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세레나 이슈갈 1위 매국노 설정 이랬으면 좋았을듯(망상)
깐죽거리는 성격을 아예 없애고 디자인도 그에맞게 다듬는 다음 좀 진지한 캐릭터로 나오는 거임.
기본적으로 싸움을 선호하는 전투광인데, 가공할 만큼 타고난 마력과 출중한 전투센스로 어릴 적부터 두각을 나타냈지만 그와 동시에 주변으로부터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지고, 그로인한 차이를 깨달을 때쯤 점점 다른 사람들과 멀어져 가는 소외감을 느끼며 살아옴.
이내 성장하면서 성십대마도사로서 순탄길을 걸으며 명성을 드높이게 됨. 그러나 세레나는 자신이 강해지면 강해질수록, 명예를 얻으면 얻을수록 무언가가 점점 결여되어 가는 느낌을 받는 거임.
나날이 성취감 없는 무료한 일상이 반복될 무렵 세레나는 성십대마도사 1위이자 이슈갈 최강의 마도사로 칭송받게 되며, 그 시점부터 이 땅에서 자기와 대적할 자가 한 명도 없다는 사실에 쓸쓸함을 느낌.
그 후로 이슈갈 최강자라는 프레임 때문에 자신에게 덤벼드는 자도 사라지고, 그나마 자신의 커리어를 모르고 싸움을 거는 소수의 범죄조직의 무뢰한들에겐 압도적인 힘으로 찍어누르며 격의 차이를 과시할 때마다 세레나는 자신을 향해 소리치는 그들 한명한명의 눈빛을 똑똑히 기억함.
아무리 위대한 업적을 이룩하고 사람들을 위해 헌신해도 항상 존경심과 감사 뒤에 향하는 감정이 있었으니
바로 두려움.
인간으로써, 같은 생물로써 분류되지 못하고, 마치 인지를 초월한 괴물을 보는 듯한 시선.
자신에게 지레 겁먹으며 도망치는 자도, 덤벼오는 자도, 입발린 가식으로 무장하여 경외심을 보내오는 자도, 그 모든게 세레나의 고독을 가증시켰고 이내 절망으로 탈바꿈.
그 후, 세상에서 혼자 남겨지게 된 듯한 절망적인 고독을 계기로 세레나는 사람들 앞에서 자취를 감췄고, 그렇게 정처없이 떠돌다가 우연히 거대한 마력을 지닌 자와 만나게 되는데
그게 바로 제레프인 것임.
명백히 자신보다 훨씬 강대한 오오라를 품고 있는 난생 처음 만나보는 절대적 강자를 앞에 두고 세레나는 두려움과 공포를 느꼈으나
그 이상으로 환희에 젖게 됨.
처음 제레프가 자기를 400년 전의 흑마도사라 소개할 땐 귀를 의심했지만, 세레나에게 있어 그딴 건 아무래도 좋았음.
제레프의 흉측하고 섬뜩한 대마력은 세레나의 눈엔 흉악한 악마가 아닌 한줄기의 빛을 보는 것 같았고,
형태는 다르지만 서로 고독을 아는 자로써 세레나가 마음에 든 제레프는 그를 회유하여 자신을 따라올 것을 제안함.
세레나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자신과 비슷한 처지를 넘어 훨씬 고독한 삶을 살아왔을 제레프를 공경하며 제안을 기쁘게 받아들이고
자기와 맞설 수 있는 강자들이 포진된 아라키타시아로 이적.
그렇게 얼마 안가 알바레스와 이슈갈의 전쟁이 발발하고, 배신자인 자신에게 맞서는 자들 중에는
한때 라이벌이자 친구였던 성십대마도 2위인 하이베리온이 있었고, 하이베리온은 세레나에게 어째서 조국을 배신하고 황제의 산하로 돌아선 것이냐고 추궁함.
하이베리온은 세레나를 정신 차리게 해주겠다며 덤볐지만 세레나를 제외한 이슈갈의 사천왕, 혹은 성십 전원이 세레나 한 명에게 전투조차 성립안될 정도로 그야말로 개쳐발렸고
다시 한번 타인과 자신과의 힘의 차이를 절감한 세레나는 바닥을 기며 자신이 알고 있던 갓세레나가 맞냐고 소리치는 과거 라이벌이자 벗이었던 하이베리온을 싸늘하게 바라본 뒤 "너로는 이해하지 못하겠지"라고 말한 뒤 이슈갈을 향해 진군.
그렇게 과거 이슈갈에서 가장 위대했던 마도사가 이슈갈의 적이 되어서 나타나자 이슈갈측의 사기가 크게 떨어지게 되고 세레나를 포함한 스프리건12의 압도적인 무력에 밀려 패배를 직감하려던 때에 길다트가 복귀해서 갓세레나와 대치함.
전 이슈갈 최강 vs 페어리테일 최강끼리의 구도가 시작되고 갓세레나가 길다트와 겨루며 아직 이슈갈에도 이만한 마도사가 있었다며 탄복.
초전엔 서로 길항하다 가열될수록 세레나가 밀리자 길다트를 자신의 전력을 부딪힐 수 있는 호적수라 인정하며 쓸 수는 있었지만 단 한 번도 사용한 적 없는 드래곤포스를 발동하여 길다트를 역으로 몰아붙이기 시작.
그러는 와중에도 자신에 버금가는 강자이면서 고독을 느끼지 않는 길다트에게 어떻게 그럴 수 있냐며 의아해하자 길다트가 동료 타령하면서 감성팔이 시작.
세레나는 항상 혼자였고 한때 잠시 동료가 있었던 적은 있지만 자기 혼자 너무 겉돌고 독보적으로 강했던 탓에 이내 다들 멀어졌고 자신한테서 떨어졌다고 회상하며 길다트를 이해하기 어려워 함.
하지만 그럼에도 가슴속 응어리가 남아있던 갓세레나는 자신이 인정한 강자가 저렇게까지 말하게 만드는 동료란 무엇인지, 처음으로 길드란 것에 흥미를 가지기 시작.
그렇게 여차저차 우여곡절 끝에 동료버프 오지게 받은 길다트에게 패배하고
고독이란 말로 자신을 에워싸며 주변과 다가서려고 하지 않고, 끝내 냉정하게 머리를 식힌 세레나는 조국을 배신한 추한 매국노인 스스로를 바라보며 후회하였고
나중에 그 업보로써 죄를 달게 받을 것을 맹세하며 알바레스 최대의 목표이자 뒤늦게 전쟁에 개입한 인류의 적인 아크놀로기아에게 덤벼서 조금이라도 시간을 벌여보려고 희생정신을 불태웠으나 멸룡마도사인 자신을 인정사정없이 죽이려는 아크놀로기아한테 한순간에 옆구리가 따이며 사망한다는 전개.
이상, 갓세레나 설정이 아까워서 소설 한번 거하게 써봄
이러면 훨씬 재밌었을 거 같지 않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