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어 괴담 모음4
10) 이건 태평양 전쟁 전에 홋카이도에서 있었던 실화.
큰 곰에게 습격당한 사람이 죽어서 장례식을 치르고 있었는데,
자신의 사냥감을 빼앗긴 것으로 생각한 큰 곰이 갑자기 장례식장에 난입해서 참석자 대부분이 습격당해 죽은 이야기가 있지
11) 회사 선배가 말해준 이야기인데,
선배가 아직 초등학교 3,4학년이었을 무렵.
하루는 평소처럼 사이좋았던 친구네 집에 놀러 갔다.
친구네 집에 도착했지만, 친구를 불러도 왠지 그 집은 쥐죽은 듯 조용할 뿐 아무도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선배는 큰 소리로 친구의 이름을 불렀다
. 놀러왔다고. 그럼에도 아무 반응이 없었고,
평소 그 집에 자주 놀러갔던 선배는 무슨 일인가 싶어서
그 집 창가로 다가가서 안을 살피려고 했는데 창가에 다가가자
「들어 오면 안 돼!」라는 친구의 고함소리.
그 후 우당탕하는 큰 소리와 함께 비명소리,
뭔가 부서지는 소리 등이 들려와서 무서워진 선배는
이유도 모른채 울면서 집으로 돌아갔다.
다음 날 학교에서 선배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어제 그 친구네 집에 강도가 침입해서,
친구와 그 어머니를 죽였다는 것이었다.
'만일 그 때, 내가 그 집에 가지 않았다면,
친구는 나를 위해 소리칠 일도 없었을테고
어쩌면 그대로 숨어서 목숨을 구했을지도 모른다'며 아
직까지도 슬픈 목소리로 원통해하며 그 이야기를 들려줬다.
12) 요새 종교권유로 아주 골치를 썩고 있다.
몇 번이나 뿌리쳐도「그럼 다음에 또 올게요」라는 말과 함께 돌아갔다가
그 말대로 또 며칠 후에 또 온다.
무슨 말을 해도 소용없구나 싶어서 지난 주부터는 그냥 무시하기로 했다.
그런데 그랬더니 문을 계속 두드리고 잠깐 나와보라며 계속 시끄럽게 구는 등 매일 1시간을 달라붙는 것이었다.
오늘도 왔었는데, 방금 전에야 겨우 돌아갔다.
하여간 그래서 편의점에나 가려고 문을 나선 후 열쇠를 잠그려고 열쇠구멍을 보자
상처투성이. 뭐야 이거?
억지로 열쇠구멍이라도 따려고 했던거야?
문을 강제로 연 후에는 어쩌려고?
이런 저런 상상을 하다보니 무서워졌다.
13) 아는 분이 택시운전을 하시는데, 들은 이야기.
인근에는 유명한 자살의 명소(?)인 다리가 있다.
어느 날 남자친구에게 차인 듯한 느낌의 여자가
한밤 중의 새벽 1~2시 쯤에 그 다리에 데려다 달라고 했다고 한다.
다리 어디에 내려드릴까요? 했더니 한 가운데 쯤. 다리 한가운데에
그녀를 내려주고서 다시 U턴해서 돌아가는 길에 보니까,
그녀를 내려준 그 지점에는 구두 밖에 없었다고 한다
14) 일을 마치고 아파트로 돌아가는 중인
한 여자는 뒤에서 누군가가 따라오는 느낌을 받는다
그녀는 발걸음을 서두르게 되고 엘레베이터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 한 남자가 따라 들어왔다
그리고 문이 닫히려는 그 순간
어떤 남자가 엘레베이터 문을 잡고는 안으로 들어왔다
그녀는 그렇게 두명의 남자와 섬뜻한 기분으로 천천히 올라가고 있었다
엘레베이터를 다급히 잡았던 남자가 8층에서 내리더니
여자에게 매우 친근한 목소리로 "자기야 뭐해 내려야지" 라고 했다
그녀는 미처 생각할 틈도 없이
그 남자에게 팔이 이끌려 8층에서 내리고 말았다
그 남자는 엘레베이터 문이 닫히자 숨을 헐떡 거리며 말했다
"뒤에서 저 남자가 칼을들고 아가씨 뒤를 쫒길래 따라왔어요
아가씨 큰일 날뻔 했습니다" 그렇다...
그는 엽기적인 연쇄살인마 김영철이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