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목 - 유치환
내 고궁 뒤에 가서 보니
뉘 알려지도 않은 높다란 고목 있어
적막히 진일을 바람에 불리우고 있었도다
그는 소경인 양 싹도 틀려지 않고
겨우살이 말라 얽힌 앙상한 가지는
갈리바의 머리깔처럼 오작이 범하는대로
오오랜 고독에 무쇠같이 녹쓸어
종시 돌아옴이 없는 저 머나먼 자를 향하여
소소히 탄식하듯 바람에 울고 있었도다
고목 - 유치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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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목 - 유치환내 고궁 뒤에 가서 보니 뉘 알려지도 않은 높다란 고목 있어 적막히 진일을 바람에 불리우고 있었도다 그는 소경인 양 싹도 틀려지 않고 겨우살이 말라 얽힌 앙상한 가지는
갈리바의 머리깔처럼 오작이 범하는대로 오오랜 고독에 무쇠같이 녹쓸어 종시 돌아옴이 없는 저 머나먼 자를 향하여 소소히 탄식하듯 바람에 울고 있었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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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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