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게문학] princess's hand1 EP1-3 (일상)
0부링크는 1-1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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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2시
하츠가 엔도르시에게 끌려서 데이트를 한지 3개월이 지났다.
그 날 이후, 하츠는 자기 방에 머무는 시간이 많이 줄어들었다.
특히 밤 시간에
"Zzz..Zzz..Zzz..Zzz...."
엔도르시는 하츠의 배를 베고 자고 있다.
"이제 일어날 때 안 됐나..."
베개 취급을 당하고 있는 하츠는 엔도르시를 보며 '지가 뭐 하는 일이 있다고 잠을 이리 많이 자나...' 생각하고 있었다.
낮이건 밤이건 힘쓰는 일은 하츠가 하면 했지 엔도르시는 별로 하는게 없었다.
힘들게 수련도 안하고 쇼핑할때 짐도 안들고 요리도 안하고 아무것도 안했다.
하츠는 몸을 좌우로 움직여 보았다.
그러나 엔도르시는 일어나지 않았다.
"엔도르시"
Zzz..."
"엔도르시"
"Zzz..."
"누나 누-나"
"응?"
엔도르시는 누나 소리에 꺳다.
"벌써 2시다. 슬슬 일어나."
"뭐라구? 벌 스라구?"
엔도르시가 눈을 비비며 말했다.
"아니 벌써 2시라구. 일어나."
하츠가 말했다.
"아.. 2시구나. 알았어."
엔도르시가 머리를 들며 말했다.
"그나저나 왜이리 귀가 안 좋아. 벌써2시라는 말을 벌 서라고 알아듣다니."
하츠가 말했다.
"뭐 그럴 수도 있지."
엔도르시가 하품을 하며 말했다.
"귀좀 파 진짜."
사실 엔도르시의 난청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쇼핑하면서도 상품명이나 가격을 잘못 알아먹질 않나. 들어서 안 요리 레시피의 재료를 착각하질 않나 공방전에서는 밤의 목소리를 못 알아먹질 않나. 정말 10대~20대의 외모에 비해 청력이 너무 안 좋았다.
"귀를 안파서 귀가 안 들리는 게 아닐 텐데. 그런건 나이 든 사람들 한테나 일어나는 일 아니야?"
엔도르시가 물었다.
"글쎄. 나이 든 사람한테만 일어나는지는 모르겠는데, 누나 나이가 많잖아. 아마 우리 고조할머니보다 나이 많을건데 누나가."
이 말은 사실이었다. 엔도르시가 보기에는 젊어 보여도 하츠네 고조할머니보다 나이가 많았다.
"크음."
엔도르시는 한방 얻어맞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 니가 파줘."
엔도르시가 면봉을 하츠에게 건네며 말했다.
"뭐?"
"니가 파라고."
엔도르시가 하츠의 무릎을 베고 누우며 말했다.
"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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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시원하다."
엔도르시는 하츠의 무릎에서 일어났다.
"자 그럼 나도 이제 좀 쉬어볼까.."
하츠가 침대에 누우며 말했다.
순간,
"찌적"
침대에서 금 가는 소리가 났다.
"응? 뭐지?"
하츠는 놀라서 일어났다.
"침대에 금이 갔는데."
엔도르시가 이불을 들춰보며 말했다.
"어떻게 하지?"
하츠가 물었다.
"새로 사와야지 어쩌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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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로 할까?"
하츠가 물었다.
화려한 보라색 바탕에 꽃무늬가 있는 이불이었다.
"음.. 마음엔 드는데.. 좀 더 둘러보자."
엔도르시가 말했다.
하츠는 쇼핑을 할 줄을 몰랐다. 그냥 괜찮아 보인다 싶으면 덥석 집었다.
"흐음.. 이건 어때?"
하츠가 다른 걸 고른다
황금빛으로 처음 보는 무늬가 새겨져 있다.
"이거 무슨 무늬일까?"
"이거. 용이라는 거야 용.
고귀함의 상징이지."
엔도르시는 용무늬를 몰랐다.
"이것도 예뻐 보이고,, 저것도 예뻐 보이고.."
"아 그냥 아무거나 해."
하츠가 엔도르시를 재촉했다.
"흐음... 뭐가 더 튼튼하지? 또 부러지거나 무너지면 안 되잖아."
"누워보든가 그럼."
"그래. 일단 너부터."
엔도르시는 하츠를 침대에다가 던졌다.
"으악!"
푹신푹신해 보인다.
약 30초 정도 지난 후 하츠가 정신을 차리고 일어선다.
"아으..."
엔도르시는 하츠를 다시 일으켜 다음 침대에다 던졌다
"으아악"
"뭐가 더 푹신해?"
"첫 번째 꺼, 꽃무늬 있는 저거."
"알았어. 저걸로 하자."
엔도르시는 그 침대를 집으로 배달시켰다.
쇼핑을 마친 우리는 밖으로 나왔다.
"이제 뭐 하지? 집에 갈까?"
내가 물었다.
"일단 집에 가서 짐 풀자."
양손에 짐을 가득 든 하츠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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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35F의 어느 밀수품 창고.
문은 닫혀 있다.
창문도 없다.
등대는 모두 파괴되어 깜깜하다.
"흐..흐...흐어..."
시체 42구가 아무렇게나 널부러져 있다.
창고에 살아있는 사람은 두 명 뿐이다.
한 명은 창고에 원래 있던 밀수꾼이고, 한 명은 밖에서 들어와 문을 잠근 사람이다.
밖에서 들어와 문을 잠근 사람이 모든 불을 끄고 이 난장판을 만든 것이다.
"재...재..잭!! 아무한테도 말 안할 테니까 난 살려줘!"
밀수꾼이 말했다.
"싫은데."
"커헉!"
잭이 원래 안에 있던 사람의 멱살을 잡아 들며 말했다.
"제..제..제발! 나 죽여봐야 득 되는것도 없잖아..으윽!"
잭은 애원하는 밀수꾼의 목을 더 졸랐다.
"그래도 후환거리를 안 남기는 게 좋지. 아 참 그리고 내 이름은 원래 잭 더 리퍼가 아니라
'펜리르 앙게르보다' 란다."
"크...펜..뭐? 으악!!!"
'푹!"
밀수꾼은 그냥 비명에 죽었다.
"이름 알려줬으면 죽여야지."
''툭'
'띡'
작은 손전등이 켜졌다.
"시아시아 커미션 떼주고도 보자.. 한 4~500만은 떙기려나...
요샌 겨울철이니 부패가 조금 늦겠네. 천천히 먹어도 되려나."
펜리르가 주변의 시체들을 둘러보며 말했다.
그때,
'메세지."
"뭐지?"
펜리르는 바로 포켓을 열어 메세지를 확인해 보았다.
'빨리 들어와'- 부디카
"와이라지 갑자기 아직 오전 11시밖에 안 됐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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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봐라."
펜리르는 집에 가자마자. 부디카에게 신문기사를 건네받았다.
"뭔데."
'엔도르시 자하드. 팀 동료와 열애중?'
"어 시바 이거 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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