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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 임영조
김무제 | L:57/A:221
504/2,490
LV124 | Exp.20%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0-0 | 조회 72 | 작성일 2020-03-29 00:4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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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 임영조

밖에는 지금

 

누가 오고 있느냐

 

흙먼지 자욱한 꽃샘 바람

 

먼 산이 꿈틀거린다

 

 

 

나른한 햇볕 아래

 

선잠 깬 나무들이 기지개 켜듯

 

하늘을 힘껏 밀어올리자

 

조르르 구르는 푸른 물소리

 

문득 귀가 말게 트인다

 

 

 

누가 또 내 말을 하는지

 

떠도는 소문처럼 바람이 불고

 

턱없이 가슴 뛰는 기대로

 

입술이 트듯 꽃망울이 부푼다

 

 

 

오늘은 무슨 기별 없을가

 

온종일 궁금한 삼월

 

그 미완의 화폭 위에

 

그리운 이름들을 써놓고

 

찬연한 부활을 기다려 본다

개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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