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아무도 다니지 않는 시골 도로에서 한 커플이 여행을 하고 있었다.
오랫동안 길을 헤매고 빙빙 둘러온 탓일까. 차에 기름이 부족한 것이었다.
남자는 여자친구에게,
"주유소 좀 다녀올게. 저쪽에 불빛이 하나 있는 것 같애. 위험하니까 차 열쇠는 내가 들고갈게."
여자는 "빨리 와야 돼." 라고 말했고 남자는 여자를 안심시키듯 30분 안에 오겠다고 말했다.
그런데 아무리 기다려도 남자는 돌아오지 않았다.
늦은 밤이여서 그런지, 여자는 잠이 와서 남자를 기다리다 차 안에서 잠이 들었다.
얼마나 잔 것일까.. 여자가 일어났다. 아직도 남자친구는 돌아오질 않았다.
여자가 무슨 일이 있는가 싶어 걱정을 하고 있는데 저 쪽에서 어떤 남자가 뛰어오더라.
여자가 보는 앞에서, 그 남자는 가방을 열어 무엇을 꺼냈다.
보니, 그것은 아까 주유소를 찾으러 간다고 했던 남자친구의 머리였다.
여자는 자동차 문을 잠궜다. 하지만 그 남자는 계속 웃기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