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알간 망사주머니 속에서-강은교
빠알간 망사주머니 속에서
강 은 교
빠알간 망사주머지 속에서
빠알갛게 언 알몸을 비벼대고 있는
빠알갛게 부어오른 눈으로 조심조심
창 밖을 내다보고 있는
일 킬로그램의 양파들에게
전해 주게 이 말을
지금 이 별엔 봄이 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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