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틴사가 묘사 [발틴,발라티아 편]

'사상의 저편. 그곳은 시간도 공간도 없는 곳. 인지가 닿지 않아 존재가 성립하지 않는 곳이었다.'

 

'물론 이 공간은 그들의 심상이 만들어낸 것. 실제로는 존재하지도, 존재할 수도 없는 것이다.'

 

'발틴은 고개를 들어 지평선을 바라보았다. 끝없이 펼쳐진 지평선으로 미루어보아 이곳은 끝없는 공간이리라. 아니, 공간이라고 규정해야할지도 의문이다. 발틴이 의아하게 여겨 모래알을 집어보니 모래알 한 알 한 알이 독자적인 계를 이루고 있어 그 안에는 독자적인 우주가 펼쳐져 있었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모두 이곳에 있으니, 이곳은 모든 곳이며 또한 아무 곳도 아니다.'

 

-모래알 하나하나가 우주를 초월했으며 그런 사막이 무한히 이어진 고차원 사상의 저편

 

'캣머스가 디렉크스를 종용하자 그녀는 당황해하며 캣머스의 눈치를 살폈다. 그들은 본디 화신의 모습을 취하고 있는데, 캣머스는 디렉크스에게 화신의 모습을 버리고 본질로 돌아갈 것을 명하고 있었다.

본디 그들의 본신은 일개의 혹성보다도 커서 그 본신을 취하게 되면 도저히 개개의 인간과 맞서 싸울 수 없다. 그러나 사상의 저편, 허무의 회랑에서는 시간도 공간도 무의미함이라 그 안에서 본신을 발현하면 그 거대함에 상관없이 본질적 존재만이 나타나게 된다. '

 

'발라티아의 등뒤에서 그의 본신인 영룡왕의 모습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본디 우주를 뒤덮을 만큼 거대한 뱀이지만,  이곳은 그러한 공간과 상관없는지라 그저 그 본질이 드러날 뿐이었다.'

 

"잘 들으세요. 두번 말하지 않을 테니까. '전체의 화신'은 몸길이 12만 구골플렉스m의 차원별 본신에 구골플렉스 개의 내우주로 이루어진 용입니다. 그것을 전부 멸하려면 주인님 역시 본신을 이끌어내야 합니다."

 

'캣머스는 즉시 자신의 본신을 일깨웠다. 본신은 별조차 삼킬듯한 거대한 안개덩어리의 성운이었는데, 그 모습이 흡사 사자와 같았다.'

 

'허나 발라티아는 한숨을 내쉬며 칼을 치켜들었다. 그러자 그의 본신, 우주를 휘감은 검은 용이 손톱을 치켜들었다. 그가 사자의 성운과 맞서 싸우니 용의 포효로 우주 전체가 뒤흔들렸다.'

 

'삼천세계의 창이 가슴을 뚫고 지나가자, 발라티아의 움직임이 멎었다. 무량대수의 세계에 걸쳐 존재하고 있었던 그의 마음. 그 모든 것이 죽음을 맞이하기 시작했다.'

 

-본신이 데미플레인 2억개로 이루어진 캣머스의 본질이 사상의 저편에서 성운인 반면, 발라티아는  우주를 휘감은 검은 용이라 언급되며 무량대수에 달하는 차원에 본신이 있을정도?로 넘사벽

 

'발틴은 말없이 우주로 시선을 돌렸다. 이제는 파괴의 염을 잃어버린 거대한 흑룡이 감싸고 있는 우주. 방금 발틴에 의해 태어나긴 했지만 마치 애초부터 있었던 것처럼 시치미를 떼고 존재하는 그런 우주...

발틴은 그걸 바라보며 웃었다. 드디어...그의 창세는 끝났다. 세계는 그의 손을 떠나 언젠가 끝을 맞이할 그날까지 자유롭게 성장할 것이다.

"그러면 나는 이곳에 있을까."

빛도 없는 허무 속에 드러눕는다. 발라티아가 사라지니...사상의 저편을 바치고 있던 은색의 모래판도 사라지고...이윽고 감각들이 사라져 간다.

이렇게 신도 자살을 하는걸까? 발틴은 그리 생각하며 눈을 감았다.'

 

발라티아가 사라지니 사상의 저편도 소멸하고 발라티아와 운명공동체인 발틴도 사망

 

모바일로 글쓰는거 개같네 진짜

중간에 한번 날라가서 정신나갈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