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지우개
드래곤 라자의 후속편 그림자 자국에서 등장하는 마법 도구. 아프나이델이 영원의 숲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그 마법을 더욱 발전시킴으로써 만들어냈다.
겉보기에는 그저 생김새는 그저 평범하기 짝이 없는, 덮개 달린 각등. 안에는 초 하나만 들어있다. 이 도구를 사용하는 방법은, 대상 앞에 가서 대상을 머리속으로 설정하고 덮개를 열면 각등 안의 초가 저절로 불이 붙으면서 대상을 비추게 하면 된다. 그림자 지우개의 효과는 '상대방의 존재'를 세계에서 지워버리는 것. 이것에 적중당한 상대방은 말 그대로 '처음부터 없었던 것' 이 되어, 세계에서 사라져버리고 누구도 기억하지 못하게 된다. 단순히 대상을 지우는 수준에 그치지 않고 존재 자체를 지워버리기 때문에, 과거가 변하고 현재가 뒤틀리게 된다. 심지어 사용한 시전자도 지우개를 사용해 누굴 지웠다는 사실을 기억하지 못한다. 때문에 작중에서 그림자 지우개를 사용해도 '아무 변화도 없었다'고만 나온다. 오직 독자들만이 변화를 알아챌 수 있으며 그 때문에 더욱 소름끼치게 만든다. 그야말로 최흉의 먼치킨도구. 이것이 그림자 자국을 관통하는 키워드이며, 작중에서도 크게 두가지의 세계가 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