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께서 부르시면 - 신석정
가을날 노랗게 물들인 은행잎이
바람에 흔들려 휘날리듯이
그렇게 아로리다
임께서 부르시면
호수에 안개 끼어 자욱한 밤에
말없이 재 넘은 초승달처럼
그렇게 가오리다
임께서 부르시면
포곤히 풀린 봄 하늘 아래
굽이굽이 하늘 가에 흐르는 물처럼
그렇게 가오리다
임께서 부르시면
파아란 하늘에 백로가 노래하고
이른 봄 잔디밭에 스며드는 햇볕처럼
그렇게 가오리다
임께서 부르시면
임께서 부르시면 - 신석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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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께서 부르시면 - 신석정가을날 노랗게 물들인 은행잎이 바람에 흔들려 휘날리듯이 그렇게 아로리다 임께서 부르시면
호수에 안개 끼어 자욱한 밤에 말없이 재 넘은 초승달처럼 그렇게 가오리다 임께서 부르시면
포곤히 풀린 봄 하늘 아래 굽이굽이 하늘 가에 흐르는 물처럼 그렇게 가오리다 임께서 부르시면
파아란 하늘에 백로가 노래하고 이른 봄 잔디밭에 스며드는 햇볕처럼 그렇게 가오리다 임께서 부르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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