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오하X유희왕] God of dimensions-프롤로그 -2-
한 소년이 길가에 쓰러져있었다. 주위의 나무들은 허리가 꺾여 땅에 널브러져 있었다. 크게 다친 곳은 없어보이지만 소년의 커진 두 동공은 자신의 패배를 믿지 못한다는 것을 그대로 드러내는듯 했다.
금새 기운을 되찾고 벌떡 일어나 앉은 소년은 금발의 남자가 꺼낸 말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다.
갓 오브 하이스쿨.
전세계에서 최강의 고등학생을 가리는 대회.
그 대회의 초대장은 한국뿐만이 아니라 미국, 러시아, 스페인, 중국, 일본 등 세계 여러 국가에 전달되었다.
자신감에 호기롭게 건 싸움에서 진 소년. 하지만 그 덕분에 잊고 있었던 사실을 떠올렸다.
세상은 넓고 강한 놈들은 많다.
최강의 고등학생을 가린다는 그 대회는 방금 그 싸움에서 지기 전까지는 그 누구에게도 져본적이 없는 소년의 마음을 들끓게 하기에 충분했다.
"GOH라...간만에 진지해져볼까?"
친구를 구할 수 있다.
자신에게 덤벼드는 수많은 학생들을 쓰러뜨리고 든 생각은 단 한가지뿐이었다.
자신이 GOH에서 우승한다면, 병마에 시달리는 친구는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
한겨울의 소나무처럼 늘 굳건하고 든든했던 내 친구가, 다시 자신과 함께 발을 맞추며 하늘 아래를 걸을 수 있다.
그 꿈만 같은 시간들이 다시 돌아온다면 무엇인들 못 하랴.
방금 그 남자, 100억을 따위라고 말했었지. 그렇다면, 내 친구를 고칠 수도 있겠지...거짓말이 아니기를 바란다.
결의를 다진 소년은 자신을 찾아온 남자를 향해 고개를 돌린다.
"참가하겠어. 갓 오브 하이스쿨에."
가문과 자랑스러운 비전검술을 부흥시키겠다는 비장한 각오를 짊어진 소녀.
좋은 남자를 얻어 가문과 월광검법으로 하여금 예전과 같은 명성을 되찾게 하는 것이 그녀가 품은 꿈이다.
하지만 남복이 따라주지 않는 것일까, 그녀가 지금까지 만난 남자들은 모두 근성없는 쭉정이들.
이래서야 필연적으로 걷게 될 험난한 길 앞에서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런 그녀에게 찾아온 구릿빛 피부의 남성.
GOH라는 대회에 참여할 것을 권유받은 소녀는 결심했다.
GOH에 참여하여 배필에 걸맞는 뚝심있는 남자를 찾으리라고.
선택받은 싸움꾼들에게 초대장은 전해지고, 저마다의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GOH에 모여든다.
하지만, 이 대회의 이면에 숨겨진 어둠과 비밀은 그 누구도 알지 못했다.
"직접 보는 건 이번이 처음이로군. 만나서 반갑네, 주다이."
"네가 그녀석들을 나에게 보낸 장본인이냐?
"그래, 내 이름은 박무진. 불편했다면 이 자리를 빌어 사과하지. 네가 워낙에 신출귀몰해서 찾아내는 게 정말 힘들었거든. 그래서 위치도 파악할 겸, 자격을 갖추고 있는지도 확인하기 위해서였지."
"목적이 뭐지?"
"목적...흠. 나를 만나는 녀석들은 하나같이 다들 그런 반응을 보이더군. 그 질문에 대한 답변은 그들에게 한 말과 마찬가지. 비밀이다."
"그럼 무엇 때문에 나를 만나려고 온 거냐?"
"한가지 제안을 하기 위해서지...주다이."
말을 하다 말고 잠깐 뜸을 들인 남자는 박쥐처럼 속을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었다.
"갓 오브 하이스쿨에 참가해라. 주다이."
"갓 오브 하이스쿨이라면...요새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다는 그 대회인가?"
"잘 알고 있군. 그쪽의 이름이...유벨이었던가?"
"나를 알고 있는건가? 아니, 그보다도..."
"너, 유벨이 보이는거냐?"
예상치도 못한 적의 반응에 놀라는 유벨과 주다이. 그런 둘을 놔두고 이야기를 계속 이어간다.
"중요한 건 그게 아니지. 나에게는 네가 필요하고, 너도 나를 필요로 하게 될거야."
"내가 너같이 속도 모를 녀석의 말을 들을 것 같아?"
"물론이지. 왜냐하면 나는..."
박무진이 꺼낸 얘기는 주다이에게 충격을 주기에 충분한 내용이었다.
"...니까."
"뭐? 너 이자식, 어떻게 그런 걸 알고 있는거냐?"
"그걸 알고 싶다면, 갓 오브 하이스쿨에서 우승하면 된다. 생각이 있다면 국회의사당에 있는 내 사무실로 찾아와라. 주최자인 내 권한이라면 특별 참가자 하나 꽂아주는 건 일도 아니니까."
제안을 던진 박무진의 몸이 갑자기 빛나기 시작했다.
"그럼 기다리고 있으마."
한 차례 섬광이 번쩍한 자리에 박무진은 없었다. 마치 순간이동이라도 한 것처럼, 당황한 기색의 주다이를 남겨놓고.
일단 스토리의 기초적인 뼈대도 구상해놨고, 이제 각 작품들의 세부적인 내용들을 고려해가며 스토리를 풀어내는 것만 남았습니다.
저와 보시는 분들이 모두 만족하실 수 있도록 노력할테니,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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