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릇 /정표년
지금은 비어 있어도
슬퍼하지 않으리다
애당초 주어질 때도
빈손이었더이다
언젠가 생김새대로
채워질 날 있으리다.
잠시는 뉘 욕망을
빌어 담아 거북해도
스스로 부서지는 일
삼가고 아끼리다
빚어서 보낸 이 곁으로
돌아가는 그날까지.
그릇 /정표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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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릇 /정표년지금은 비어 있어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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