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암행어사, 그리고 고려장
신암행어사는 양경일 작가님과 윤인환 작가님의 합작으로 2000년대 초반에 두 작가님은 일본으로 건너가 연재를 했습니다.
만화 강국인 일본에서 두작가님은 우리나라 역사적 인물과 문화, 배경등을 첨가한 판타지 만화를 만들었는데 그것이 바로 지금 웹툰에서 연재하고 있는 신암행어사입니다.
암행어사라는 실제 조선시대에 있던 직종을 판타지요소와 잘 결합하고 섬세한 그림체 및 탄탄한 스토리, 개성있는 캐릭터를 토대로 하고 한국의 역사 및 문화를 일본에 소개하면서 나름대로 일본에서 성공을 거둡니다. (일본에서 애니메이션으로 극장판까지 만들어졌어요. 아쉬운점은 극장판이 아니라 그냥 애니로 만들어졌으면 했는데...)
그러나 당시 작가님들은 엄청난 실수를 하는데 그것이 바로 '고려장'이라는 가상의 풍습입니다. 고려장이란 일제강점시 시절 일본에서 우리나라를 수월하게 지배하기 위해 우리 민족이 부모도 몰라보고 산에 내다버리는 패륜적인 민족성을 갖고 있으니 너희들은 우월한 우리에게 지배받는게 맞다라는 논리로 만들어낸 가상의 풍습인데 이를 실제 우리나라에 풍습으로 일본에 소개했습니다. ㅠㅠ (그런데 웃긴것은 이렇게 부모를 내다버리는 풍습은 우리나라에 없었고 일본에 있었던 풍습이라고 하네요.-> 왜구놈들시키가 지들의 악습을 우리나라에 풍습으로 바꾸네요. /다른나라에 우리나라 풍습이나 역사를 소개하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공부가 필요한 것 같네요. )
물론 당시 작가님들 뿐만 아니라 대다수의 우리나라 사람들도 실제 고려장이 있는 풍습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실제로 제가 어릴때 읽은 어린이 전래동화 같은것에서도 고려장 풍습이 있었어요. ㅠㅠ) 이때문에 웹툰에서 신암행어사가 재연재 될때 전에 읽었던 독자들은 과연 고려장이라는 잘못된 풍습을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댓글들이 많았죠. (다행히도 요새는 학교에서도 고려장이 잘못된 풍습이라고 말해주네요. ㅎ) 그결과인지 실제 고려장편에서는 오바스테라고 이름을 바꾸었고 독자들도 잘했다고 하는 의견이 대부분이네요. 하지만 저는 약간 아쉬운 점이 있네요. 솔직히 작가의 말이나 그런곳에 예전 일본에서 연재했을때 실수를 인정하는 부분이 있을줄 알았는데 그런말은 하나도 없던게 아쉬웠어요. 그래도 독자들의 의견을 들어서인지 아니면 고려장이 잘못된 것을 알아서인지 오바스테로 바꿔 재연재 한것은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