츄잉~ chuing~
츄잉 신고센터 | 패치노트 | 다크모드
공지&이벤트 | 건의공간 | 로고신청N | HELIX
로그인유지
회원가입  |  분실찾기  |  회원가입규칙안내
노동의 새벽 - 박노해
에리리 | L:60/A:454
2,554/3,270
LV163 | Exp.78%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0-0 | 조회 117 | 작성일 2019-10-03 00:02:00
[서브캐릭구경ON] [캐릭컬렉션구경ON] [N작품구경ON]
*서브/컬렉션 공개설정은 서브구매관리[클릭]에서 캐릭공개설정에서 결정할수 있습니다.
  [숨덕모드 설정] 숨덕모드는 게시판 최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언제든 설정할 수 있습니다.

노동의 새벽 - 박노해

전쟁 같은 밤일을 마치고 난

새벽 쓰린 가슴 위로

차거운 소주를 붓는다

이러다간 오래 못 가지

이러다간 끝내 못 가지

 

설은 세 그릇 짬밥으로

기름투성이 체력전을

전력을 다 짜내어 바둥치는

이 전쟁 같은 노동일을

오래 못 가도

끝내 못 가도

어쩔 수 없지

 

탈출할 수만 있다면,

진이 빠져, 허깨비 같은

스물아홉의 내 운명을 날아 빠질 수만 있다면

아 그러나 어쩔 수 없지 어쩔 수 없지

죽음이 아니라면 어쩔 수 없지

이 질긴 목숨을,

가난의 멍에를,

이 운명을 어쩔 수 없지

 

늘어쳐진 육신에

또다시 다가올 내일의 노동을 위하여

새벽 쓰린 가슴 위로

차거운 소주를 붓는다

소주보다 독한 깡다구를 오기를

분노와 슬픔을 붓는다

 

어쩔 수 없는 이 절망의 벽을

기어코 깨뜨려 솟구칠

거치른 땀방울, 피눈물 속에

새근새근 숨쉬며 자라는

우리들의 사랑

우리들의 분노

우리들의 희망과 단결을 위해

새벽 쓰린 가슴 위로

차거운 소주잔을

돌리며 돌리며 붓는다

노동자의 햇새벽이

솟아오를 때까지

개추
|
추천
0
반대 0
신고
    
  [숨덕모드 설정] 숨덕모드는 게시판 최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언제든 설정할 수 있습니다.
의견(코멘트)을 작성하실 수 없습니다. 이유: 30일 이상 지난 게시물, 로그인을 하시면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츄잉은 가입시 개인정보를 전혀 받지 않습니다.
즐겨찾기추가   [게시판운영원칙] | [숨덕모드 설정] |   게시판경험치 : 글 15 | 댓글 2
번호| | 제목 |글쓴이 |등록일 |추천 |조회
4044 창작  
얼음
코멧코
2019-10-04 0-0 89
4043 창작  
거울
코멧코
2019-10-04 0-0 93
4042 창작  
하늘
코멧코
2019-10-04 0-0 101
4041 시 문학  
봉황수(鳳凰愁) : 조지훈 시
크리스
2019-10-03 0-0 103
4040 시 문학  
북청(北靑) 물장수 : 김동환 시
크리스
2019-10-03 0-0 80
4039 시 문학  
불놀이 : 주요한 자유시
크리스
2019-10-03 0-0 135
4038 시 문학  
부재 - 김춘수
퍼퓨마
2019-10-03 0-0 99
4037 창작  
하상욱 단편시-9
코멧코
2019-10-03 0-0 94
4036 시 문학  
인동 잎 - 김춘수
퍼퓨마
2019-10-03 0-0 128
4035 시 문학  
꽃을 위한 서시 - 김춘수
에리리
2019-10-03 0-0 95
4034 창작  
하상욱 단편시-8
코멧코
2019-10-03 0-0 101
4033 시 문학  
섬진강 - 김용택
에리리
2019-10-03 0-0 115
4032 창작  
하상욱 단편시-7
코멧코
2019-10-03 0-0 81
시 문학  
노동의 새벽 - 박노해
에리리
2019-10-03 0-0 117
4030 시 문학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 이상화 시
크리스
2019-10-02 0-0 128
4029 시 문학  
뻐꾸기에 부쳐 : 워즈워드 시
크리스
2019-10-02 0-0 96
4028 시 문학  
사랑법 : 강은교(姜恩喬) 시
크리스
2019-10-02 0-0 173
4027 창작  
하상욱 단편시-9
코멧코
2019-10-02 0-0 150
4026 창작  
하상욱 단편시-8
코멧코
2019-10-02 0-0 106
4025 창작  
하상욱 단편시-7
코멧코
2019-10-02 0-0 103
4024 시 문학  
꽃밭에 든 거북 - 김춘수
퍼퓨마
2019-10-02 0-0 102
4023 시 문학  
내마음은 - 김동명
에리리
2019-10-02 0-0 103
4022 시 문학  
네가 가던 그 날은 - 김춘수
퍼퓨마
2019-10-02 0-0 91
4021 시 문학  
남사당 - 노천명
에리리
2019-10-02 0-0 106
4020 시 문학  
서시 - 윤동주
에리리
2019-10-01 0-0 120
      
<<
<
251
252
253
254
255
256
257
258
259
260
>
>>
enFree
공지&이벤트 | 접속문제 | 건의사항 | 로고신청 | 이미지신고 | 작품건의 | 캐릭건의 | 기타디비 | 게시판신청 | 클론신고 | 정지/패널티문의 | HELIX
Copyright CHUING Communication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huinghelp@gmail.com | 개인정보취급방침 | 게시물삭제요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