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웹툰-영원한 빛
철학이란 무엇인가 질문인가 답인가 이야기인가 사람들이 무언가를 표방하려고 하면 할 수록 오리지널리티는 낱낱이 파헤쳐지고 진부해지고 낡아간다 질문도 답도 이야기도 모두 지나간 시간에 관한 회상일 뿐이다 무언가를 주장하려 할 수록 사람들이 흥미를 잃고 흥미를 잃은 이야기에는 철학도 없고 가치도 생명도 없다 철학에 가장 가까운 답은 그래서 상상력이 아닐까 한다 현재에서 미래로 이어지는. 영원한 빛은 미래에 관한 작가의 상상력으로 시작한다 주인공은 천하의 개찌질이다 네이버웹툰에 나오는 찌질의 역사의 주인공도 여기 주인공에 비교하면 전혀 찌질하지 않다 얼마나 찌질한가 하면 그건 스포라고 이야기할 수 없고 죽기 전까지도 반성하지 못하고 죽고 나서도 못한다
영원한 빛 1부는 현재에 관한 이야기이고 2부는 미래로 이어진다 몇번의 고비를 넘긴 인류는 선순환을 강제하는 특정한 세력 덕분에 악한 본성을 바꾸고
선한 존재가 되어 유토피아를 이룬다 그러나 그것이 얼마나 위태위태 한것인지 스토리 내내 인간의 본성이 어떻게 드러나는지 전전긍긍 하며 보게 된다 추하고 악하고 지배당하고 굶주리고 원하고 욕망하는 모습이 그대로 보여진다
그러나 벌레에서 짐승으로 짐승에서 인간으로, 주인공은 어쩌면 과거에 있었을 시간들을 다시 순환하며 오히려 다른 사람들보다 객관적이고 냉정하게 세상을 볼 수 있게 된다
영원한 빛은 생명과 죽음 영혼과 순환 종교 철학 미래에 관한 이야기가 모두 담긴 웹툰이다 굳이 작가가 어떤 것을 주장하려고 하지 않아도 우리는 이야기를 통해 그 주장을 받아들이게 된다 주인공 역시 특별히 어떤 선택을 하지 않고 어떤 소명을 가지고 스토리를 이끌어나가지도 않는다 어린아이의 몸으로 다시 환생한 주인공은 어린아이가 가지고 있는 욕망을 그대로 받아들이게 되고 단것을 받아먹고 사회가 원하는 방향으로 성장해나갈 뿐이다 나는 영혼을 믿지 않지만 영혼이 존재한다면 그리고 우리가 맞이할 미래가 있다면 인류가 선택하거나 혹은 선택해야할 가능성이 있다면 변화해야할 과정이 있다고 상상하다면 이 이야기에 공감이 많이 가는 바이다. 생각하게 만드는 이야기를 좋아하는건 아니지만 이 웹툰은 작가의 참신한 상상력과 그리고 깊은 고찰은 한번 이 웹툰을 봐야할 이유가 되는것 같다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