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게소설] 드래곤볼 ZNS - #21 D-2주
DRAGON BALL ZNS
E. P 21 : D-2주
1
부르마는 능숙한 타자솜씨를 이용하여 우주에 있는 인공위성을 조종하였다. 그녀의 관심은 온통 '선대 사이어인'에게 쏠려있었다. 부르마의 업무는 단 하나, 선대 사이어인이 어디로 떨어지냐를 찾아내는게 그녀의 주 업무였다. 부르마는 타자를 두드리다말고 벽에 걸린 달력을 보며 날짜를 셌다.
"이제 2주 밖에 남지않았구나…흠……."
2
라울은 여전히 밤마다 무도대회 시합장에 올라가 수련을 하였다. 오늘의 수련은 본인이 직접 만든 수련이었다. 오공의 제자답게 그는 침착한 얼굴로 물구나무서기를 하였다. 부우는 링 바깥에 있는 잔디 위에 앉아 라울이 수련을 잘하는지 못하는지를 체크하였다. 그리고 부우의 왼손에는 사탕이, 오른손에는 타이머가 쥐어져 있었다.
"시작할게, 라울!"
"어, 부탁해. 부우!"
3
오공은 나무를 잘라 만든 봉으로 턱걸이를 하였다. 오공의 턱걸이 실력은 프로 뺨칠 정도로 우수했다. 그가 턱걸이를 할 동안 오반은 방에서 공부 중이었다. 그런데 누군가가 문을 두드리더니 들어오자 인기척을 느낀 오반도 의자를 돌렸다.
방으로 들어온건 오반이 가장 아끼는 오천과 오천의 죽마고우 트랭크스였다.
트랭크스는 패기있게 양손바닥을 옆구리에 갖다댄 채 어깨 넓이만큼 다리를 뻗었다.
"오반이 형, 우리도 수련시켜줘!"
트랭크스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이번에는 오천이 입을 열었다.
"부탁해, 형!"
오반은 속으로 "어린애들 수련쯤이야" 라고 말한 후 고개를 끄덕이며 말하였다.
"그래, 밖에 나가서 수련하자."
그런데 트랭크스와 오천이 생각하는 수련은 오반이 생각하는 수련과 달랐다.
오천은 주먹을 쥔 채 초롱초롱해진 눈으로 형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우리도 슈퍼사이어인2 하고 싶어…응응!?"
오반은 방문을 열고 나가려다 동생이 갑자기 '슈퍼사이어인2' 얘길 꺼내자 삐끗하였다. 오천만 원하던게 아녔다. 트랭크스도 간절히 애원하였다.
"부탁해, 오반이 형!"
오반은 입술을 떨며 황당하다는 듯이 두 귀염둥이를 응시하였다. 이어서 오반은 왼손으로 턱을 꾄 채 고민하였다. 그가 고개를 숙인 채 고민할 동안 오천, 트랭크스는 장난감 사달라고 징징대는 어린아이처럼 애원하였다.
"좋아, 가르쳐줄게."
가볍게 고개를 끄덕인 오반의 입에서 가르쳐준다는 말이 나왔다. 두 말썽쟁이는 듣고싶었던 대답이 입밖으로 나오자 세상을 다 가진듯 환호하였다.
"야호!!"
4
오공의 영원한 라이벌 베지터도 꾸준히 수련 중이었다. 중력실에서 팔굽혀펴기를 하다말고 엎드린 채로 곰곰히 생각하였다.
'2주 후면 그 녀석이 지구에 도착한다…만일을 대비해서 더 강해져야만 해…라울, 우부가 이기지 못한다면 이 지구는 사라지고 말거야…칫!'
5
크리링은 경찰일을 마치자마자 18호가 차려준 저녁식사를 하면서 아내와 소통하였다. 18호는 식탁의자에 앉은 후 아이를 품에 앉은 채 남편과 대화를 나눴다.
"같이 일하는 동료들이 믿질 않는다고?"
"그래, 2주 후면 외계인이 온다는 식으로 말해봤는데…솔직히 우리같은 사람들은 그런 놈들을 많이 봐왔으니까 믿지…일반인이라면 웃기지도 않는다며 듣지도 않으려 할거야…어쩌지?"
18호가 물을 마신 후 컵을 내려놓는다.
"그 녀석에게 죽든말든 지구인들 맘대로 하라고 해…어차피 너가 모두를 살필 필요는 없잖아?"
"그…그렇긴 하지…하…하…하……."
세월이 변했음에도 불구하고 18호의 살기는 여전했다.
6
우부는 피콜로와 신전에서 지구의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피콜로는 진지해진 얼굴로 하늘을 쳐다보며 우부에게 말을 걸었다. 우부가 살짝 눈으로 피콜로를 곁눈질하며 대답하였다.
"잘할 수 있겠냐…우부……."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하지만, 최선을 다해볼게요!"
"그래, 그 마음가짐이다. 후후후……."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