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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4년전의 공간
gecko모리아 | L:47/A:318
55/210
LV10 | Exp.26%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0-0 | 조회 669 | 작성일 2013-01-31 07:5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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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4년전의 공간

{ SYSTEM : (안내) '{$i}'는 사용이 불가능한 태그입니다. 2024-05-29 05:46:39 }

그래서 혼자 놀며 남동생이 돌아오기를 기다릴 생각이었다.

 

그리고 그 집의 문을 연 나는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어?

 

뭐야 이거!

 

그 방에는 제대로 가구가 놓여 있었다.

 

 

 

누군가 또 이사를 왔나보다 싶어진 나는 놀라서 문을 닫았다.

 

그러나 순간 이상한 점을 알아차린 나는 다시 살짝 문을 열었다.

 

이 집안 배열과 분위기는 무척이나 그리운 것이었다.

 

 

 

방에 들어가 잔뜩 스티커가 붙어 있는 냉장고를 보자 알 수 있었다.

 

여기는 4년, 5년, 혹은 그보다 더 전일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집이었다.

 

왜 4층에 들어왔는데 4년 전의 우리 집이 되어 있는지 영문을 몰랐지만, 단지 그리움에 젖어 나는 성큼성큼 집 안으로 들어 섰다.

 

 

 

아, 이 TV는 버렸는데.

 

이 책상도 옛날 거네.

 

이 전화기도...

 

 

 

그리고 내가 전화기에 손을 대려 한 순간, 갑자기 전화벨이 울리기 시작했다.

 

순간 전화를 받으려고 했지만, 문득 손이 얼어붙었다

 

4년 전 집에는 초등학교 5학년의 나는 없을 것이다.

 

 

 

그러니까 나는 이 전화를 받으면 안 된다.

 

그렇게 생각하자 이 공간 자체가 너무나도 무서워졌다.

 

결국 나는 계속 울리는 전화를 거들떠보지도 않고 쏜살같이 도망쳤다.

 

 

 

몇시간 뒤 돌아온 동생과 함께 다시 방에 들어가 봤지만, 4년 전의 집은 사라졌고 여전히 조금 어슴푸레한 아무 것도 없는 집이었다.

 

다만 처음 왔을 때 숨겨뒀던 트럼프 카드나 장난감 역시 찾을 수 없었고 사라진 후였다.

 

지금도 문득 이 체험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것이 있다.

 

 

 

만약 내가 그 때 전화를 받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시시한 망상인지도 모르지만, 그 너머의 세계는 의외로 항상 미끼를 준비한 채 사람들을 노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내가 가장 무서운 것은, 지금 그 방을 다시 찾아가 전화가 온다면 그 전화를 받아 버릴지도 모르겠다는 것이다.

출저vkepita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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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4/A:228]
광D●버기
2014-04-05 20: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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