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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사자
Casanova | L:42/A:604
224/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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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0-0 | 조회 177 | 작성일 2018-12-01 00:5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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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사자

제가 어렸을 때 할머니께서 해주신 이야기입니다.

언젠가 저희 어머니께서 며칠간 굉장히 아프셨습니다. 움직이지도 못하실 정도였는데 며칠이 지나자 거짓말처럼 나으셨습니다. 당시에는 어머니가 빨리 나으셔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나중에 할머니께서 해주시는 말씀을 듣고 너무 무서웠습니다.

어머니가 한참 아플 때 할머니께서 꿈을 꾸셨는데, 꿈속에서 할머니께서 아픈 어머니를 보살피시며 방 안에 계셨답니다. 그런데 밖에서 자꾸 누군가가 들어오려고 하길래, 이상한 느낌이 든 할머니가 들어오려는 사람을 막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막고 있는데 어느 순간 조용해 지면서 아무 소리도 안 들리더랍니다.


할머니께선 그제서야 안심하시며 어머니를 다시 보살피고 있었는데 갑자기 창문으로 돌맹이가 날아드는 것이었습니다. 화가 머리까지 난 할머니는 신경질을 내시며 창문으로 가셨는데 그만 자리에 주저 앉고 말았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저승사자 두 명이 창문을 향해 돌맹이를 던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순간 할머니는 저승사자들이 자기를 문 쪽에서 떨어뜨려 놓으려고 창문으로 유인을 했구나 라고 생각하고 재빨리 엄마에게로 몸을 돌리셨는데, 아뿔싸…… 어느새 저승사자가 누워있는 엄마 옆으로 와서 유심히 엄마를 쳐다보고 있었다고 합니다. 

할머니는 너무 무서워서 움직이지 못하고 그 모습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는데 저승사자가 누워있는 엄마를 보시고 하는 말이……

"어? 이 사람이 아니네"

하고는 집을 나가더랍니다. 그리고 나서 할머니는 꿈에서 깨어나셨는데 신기하게도 그 후로 다 나았다고 합니다. 만약 저승사자가 엄마를 보고 데려갔으면 저희 엄마는 돌아가시게 되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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