츄잉~ chuing~
츄잉 신고센터 | 패치노트 | 다크모드
공지&이벤트 | 건의공간 | 로고신청N | HELIX
로그인유지
회원가입  |  분실찾기  |  회원가입규칙안내
가을로 다가옹 친구야 - 박금숙
순백의별 | L:60/A:585
411/2,050
LV102 | Exp.20%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0-0 | 조회 73 | 작성일 2020-04-15 23:33:14
[서브캐릭구경OFF] [캐릭컬렉션구경OFF] [N작품구경OFF]
*서브/컬렉션 공개설정은 서브구매관리[클릭]에서 캐릭공개설정에서 결정할수 있습니다.
  [숨덕모드 설정] 숨덕모드는 게시판 최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언제든 설정할 수 있습니다.

가을로 다가옹 친구야 - 박금숙


헤이즐럿 커피 한 잔을 들고
베란다 끝에 서서
막바지 푸르름에 혼신을 다하는
산등성이를 바라보았지

들꽃들의 향연이 이어지는 산책길,
자잘한 풀들까지 육안으로 확인될 만큼
가까운 그 길을 한 번도 걸어보지 못할 정도로
난 왜 그렇게 지리멸렬하게 살았을까

하지만 너를 알고 나서
모든 게 달리 보인다는 것
하늘이 높아지고 있음을 알았고
늘 같은 자리에 나란히 가지를 쪼는
새들의 다정함을 알았으니까

그래,
황량한 사막에 희귀의 싹이 돋는다 해서
크고 튼튼한 나무 되지 말라는 법 없지
한 번 자리를 잡으면 절대로 움직이지 않는
그런 나무 말이야

사람이 나무처럼
긴 세월을 살 수는 없지만
그래도 사는 동안 한 번쯤 누군가에게
뿌리내리고 싶은 건 마찬가지 아닐까

더운 여름 다 가고 가을로 다가온 친구야
이왕 한 발짝 다가섰으니
우리 함께 떨어지는 낙엽이었음 좋겠다

그리고
새봄이 오면 그 자리에서 다시
새잎으로 돋아나 만날 수 있는
나무이었음 좋겠다.

개추
|
추천
0
반대 0
신고
    
  [숨덕모드 설정] 숨덕모드는 게시판 최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언제든 설정할 수 있습니다.
의견(코멘트)을 작성하실 수 없습니다. 이유: 30일 이상 지난 게시물, 로그인을 하시면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츄잉은 가입시 개인정보를 전혀 받지 않습니다.
즐겨찾기추가   [게시판운영원칙] | [숨덕모드 설정] |   게시판경험치 : 글 15 | 댓글 2
번호| | 제목 |글쓴이 |등록일 |추천 |조회
10094 시 문학  
금잔디 - 김소월
사쿠야
2020-01-12 0-0 75
10093 시 문학  
그 사람에게선 - 문향란
에리리
2020-01-30 0-0 75
10092 시 문학  
2월 혁명 - 임영준
김무제
2020-02-15 0-0 75
10091 시 문학  
남한산성- 이육사
흑설공주
2020-02-19 0-0 75
10090 시 문학  
비와 외로움 - 변종윤
순백의별
2020-03-12 0-0 75
10089 시 문학  
사랑은 끝없는 선택입니다 - 조성태
에리리
2020-03-13 0-0 75
10088 시 문학  
절대고독 - 김현승
사쿠야
2020-03-14 0-0 75
10087 시 문학  
슬픔에게 안부를 묻다 - 류시화
흑설공주
2020-03-15 0-0 75
10086 시 문학  
안개 속에 숨다 - 류시화
흑설공주
2020-03-21 0-0 75
10085 시 문학  
들꽃 같은 삶 - 변종윤
순백의별
2020-03-24 0-0 75
10084 시 문학  
적막 - 변종윤
순백의별
2020-03-27 0-0 75
10083 시 문학  
이 가을에 - 변종윤
순백의별
2020-03-27 0-0 75
10082 시 문학  
3월 - 김명희
김무제
2020-03-28 0-0 75
10081 시 문학  
3월 - 장석주
김무제
2020-03-29 0-0 75
10080 시 문학  
기다리고 말았다 - 서문인
순백의별
2020-03-29 0-0 75
10079 시 문학  
3월 해 - 헤세
김무제
2020-04-04 0-0 75
10078 시 문학  
진정으로 사랑한다는 것은 - M. 쉴러
에리리
2020-04-09 0-0 75
10077 시 문학  
하관(下棺) - 박목월
사쿠야
2020-04-12 0-0 75
10076 시 문학  
물총새에 관한 기억 /유재영
유희나
2020-04-18 0-0 75
10075 창작  
꽃 - 조은
암탉
2020-04-18 0-0 75
10074 시 문학  
심우장(尋牛莊) 3 - 한용운
크리스
2020-04-22 0-0 75
10073 시 문학  
이우걸 <팽이>
유희나
2020-04-27 0-0 75
10072 시 문학  
어느 지류(支流)에 서서 - 신석정
크리스
2020-04-27 0-0 75
10071 시 문학  
윤경희 <애월>
유희나
2020-04-30 0-0 75
10070 시 문학  
이야기 셋 - 박일서
순백의별
2020-05-01 0-0 75
      
<<
<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
>>
enFree
공지&이벤트 | 접속문제 | 건의사항 | 로고신청 | 이미지신고 | 작품건의 | 캐릭건의 | 기타디비 | 게시판신청 | 클론신고 | 정지/패널티문의 | HELIX
Copyright CHUING Communication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huinghelp@gmail.com | 개인정보취급방침 | 게시물삭제요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