츄잉~ chuing~
츄잉 신고센터 | 패치노트 | 다크모드
공지&이벤트 | 건의공간 | 로고신청N | HELIX
로그인유지
회원가입  |  분실찾기  |  회원가입규칙안내
불놀이 : 주요한 자유시
크리스 | L:57/A:444
1,478/3,290
LV164 | Exp.44%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0-0 | 조회 134 | 작성일 2019-10-03 09:38:43
[서브캐릭구경ON] [캐릭컬렉션구경ON] [N작품구경OFF]
*서브/컬렉션 공개설정은 서브구매관리[클릭]에서 캐릭공개설정에서 결정할수 있습니다.
  [숨덕모드 설정] 숨덕모드는 게시판 최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언제든 설정할 수 있습니다.

불놀이 : 주요한 자유시

불놀이 : 주요한 자유시

아아, 날이 저믄다. 서편(西便) 하늘에, 외로운 강물 우에, 스러져 가는 분홍빗놀······. 아아 해가 저믈면 해가 저믈면, 날마다 살구나무 그늘에 혼자 우는 밤이 오것마는, 오늘은 사월이라 파일날 큰길을 물밀어가는 사람 소리만 듯기만 하여도 흥셩시러운 거슬 웨 나만 혼자 가슴에 눈물을 참을 수 업는고 ? //

 

아아 춤을 춘다, 춤을 춘다, 싯별건 불덩이가, 춤을 춘다. 잠잠한 성문(城門) 우에서 나려다보니, 물 냄새 모랫 냄새, 밤을 물고 하늘을 무는 횃불이 그래도 무어시 부족하야 제 몸지 물고 , 혼자서 어두운 가슴 품은 절믄 사람은 과거(過去)의 퍼런 을 찬 강물 우에 내여던지나, 무정한 물결이 그 기름자를 멈출리가 이스랴?

---- 아아 거서 시들지 않는 도 업건마는, 가신 님 생각에 사라도 죽은 이마음이야, 에라 모르겟다. 저 불로 이 가슴 태와 버릴가, 이 서름 살라 버릴가, 이제도 아픈발 면서 무덤에 가 보앗더니 겨울에는 말랏던 이 어느덧 피엇더라마는, 사랑의 봄은 다시 안 도라 오는가, 찰하리 속 시언이 오늘 밤 이 물 속에······. 그러면 행여나 불상히 녀겨 줄 이나 이슬가...... 할 적에 퉁, , 를 날니면서 튀여나는 매화포, 펄덕 정신(精神)을 차리니 우구구 드는 구경의 소리가 저를 비웃는 듯, 짓는 듯. 아아 좀 더 강렬(强烈)한 열정에 살고 십다. 저긔 저 횃불처럼 엉긔는 연기, 숨맥히는 불의 고통 속에서라도 더욱 거운 삶을 살고 십다고 밧게 가슴 두근거리는 거슨 나의 마음······. //

 

4월달 다스한 바람이 강을 넘으면, 청류벽, 모란봉 노픈 언덕 우헤 허어혀켜 흐늑이는 사람 , 바람이 와서 불적마다 불비체 물든 물결이 미친 우슴을 우스니, 겁 만흔 물고기는 모래 미테 드러벡이고, 물결치는 뱃숡에는 조름오는 니즘形象이오락가락----- 얼린거리는 기름자, 닐어나는 우슴소리, 달아 논 등불 미테서 목청길게 는 어린 기생의 노래, 밧게 정욕(情欲)을 잇그는 불구경도 인제는 겹고, 한 잔 한 잔 한 잔 업슨 술도 인제는 실혀, 즈저분한 뱃 미창에 맥업시 누으면 닭 모르는 눈물은 눈을 데우며, 간단(間斷)업슨 쟝고 소리에 겨운 남자들은 로 불니는 욕심에 못 견듸어 번득이는 눈으로 뱃가에 여 나가면, 뒤에 남은 죽어 가는촛불은 우그러진 치마깃 우에 조을 , 잇는드시 걱거리는 배잣개 소리는 더욱 가슴을 누른다······. //

 

아아 강물이 웃는다. 웃는다. 괴샹한 우슴이다. 차듸찬 강물이 한 하늘을 보고 웃는 우슴이다. 아아 배가 올라온다. 배가 오른다. 바람이 불 젹마다 슬프게 슬프게 걱거리는 배가 오른다······. //

 

저어라, 배를 멀리서 잠자는 능라도, 물살 른 대동강을 저어 오르라. 거긔 너의 애인이 맨발로 서서 기다리는 언덕으로 곳추 너의 뱃머리를 돌니라. 물결 테서 니러나는 추운 바람도 무어시리오. 괴이(怪異)한 우슴 소리도 무어시리오, 사랑 일흔 청년의 어두운 가슴 속도 너의게야 무어시리오, 기름자(그림자) 업시는 발금’(밝음)도 이슬 수 업는 거슬 오오 다만 네 확실한 오늘을 노치지 말라.

오오 사로라, 사로라! 오늘밤! 너의 발간 횃불을, 발간 입셜을, 눈동자를, 한 너의 발간 눈물을······. // 

개추
|
추천
0
반대 0
신고
    
  [숨덕모드 설정] 숨덕모드는 게시판 최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언제든 설정할 수 있습니다.
의견(코멘트)을 작성하실 수 없습니다. 이유: 30일 이상 지난 게시물, 로그인을 하시면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츄잉은 가입시 개인정보를 전혀 받지 않습니다.
즐겨찾기추가   [게시판운영원칙] | [숨덕모드 설정] |   게시판경험치 : 글 15 | 댓글 2
번호| | 제목 |글쓴이 |등록일 |추천 |조회
4044 창작  
얼음
코멧코
2019-10-04 0-0 89
4043 창작  
거울
코멧코
2019-10-04 0-0 93
4042 창작  
하늘
코멧코
2019-10-04 0-0 101
4041 시 문학  
봉황수(鳳凰愁) : 조지훈 시
크리스
2019-10-03 0-0 102
4040 시 문학  
북청(北靑) 물장수 : 김동환 시
크리스
2019-10-03 0-0 80
시 문학  
불놀이 : 주요한 자유시
크리스
2019-10-03 0-0 134
4038 시 문학  
부재 - 김춘수
퍼퓨마
2019-10-03 0-0 99
4037 창작  
하상욱 단편시-9
코멧코
2019-10-03 0-0 94
4036 시 문학  
인동 잎 - 김춘수
퍼퓨마
2019-10-03 0-0 128
4035 시 문학  
꽃을 위한 서시 - 김춘수
에리리
2019-10-03 0-0 95
4034 창작  
하상욱 단편시-8
코멧코
2019-10-03 0-0 101
4033 시 문학  
섬진강 - 김용택
에리리
2019-10-03 0-0 115
4032 창작  
하상욱 단편시-7
코멧코
2019-10-03 0-0 81
4031 시 문학  
노동의 새벽 - 박노해
에리리
2019-10-03 0-0 117
4030 시 문학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 이상화 시
크리스
2019-10-02 0-0 128
4029 시 문학  
뻐꾸기에 부쳐 : 워즈워드 시
크리스
2019-10-02 0-0 96
4028 시 문학  
사랑법 : 강은교(姜恩喬) 시
크리스
2019-10-02 0-0 173
4027 창작  
하상욱 단편시-9
코멧코
2019-10-02 0-0 150
4026 창작  
하상욱 단편시-8
코멧코
2019-10-02 0-0 105
4025 창작  
하상욱 단편시-7
코멧코
2019-10-02 0-0 103
4024 시 문학  
꽃밭에 든 거북 - 김춘수
퍼퓨마
2019-10-02 0-0 101
4023 시 문학  
내마음은 - 김동명
에리리
2019-10-02 0-0 103
4022 시 문학  
네가 가던 그 날은 - 김춘수
퍼퓨마
2019-10-02 0-0 91
4021 시 문학  
남사당 - 노천명
에리리
2019-10-02 0-0 106
4020 시 문학  
서시 - 윤동주
에리리
2019-10-01 0-0 120
      
<<
<
251
252
253
254
255
256
257
258
259
260
>
>>
enFree
공지&이벤트 | 접속문제 | 건의사항 | 로고신청 | 이미지신고 | 작품건의 | 캐릭건의 | 기타디비 | 게시판신청 | 클론신고 | 정지/패널티문의 | HELIX
Copyright CHUING Communication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huinghelp@gmail.com | 개인정보취급방침 | 게시물삭제요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