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카카카 최고의 명장면
「진실은 단 하나. 결코 잃어선 안 되는 찰나가 있기에.」
난 다음 세대를 선정해야만 했기에, 그것이 태어날 수 있는 여지를 지켜내야만 했기에. 파순의 좌를 완성시키는 일만은 무슨 일이 있어도 저지해야만 했기에
「여기서 혼자 살아남은 수치를 견뎌왔던 거다. 이젠 그 누구도 남아있지 않은 이 우주에서 말이다!」
그것이야말로
「내 여신에게 바치는 사랑이다. 그밖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들리지 않아. 그저 잊지 못할 뿐이다. 난 그녀를 변함없이 사랑한다! 오너라, 제6천. 네놈의 우주에 이 몸이 균열을 내주마!」
난 졌다. 잃었다. 분명히 한 번, 땅을 기었다. 허나 그것이 어쨌단 말인가. 졌으면 모든 것을 포기하고, 어서 사라지라고? 웃기지 마라!
난 졌지만 꼬리 내린 개는 아니다. 무책임한 불감증도 철부지도 아니야.
태극좌의 의미를 알고 있는 자로서, 깨끗이 결과에 승복한다는 글러먹은 변명 따위를 대는 것은 단순히 안이한 도피에 지나지 않는다.
쓸개를 씹으면서도 살아남아, 타락한 거미라고 경멸받으면서도 가슴을 펴고, 다음 세대에 희망을 맡긴다는 책임을 완수한다. 그것이 우리들의 승리지 않겠냐.
그러니 너 말이지, 실망시키지 말아라. 종언을 좋아하는 그 녀석을 따라할 생각은 아니다만, 나도 슬슬 사라지지 않으면 위험하단 말이다.
날 믿고, 황혼을 추억하며, 분명 속이 끓으면서도 너희들을 인정한 야츠카하기의 동료들… 특히 날 신생시킨 그녀의 선택에 있어선, 되돌릴 수 없을 정도로 큰 판을 벌린 셈이다.
아아, 그녀는 그 나름대로 드센 성정이다 보니, 너희들이 여기까지 와서도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할 것 같다면, 진심으로 내게 신좌를 거머쥐라고 할지도 몰라.
설령 그런 일이 가능하다 할지라도, 진정 그렇게 된다면 곤란하지 않겠냐? 볼 낯이 없겠지, 지금 주역은 너희들이니까 말이다.
말하자면, 이 영감탱이에게 진면목을 빼앗기고 싶지 않다면 말이지, 기합 좀 넣으라고. 내 넋을 좀 빼앗아 봐.
우리들의 황혼에 지지 않을 정도로, 빛나는 가능성이란 것을 보여주라고.
중략
「그럼, 이쯤에서 너도 대답해 봐라. 가르쳐줘봐. 물건이나 형태에 남는다면 그건 진짜인가? 눈에 보이고 손으로 만질 수 있고, 냄새가 나고 맛이 느껴지면 만족할 수 있는건가? 안고 보듬을 수 있다면 즐겁냐?」
「말할 것도 없지.」
그야말로 영구 불변, 지고의 기억. 우리들을 비추어 준 승리의 궤적이라고 믿고 있다. 비록 지금부터 수억의 개변이 일어나려고, 그 사실만은 마음속으로 흔들리지 않는 것이다.
「아, 그러냐 ……나는, 좀 더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 아마, 어쩐지 이렇게……아, 젠장! 가슴에 팍! 하고 영향을 주는 녀석, 그러한 것이, 진짜 아니냐? 영혼이 기뻐하는 것 같은 거!」
……그렇다면, 그것이야말로 너에게 있어서의 길일 것이다.
「그것이 너의 대답이냐, 쓰레기.」
잘 말해 주었어. 그것으로 좋다. 저 애들의 싸움이 쓸데없지 않았다고 믿을 수 있다.
「그래. 우리들은 지지 않아, 썩지 않아, 부서지지 않아! 그것을 지금부터, 보여주마!」
난사하는 포탄을 튕겨내면서, 나는 역할을 끝냈다고 생각한다. 해야 할 일을 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확실히 가슴에 느꼈던 것이다.
「사쿠라이, 카이, 안나, 리자, 시로, 미하엘, 테레지아」
한번 더, 나에게 어울려준 너희들에게, 진심으로의 감사를 전했으면 한다.
괴로웠겠지. 힘들었겠지. 눈물만을 흘리게 해서, 정말로 미안하다고 생각하고 있어.
하지만, 분명 이제 괜찮아. 아직도 이렇게 바보같고, 미숙한 녀석들이지만, 그들의 안에서 우리들의 지나온 자취를 느낄 수 있어.
쓸데없지 않았다, 의미가 있었다. 이렇게 계속 남은 보람의 성과, 그것이 마침내 여기에 결실을 맺었다고 믿을 수 있다.
「괴로운가. 역시 그 감정은 필요하지 않은 것 같다. 절규를 질러 망설일 뿐이라면, 통각째로 내가 동결해주마.」
날개를 벌려 중천에 떠오른다. 갈망에 울려 퍼지는 수신상에 혼신의 힘을 집결해, 조사를 암시하면서 희미한 미소를 입에 띄웠다.
내가 안은 감동은, 악마의 조소로 보였을 것이다. 너희들의 의기는 잘 보았다. 얼마나 변했는지도 확실히 알았다.
그러니까 후는, 너의 진가를 보여 봐라. 놈의 부속물로서가 아니고, 너 자신에게 싹튼 구상을.
「나는 야츠카하기의 수장, 천마 야토! 구세계에서의 황혼을 수호하는 자의 잔해일지니!」
그 악랄한 뱀과 같이, 신파조인 호들갑스러움으로 상대를 모략한다. 패자의 긍지, 거기에 이길 수 없다면 이야기가 되지 않는다.
구상을 가지고 있었다고 해도, 순수한 역량에서 놈에게 이기는 등 불가능하다. 그러니까, 각성을 목표로 해 쥐어짜라.
「영겁인 별의 빛남을 보여주마. 꼭두각시인 너를 분쇄해, 그것을 대욕계 천구도에의 균열로 만들어주마! 용서하지 않는다. 인정하지 않는다. 사라질까 보냐, 시간이여 멈추어라.」
아니, 이제 되었다. 무간지옥은 필요없다.
시간이여 흘러라, 영구불변인 물밑의 반짝임과 함께.
준비는 좋은가. 자, 앞질러가라. 이번은 내가, 너를 높은 곳에 이끌어 주겠다!
「죽어라. 추악한 파순의 세포. 이 땅은 절대로 건네주지 않겠다!」
이제야말로, 우리들의 시체를 넘어 가라.
제육천의 지배를 넘어 황혼에도 뒤떨어지지 않는 신세계에의 전망을…… 이제야말로 이 눈으로 보고 싶다.
……그렇지?
「마리, 이걸로 괜찮은 거겠지?」
야토가 불쌍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