의 울음으로 흐흐 느낀다

개추
|
추천
0
신고
    
  [숨덕모드 설정] 숨덕모드는 게시판 최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언제든 설정할 수 있습니다.
의견(코멘트)을 작성하실 수 없습니다. 이유: 30일 이상 지난 게시물, 로그인을 하시면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츄잉은 가입시 개인정보를 전혀 받지 않습니다.
즐겨찾기추가   [게시판운영원칙] | [숨덕모드 설정] |   게시판경험치 : 글 15 | 댓글 2
번호| | 제목 |글쓴이 |등록일 |추천 |조회
5294 시 문학  
이은규-별이름 작명소
黑수저
2018-11-01 0 157
5293 시 문학  
달님은 노인/ 아일린 피셔
Casanova
2018-11-24 0 157
5292 시 문학  
길-도종환
멜트릴리스
2019-02-16 0 157
5291 시 문학  
숲에서 쓰는 편지-이해인
멜트릴리스
2019-07-27 0 157
5290 시 문학  
멸입 - 정한모
에리리
2019-08-23 0 157
5289 시 문학  
표정 - 신동집
미캉
2019-08-26 0 157
5288 시 문학  
낡은집 - 이용악
에리리
2019-09-24 0 157
5287 시 문학  
저녁때-피천득
멜트릴리스
2019-09-28 0 157
5286 시 문학  
깨달음, 덧없는 깨달음 - 정현종
크리스
2019-10-24 0 157
5285 시 문학  
생(生)의 감각(感覺) - 김광섭
크리스
2019-10-30 0 157
5284 시 문학  
가즈랑집 - 백 석
크리스
2019-11-19 0 157
5283 시 문학  
고사(古寺) 1 - 조지훈
크리스
2019-12-04 0 157
5282 시 문학  
나룻배와 행인 - 한용운
사쿠야
2019-12-14 0 157
5281 시 문학  
신부 - 서정주
에리리
2019-12-26 0 157
5280 시 문학  
풀벌레 소리 가득 차 있었다 - 이용악
에리리
2020-01-13 0 157
5279 시 문학  
마샬군도의 하느님 - 김진경
크리스
2020-02-06 0 157
5278 시 문학  
2월편지 - 홍수희
김무제
2020-02-14 0 157
5277 시 문학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 김재진
에리리
2020-02-22 0 157
5276 시 문학  
님의 침묵 - 한용운
에리리
2020-02-23 0 157
5275 시 문학  
조국(祖國) - 신동엽
사쿠야
2020-02-25 0 157
5274 창작  
담배-히트맨
히트맨
2020-04-01 0 157
5273 시 문학  
겨울밤 - 박용래
크리스
2020-07-18 0 157
5272 시 문학  
그 날이 오면 - 심 훈
크리스
2020-08-03 0 157
5271 시 문학  
독자에게 - 한용운
크리스
2020-09-09 0 157
5270 시 문학  
사랑에 답함 - 나태주
2020-10-09 0 157
      
<<
<
201
202
203
204
205
206
207
208
209
210
>
>>
enFree
공지&이벤트 | 접속문제 | 건의사항 | 로고신청 | 이미지신고 | 작품건의 | 캐릭건의 | 기타디비 | 게시판신청 | 클론신고 | 정지/패널티문의 | HELIX
Copyright CHUING Communication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huinghelp@gmail.com | 개인정보취급방침 | 게시물삭제요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