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구울은 다른 만화랑 심리가 살짝 다른듯
다른 만화에서 아몬과 도나토같은 애증 비스무리한 관계에서 자기가 아직 상대에게 좋아하는 마음이 있다는걸 알아차리고 결국 죽이지 못하지만 도굴은 다름.
오히려 자신도 모른 애정이 있다면 망설이고 제대로 못싸우지만 그걸 알아차리고 난 후에는 오히려 진심으로 싸우는 것 같음.
이미 멘탈적으로 자기 마음을 이겨낼 수준에 도달한 애들인데 그걸 눈치채지 못해서 이겨낼 수 없는 경우인듯.
일단 심리적으로 살짝 맛이 간 캐릭터가 많아서 그런지 행동에 대한 동기가 살짝 공감이 안되기도 하고 왜 굳이 이렇게..,? 라는 생각이 드는 행동이 많아짐.
제대로 감정 이입해서 캐릭터의 나사빠진 정신관을 이해하고 공감하면 괜찮은데 그게 쉽지가 않으니 망작이런 소리나 멍청하다느니 답답하다느니 소리가 나오는 것 같음..
물론 이 부분은 작가가 어느정도 직접적인 묘사로 독자를 이끌어야하는 부분이지만 대부분의 심리 묘사가 뭔가 있어보이는, 분위기잡고 중얼거리며 한탄하는 묘사로 이어가고 은연중에 살짝살짝 묘사를 해버려서 그걸 제대로 캐치하지 못하면 얘네가 지금 뭘 하는지 뭐 때문에 이짓거리를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은듯.
거기에 목적도 관계도 애매한 삐에로들이 난입하며 더 개판이 된 것 같음.
지들은 뭔가 큰 뜻이 있는듯이 우리가 흑막이다 라는 포스로 중얼대는데 정작 하는짓은 여기저기 붙었다 딸어졌다 구경하고 폼 잡는게 주된 등장이라 얘네들 뭔가 싶기도 함;;
아직 제대로 목적이 안나와서 그럴수도 있는데 슬슬 세력간의 목적이 좀 드러나고 입장을 명확히 해야할 시기가 왔을텐데 아직 이렇다 할 부분은 안나오니 살짝 답답한 감이 있는듯...
카네키가 용 되었을땐 막바지라기 보다는 하나의 전환점이란 느낌이었는데 이번엔 진짜 막바지가 다가오는 것 같음.
이제라도 슬슬 의미없는 싸움질 말고 서로 목적이나 입장을 좀 확실히 보여줫으면 좋겠음.
카노우라는 페이크 흑막도 어떻게 보면 용두사미 식으로 어물쩡 퇴장했는데 요모나 우타라는 매력적인 캐릭터도 쌈박질 한 번에 그 역할이 끝나버리면 조금 실망스러울듯...
뭐 내가 평론가도 아니라 다른 사람이랑 느낀점이 다를 것 같기는 한데 개인적으로 이런 느낌이 들어서 잠도 안오길래 좀 끄적였음 ㅋㅋ 모두 굿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