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즈의 노처녀 히스테리가 좀 소름돋네요 ㄸㄸ(13권 강력스포)
13권 3장에서 위즈가 듀크라는 남자랑 대면하게 되는데, 여기서 나눈 대화로 위즈(+그걸 엿보고 있던 카즈마 일행)가 '듀크가 나에게 정열적으로 고백하고 있다' 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근데 여기서 고백 비슷한 말(사실은 고백에 그리 가깝지도 않은 말임)을 듣고 위즈가 고민하게 되는데, 그냥 평범하게 고민을 하는 게 아니라 세상 끝에 존재한다는 소위 '만렙 던전'에 들가서 거기에 있는 몬스터들을 학살하면서 고백을 받아들일지 말지 고민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뇌피셜+뇌내망상으로 듀크가 하지 않은 말도 지어내서 생각하고, 그러다가 가게에 돌아와선 바닐한테 '나 고백받음' 이라고 말하니까 바닐이 '잘됐네. 가게 운영 계속해도 니마음이고 결혼해서 이 가게를 나한테 맡겨도 니마음임. 좋을 대로 결정하셈' 이라고 대답하자 갑자기 빼애액거리면서 바닐이랑 싸워서 결국 그걸 보고 질린 제레실트가 카즈마 일행을 끌고와서 말리게 합니다.
근데 카즈마가 오니까 하는 언행도 가관인게, 바닐한테 '님 혹시 츤데레 아님? 좀더 데레데레하게 해야지 츤밖에 없잖슴' 이러면서 바닐에 대한 집착(어찌 보면 얀데레끼도 살짝 보이는)도 보이면서, 꽃병에서 꺼내서 만지작거리던 꽃을 바닐에 대한 집착 때문에 시들게 만들어버립니다(카즈마는 혹시 위즈가 분노조절장애로 인해서 드레인 터치를 사용한 게 아닐지 하고 의심)
위즈라는 캐릭터의 배경 설정상 같이 여행하던 동료들은 결혼해서 가정 꾸리고 잘 사는데 혼자만 모쏠로 계속 지낸 노처녀인데, 아무리 위즈가 절망적인 경제관념을 제외하면 훌륭한 상식과 인성의 소유자라 해도 결국엔 노처녀 히스테리라는 최악의 단점이 추가되서 코노스바의 대부분의 캐릭과 마찬가지로 나사빠진 캐릭이 됐네요. 뭔가 츄잉에 서식하는 몇몇 분들도 생각나기도 하고... 암튼 위즈의 의외의 캐릭터성이 부각되는 내용이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