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기술의 인플레이션이 문제다.
기어가 4까지 나온 것은 좋다만
그 덕분에 이전의 노멀 루피, 나아가서 기어 2 및 기어 3까지도 무시받는 게 현 루피의 가장 큰 문제다.
이전 기어 시리즈가 나오기 전에는 크로커나 에넬 등 현 기준으로도 충분한 강캐 급들을
노멀 상태에서도 때려 잡았다. (물론 버프 잔뜩 받고서)
기어 2, 기어 3 까지도 괜찮았지.
기어 2는 그야말로 비장의 기술이라는 느낌으로
로브 루치를 상대로 하여 처음 선을 보이며
압도적인 강적을 상대로 대항하기 위한 조건부 필살기라는 느낌이었다.
근데 기어 4가 나온 이후엔?
기어 4 미만의 기술들은 모조리 쩌리 취급 받게 되어 버렸다.
도플전만 놓고 보더라도
기어 2는 위력이 약하고, 기어 3은 너무 느리다고 조롱 받는다. (로브 루치를 때려 잡은 기어 2가!)
심지어 크래커를 상대로 할 때에는
초전부터 기어 4를 사용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호각세가 고작이었음.
이게 가져오는 문제점이 무엇인가 하면
기어 4 미만의 노멀 및 2, 3 루피를
상대적으로 너무 약체로 보이게 한다는게 문제다.
막말로 루피에게 기어 시리즈를 쓰지 못하게 한다면
현재 스모커 이길 수 있겠냐?
난 장담 못한다고 본다.
마찬가지로 2년 후 강화를 거쳤지만
조로에게는 이런 문제점이 전혀 눈에 띄지 않는다.
왜냐하면 새로운 특수기를 개발한다는 방향으로 수련을 한 루피와는 달리
조로는 기본기 그 자체의 강화라는 방향을 택했기 때문이다.
36번뇌봉 -> 360번뇌봉, 108번뇌봉 -> 1080번뇌봉
이런 식으로
본래의 기본기 그 자체의 위력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단련하였기 때문에
그 어떤 상황에서도 지닌 바 전력을 100퍼센트 발휘 가능하다는 느낌이지.
반면 루피는 조건부 시간 제한이 걸려 있는 기어 4만이 유일한 열쇠.
이후 사황 간부, 대장, 사황 등등
아직 때려잡을 적진은 너무나 많은데
이런 압도적인 적들과의 싸움에서
독자들은 어차피 기어 4 미만은 상대도 안되니
빨리 기어 4나 꺼내들어라~
이런 태도를 보일 수 있으리라는 얘기다.
오다는 루피의 기본기 강화 및 기어 2의 강화라는 방향으로
단련 방향을 잡았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