츄잉~ chuing~
츄잉 신고센터 | 패치노트 | 다크모드
공지&이벤트 | 건의공간 | 로고신청N | HELIX
로그인유지
회원가입  |  분실찾기  |  회원가입규칙안내
[2ch괴담]웃고 있던 아버지
LupinIII | L:42/A:604
780/1,790
LV89 | Exp.43%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0-0 | 조회 229 | 작성일 2018-09-23 01:49:17
[서브캐릭구경OFF] [캐릭컬렉션구경OFF] [N작품구경OFF]
*서브/컬렉션 공개설정은 서브구매관리[클릭]에서 캐릭공개설정에서 결정할수 있습니다.
  [숨덕모드 설정] 숨덕모드는 게시판 최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언제든 설정할 수 있습니다.

[2ch괴담]웃고 있던 아버지

초등학교 4학년 무렵 이야기.

 

 

 

당시 나는 아버지와 둘이서 지내고 있었다.

 

 

 

아버지는 매일 아침 여섯시, 아침 식사를 차려놓고는 작업복 차림으로 분주하고 출근하곤 하셨다.

 

 

 

 

 

 

 

나는 조금 있다 일어나, 밥을 먹고 학교로 향하곤 했다.

 

 

 

하지만 그날따라 머리가 아팠다.

 

 

 

대단한 건 아니었지만, 하루쯤은 괜찮겠거니 싶어 학교를 쉬기로 했다.

 

 

 

 

 

 

 

집에서 혼자 탱자탱자 놀면서 굴러다니고 있었다.

 

 

 

아버지는 어차피 밤 늦게서야 돌아오실테니 들키지 않을거라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그날은 이상하게 낮 무렵에 아버지가 돌아오셨다.

 

 

 

 

 

 

 

분명 혼이 날 거라는 생각에 열심히 변명을 하고 있는데, 왠지 아버지는 싱글벙글 웃고 있었다.

 

 

 

[산책을 나가자.]

 

 

 

혼나지 않으면 뭐든 괜찮다 싶어, 생각도 않고 나는 아버지를 따라 나섰다.

 

 

 

 

 

 

 

근처 강둑에서 아버지와 손을 잡고 걸었다.

 

 

 

그동안 무슨 대화를 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딸과 손을 잡고 웃으며 산책할 사람은 아니었지만, 즐거웠기에 이상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한동안 걷고 있던 도중, 갑자기 잡고 있는 손이 아플 정도로 힘이 가해지기 시작했다.

 

 

 

[아파.] 하고 말해봤지만, 아버지는 싱글벙글 웃으며 내 손을 잡을 뿐.

 

 

 

손을 잡아당기며, 둑 아래로 내려간다.

 

 

 

 

 

 

 

평소에는 그 정도로 울 내가 아니지만, 그때는 뼈가 부러지도록 꽉 잡힌 손이 아픈데다 아버지의 미소가 부자연스럽게 느껴졌기에, 큰 소리로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아버지는 깜짝 놀란듯, 손을 뗐다.

 

 

 

아버지의 얼굴을 바라볼 수 없어서, 그대로 주저앉아 엉엉 울었다.

 

 

 

 

 

 

 

한참을 울고 있는데, 모르는 아주머니가 내 어깨를 두드리며 말을 걸어왔다.

 

 

 

고개를 들자 아버지는 없었다.

 

 

 

두고갔나 싶어 더욱 슬퍼져 나는 계속 울었다.

 

 

 

 

 

 

 

아주머니는 그런 나를 근처 파출소에 데려다 주셨다.

 

 

 

미아로 처리되어, 당시 살고 있던 아파트 집 주인에게 연락이 갔다.

 

 

 

우리 집에는 그 무렵까지도 전화가 없었거든.

 

 

 

 

 

 

 

잠시 뒤, 집주인한테 연락을 받은 아버지가 얼굴이 새하얘져서 달려왔다.

 

 

 

그제야 처음 깨달은 사실이 있었다.

 

 

 

앞서 언급했듯, 아버지는 늘 작업복 차림으로 출근하곤 했다.

 

 

 

 

 

 

 

당연히 퇴근하고 집에 돌아올 때도 작업복을 입고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날 나와 강둑을 산책했던 아버지는, 그제까지 본 적 없는 폴로 셔츠와 정장바지 차림이었다.

 

 

 

아버지는 일하던 도중 집주인의 전화를 받았다고 했다.

 

 

 

 

 

 

 

기묘하게도 집주인은 내가 수수께끼의 아버지와 외출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단다.

 

 

 

그래서 경찰에게 전화가 왔을 때는, 오히려 집주인이 더 기겁했다는 것이었다.

 

 

 

결국 경찰에서는 집주인이 사람을 잘못 봤고, 내가 모르는 사람을 멍청하게 따라갔다는 걸로 사건을 마무리했다.

 

 

 

 

 

 

 

파출소에서 돌아오는 길, 나는 아버지에게 된통 혼이 났다.

 

 

 

평소대로의 아버지였다.

 

 

 

하지만 몇시간 전, 함께 있었던 것도 분명히 아버지였을 터다.

 

 

 

 

 

 

 

도대체 무슨 일이었던걸까?

 

 

 

집주인도, 아버지도 고인이 된 지금, 내 가슴 속에만 남아있는 수수께끼 같은 추억이다.

 

 

 

출처: http://vkepitaph.tistory.com/1283?category=348476 [괴담의 중심 - VK's Epitaph]

개추
|
추천
0
반대 0
신고
    
  [숨덕모드 설정] 숨덕모드는 게시판 최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언제든 설정할 수 있습니다.
의견(코멘트)을 작성하실 수 없습니다. 이유: 30일 이상 지난 게시물, 로그인을 하시면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츄잉은 가입시 개인정보를 전혀 받지 않습니다.
즐겨찾기추가   [게시판운영원칙] | [숨덕모드 설정] |   게시판경험치 : 글 10 | 댓글 1
번호| 제목 |글쓴이 |등록일 |추천 |조회
3182
영덕에 유명한 폐가.실화
공포쥉이
2018-09-20 0-0 434
3181
[Reddit괴담]신부님, 내가 죄를 졌나이다. 부디 자비를 베푸소서
LupinIII
2018-09-23 0-0 251
3180
[reddit] 인터넷 안전수칙을 알려주는 아버지
LupinIII
2018-09-23 1-0 462
3179
[2ch괴담]잘생기고 붙임성 좋은 후배
LupinIII
2018-09-23 0-0 271
[2ch괴담]웃고 있던 아버지
LupinIII
2018-09-23 0-0 229
3177
[2ch괴담]10년만의 동창회
LupinIII
2018-09-23 0-0 243
3176
[2ch괴담]세로로 긴 단층집
LupinIII
2018-09-24 0-0 172
3175
[2ch괴담]부동산 매물 조사
LupinIII
2018-09-24 0-0 253
3174
[2ch 번역 괴담] 왼손
LupinIII
2018-09-24 0-0 200
3173
[2ch 번역 괴담] TV에서 여성이 맨홀에 떨어지는 장면을 보았다.
LupinIII
2018-09-24 0-0 246
3172
[2ch괴담]열이 나던 날 [2]
LupinIII
2018-09-24 1-0 271
3171
기자! 거지가 되다 !감동실화!
시우아
2018-09-24 0-0 211
3170
모기
젯츄
2018-09-25 0-0 272
3169
풍경화
대갈맞나
2018-09-29 0-0 191
3168
불의의 사고
대갈맞나
2018-09-29 0-0 196
3167
2층의 창문에서
대갈맞나
2018-09-29 0-0 182
3166
구내염 [1]
대갈맞나
2018-09-29 0-0 267
3165
지옥의 그림 [1]
대갈맞나
2018-09-29 0-0 323
3164
10년마다
대갈맞나
2018-09-30 0-0 235
3163
샛보라
대갈맞나
2018-09-30 0-0 184
3162
소녀원
대갈맞나
2018-09-30 0-0 232
3161
낙인
대갈맞나
2018-09-30 0-0 180
3160
히치하이커
대갈맞나
2018-09-30 0-0 287
3159
사람의 목숨을 빼앗는 포켓몬 TOP 5 (동영상) [1]
공포의겨
2018-09-30 0-0 317
3158
정선모텔에서 묵지 마세요(제목수정)
공포쥉이
2018-10-03 0-0 840
      
<<
<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109
110
>
>>
enFree
공지&이벤트 | 접속문제 | 건의사항 | 로고신청 | 이미지신고 | 작품건의 | 캐릭건의 | 기타디비 | 게시판신청 | 클론신고 | 정지/패널티문의 | HELIX
Copyright CHUING Communication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huinghelp@gmail.com | 개인정보취급방침 | 게시물삭제요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