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보니와 베가펑크의 행방
1073화에서 보니와 베가펑크가 실종되었습니다.
저는 만약 루피일행과 베가펑크가 이대로 에그헤드를 무난히 탈출하면, 이번섬의 분량이 너무 적은거 아닌가?
하며 내심 걱정해왔었는데, 역시나 오다는 예측불가능한 사건을 터트립니다.
탈출직전에 베가펑크가 사라진 지금, 일촉즉발의 상황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왜냐햐면,
현재 키자루가 오고있기 때문입니다. 베가펑크 없이는 떠날 수가 없으므로, 자칫하면 밀짚모자 일당은 에그헤드 내부에 고립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나 긴박한 상황에 베가펑크와 보니는 도대체 어디로 간 것일까요?
누구나 예상이 가능하듯, 아무래도 쿠마의 기억 속 밖엔 갈 곳이 없습니다.
(탱탱한 보니의 엉덩이와 그보다 더 탱탱한 쿠마의 기억)
그런데 일반 독자나, 적중률 0%에 발하는 초보유튜버 같은분들은 그냥 지나칠 수 있겠지만,
저같이 예상 적중률이 높은, 대한민국 No.1 원피스 권위자에겐 두 가지 이상한 점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첫째, 왜 베가펑크까지 사라진걸까?
베가펑크는 보니가 쿠마의 기억을 만지는걸 싫어했습니다. 당연히 기억을 만졌다면 보니 혼자 만졌을 것입니다. 그럼 보니만 사라졌어야죠.
근데 어째서 베가펑크도 사라진걸까요?
둘째, 쿠마의 능력은 시공간이동이 아니다.
쿠마는 시간시간열매 능력자가 아닙니다. 신경계에서 전달하는 "신호"들을 그저 눈에 보이는 물리적인 물질로 뽑아내는게 다입니다.
잠깐, 과거 스릴러바크에서 루피의 고통을 뽑아낸 장면을 보시죠.
쿠마는 루피의 고통을 실체화하였고, 조로는 손을 내밀어 이를 자신의 체내로 흡수했습니다.
조로의 신체내부에 있는 신경계로 저 고통의 물질이 들어간 것 뿐이죠. 즉, 단순 물리적인 이동에 불과합니다.
고통과 기억이라는 차이가 있을지언정, 보니도 마찬가지입니다.
만약 보니가 쿠마의 기억을 통해 손을 뻗었다면, 보니의 신경계에 쿠마의 기억이 흡수되고, 신경을 통해 보니의 뇌에 쿠마의 기억이 저장되면 끝날 사안입니다.
이런 물리적인 과정들만으로는 보니가 누워서 쿠마기억에 대한 꿈을 꾸는거면 모를까, 시공간이동 같은게 가능할 리가 없습니다.
그런데 사람이 사라졌습니다. 그것도 둘이나요.
위 모든 의혹들을 해결해줄 기술이 딱 하나 있습니다.
바로 베가펑크의 시공간을 넘나드는 "워프"기술입니다.
(워프기술을 통해 시공간을 넘나들수 있음을 분명히 언급한 베가펑크)
그러나 보시다시피 베가펑크의 "워프"기술은 아직 불완전한 기술입니다. 베가펑크 스스로도 완벽한 사용이 힘들어 보입니다.
보니가 쿠마의 기억에 손을 대려했고, 베가펑크가 이를 저지하려는 와중에, 베가펑크의 의도와 관계없이 쿠마의 기억과 워프기술이 연관되어 버렸다면, 둘은 얼마든지 쿠마의 기억속으로 들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위의 장면처럼 손이 직접 닿는 장면까지는 안보여 주고 끊은 걸수도..)
이렇게 해서 보니와 베가펑크는 쿠마의 기억속에 들어간 것 같습니다.
어쩌면 베가펑크와 보니는 단순 회상이 아닌 기억세계를 직접 모험 할 수도 있습니다.
보통 과거회상 장면을 그릴땐 장면들의 외부가 검은색으로 칠해져있는데, 거기에 보니와 베가펑크가 등장하는 식으로 말이죠.
(과거회상 장면이라는 표시인 검은색 외부바탕. 원래 과거회상에선 그 당시 있었던 인물들만 등장하지만, 이번만큼은 기존의 틀을 깨고 현실세계의 보니와 베가펑크가 회상장면 내부에 등장할 수도 있다. 기억속으로 들어갔기 때문에 )
자, 그러면 이제는 보니와 베가펑크가 쿠마의 기억에서 현재로 돌아온 이후의 상황을 상상해 봅시다.
여러 상황들이 펼쳐지겠지만,그 중 베가펑크가 마주하게 될 필수불가결한 상황이 있습니다. 바로 오로성과의 조우입니다.
(제이가르시아 새턴 성 두둥등장)
오다가 제이가르시아 새턴 성을 에그헤드에 보내는 표면적인 이유는 우선 베가펑크와 만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가끔 뭐 로빈을 잡으러 온다는 씹소리 해대는 원씹못이 있는데 이는 말도 안되는게, 새턴과 키자루는 애초에 베가펑크 때문에 에그헤드로 온 인물들입니다.
에그헤드로 향하는 도중에 밀짚모자 일당에 대한 보고를 받은 것이고요. 로빈때매 오로성이 온다는건 시간순서상 맞지 않는 소리입니다.
(밀짚모자에 대한 보고를 받았을 때, 이미 키자루와 새턴 성은 출발한 상황이었다.)
어쨌든, 오로성이 에그헤드에 오는 건, 결국 베가펑크와 만나는 상황을 연출하기 위해선데 좀 이상하지 않나요?
그냥 전화로 하면 되는데 말이죠. 오하라에서 처럼요.
(클로버가 원한 전화긴 하지만, 베가펑크도 그냥 전화로 해도 충분한데...굳이 행차를...? )
이러한 의심을 시작으로, 저는 오다가 굳이 오로성을 직접 움직이게 만든 원인이 따로 있을거라고 생각했습니다.(오로성이 아닌 오다의 관점에서 보면 그렇다는 것)
그 진의는 바로,
900년전 만들어진 저 고대로봇의 존재를 오로성이 눈으로 직접 확인하게 하는 것이죠.
저거 아니면 굳이 오로성을 직접 움직이게 할 이유를 못찾겠더라고요(세라핌 명령권 이유도 있겠지만, 오다가 이런 조촐한 이유따위로 오로성이란 거물을 움직이게 하진 않았을 것 같습니다.)
최근 떡밥을 던지고 바로바로 푸는 오다의 연재성격을 보아하면, 어쩌면 고대로봇이 200년전처럼 다시 한번 깨어날지도 모르겠습니다.
만약 오로성이 고대로봇을 확인한다면, 가만히 있는것보단 움직이는 걸 확인하는게 더 재밌을 것 같지 않나요?
그리고 이 때 우리는 이를 움직이게 한 고대동력원에 대한 열쇠를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에그헤드에 고립된 루피일행을 고대로봇이 깨어나서 도와준다면.. 재밌을듯하네요ㅎ
(정리)
* 쿠마의 기억과 '워프'기술의 연관으로 인해 베가펑크와 보니는 기억속으로 시공간이동을 했다.
* 오다가 쿠마의 기억을 설명할 때, 과거회상처럼 검은색 바탕을 사용하고, 이 내부에 현실세계의 보니와 베가펑크를 등장시킬 것이다.
* 제이가르시아 새턴 성은 에그헤드에서 고대로봇의 존재를 확인할 것이다.
* 고대로봇이 200년전처럼 다시 한 번 움직일지도 모른다.
제발엮지좀마 좆밥색이야 진짜불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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