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면 볼수록 89화에 대한 실망이 커지네요. 불만이 있는 부분을 몇개 뽑아봤습니다.
89화 짜증나네요.
처음에는 크게 보면 내용이 허무하지만 재미는 있다고 생각했지만, 지금 다시 보니까 화가 나네요.
89화에서 나온 불만점을 몇개 찝어보겠습니다.
1. 타타라의 회상
옌과 페이가 과거 어떤 최후을 맞이했는지, 세이도를 구울로 만들게된 원인인 페이가 타타라에게 어떤 존재인지도 안 나왔고, 정작 그다지 중요해보이지 않는 아리마가 나와서 아리마가 척안의 왕이라는 사실만 재확인 시켜준 별 영향가없는 내용이 타타라의 회상으로 나온 것도 맘에 들지 않네요. 하다 못해서 에토와 관계라도 제대로 나왔으면 좀 나았겠지만 그낭 유언으로 에토나 부르고 사망이라... 허헛.
아예 외전으로 빼지도 않을거라면 뭐하러 1부때부터 타타라의 복수심을 그리 강조한 것인지...
2. 전투 과정에 대한 허무함과 황당함+호지와 타타라는 뭐였는가?
전투에 대해서는... 후... 호지 vs 타타라를 기대했던 저로써는 너무 실망스러워요. 물론 세이도랑 타타라의 전투씬 자체는 제법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세이도가 일방적으로 타타라를 턴 것은 황당해요. 물론 상성같은 것을 감안하고 타타라가 어느정도 힘도 소비하고 체력도 빠졌다는 점에서 세이도에게 패하는 것은 이상하지 않지만, 타타라가 뿜는 4000도 넘는 고열 화염을 세이도가 카쿠쟈 하나 발현했다고 딱 좋은 온도 드립치는 것은 어이가 없어요. 그 뿐 아니라 무엇보다도 불쌍한 것은 호지입니다. 타타라한테도 털릴뻔한 호지가 쪽도 못쓸 세이도를 상대로 구축선언한 뒤, 한컷만에 순삭으로 파인애플 된채로 덩그러니 떨어져있고... 뭡니까? 너무한거 아닙니까? 하다못해 호지쯤 되면 하치카와만큼의 분량이라도 줘야하는거 아니냐고요... 저는 적어도 3회차 정도 호지 vs 타타라가 진행되면서 두 명 모두 회상씬이 나올줄 알았는데, 정작 토르소만도 못한 회상씬이 나온 타타라와 회상씬조차도 없는 호지... 작가님이 애니 엔딩 일러스트에 대립구도를 올려두며 기대를 갖게 했던 대립 구도가 너무 허망하게 끝났습니다.
3. 세이도나 CCG나 태도가 이상함.
내내 파인애플 수확하다가 타타라 죽이고 CCG의 영웅이 되고 싶었다는 세이도의 반응이나 세이도를 살처분하는 것이 불쌍하니 직접 죽여주겠다는 호지와 아키라나... 황당합니다. 솔직히 말해서 세이도는 그냥 그렇다칩시다. 애가 이성과 광기가 공존하며 감정에 따라 움직이는 기분파 녀석이라 되는대로 지껄이는거라 생각하면 이해 못할 것도 아니죠. 그런데 CCG는 세이도를 구축하는 것은 둘째치고 살처분??? 세이도가 정말 부모를 먹었고, 잠깐 부각되었던 여동생인 세이나가 죽어서 가족이 없다고 쳐도 살인자 구울이라 쳐도 한 때 인간이었던 세이도를 프레스기에 갈아넣을 생각을 했다는거 자체가 너무한거 아닙니까? 카네키처럼 재활용시키는 것은 절대 무리라도해도 세상에 놓아줄수 없다고해도 세이도를 죽이겠다고 단언하는 호지와 아키라는 참 냉혈한이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세이도를 코쿠리아에 가둬놓고 아라타처럼 카쿠호를 마구 뽑아내는 카쿠호 공장이 되는 것도 좋은 방향은 아니겠지만, 적어도 세이도와 타협울 할 기회는 있었는데, 그걸 제안도 안해보다니...
4. 하카토리는 무슨 죄인가?
하카토리를 재활용하실 생각이 없다면 하카토리를 등장시킨 것은 명백히 캐릭터 낭비입니다. 나이대가 아야토와 히나미와 비슷하거나 조금 어린 하카토리인데, 장래가 있는 구울이고 1부 때 공기였던 빈형제와 관련된 유일한 인물인데다 아몬에게 복수하고자 하며, 타타라를 존경한다는 정체성이 있느니만큼 이번회차에서 세이도에게 털리는 것보다 세이도에게 타타라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아오기리의 생존자가 된채로 그 둘에게 복수심을 품는 전개라면 새로운 아이덴티티를 가질 캐릭터였는데, 고작 쿠인케 다룰줄 아는 빈형제 동생이라는 캐릭터에서 멈춘게 불쌍합니다. 그리고 난입한 것도 황당해요. 특등급과 준특등급과 싸우는 타타라 곁에 없다가 세이도에게 지고 있으니까 난입? 방식이 너무 안좋습니다. 나키와 의리라도 강조했던 호오구로나 쇼우세이와 비교해도 초라한 비중입니다.
결론적으로 스토리도 스토리지만 캐릭터 낭비가 너무 심했습니다.
호지와 원한 관계를 불태우던 타타라, 루시마전이 존재의의였던 공기라인 호지의 지나치도록 허무한 퇴장, 뜬금없이 난입했다가 팀킬에 기여한 꼴이 되어버린 하카토리...
거기다 캐릭터적으로 89화에서 이득본건 세이도뿐이지만 혹시라도 90화에서 세이도가 아몬에게 털린다면 세이도조차 88화에서 포스뿜다가 89화에서 털린 타타라만큼의 가치밖에 되지 않을겁니다. 그렇게 되면 실패작이랑 성공작이라고 불린 이유도 없을거고... 참...
작가님이 세이도를 살려서 카노우전으로 빼실 것도 아니라면 이렇게 전개할 필요가 있었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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