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기어스 R1,R2를 3일만에 폭풍복습한 뒤...결말에 대하여 (스포주의)
고1때 보고 멘붕왔던 애니를 오랜만에 다시 보았습니다.
고1당시에는 과연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애니일까 싶을정도로 음침하고 어두운 애니였습니다.
물론 제가 많은 애니를 시청한것은 아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어떤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말입니다.
아무튼 고1때는 단순히 C.C의 죽음을 암시하는 엔딩에서 발버둥치고 유피,샤리,를르슈가 죽었다고 발버둥치던 애니였는데..
20살 나이 현시점에선 그곳에서 해피엔딩을 보았습니다.
마지막회에 다가갈 무렵...전 개인적으로 르르슈의 죽음 그 장면보다 르르슈의 유대관계 가 끊기는 대목이 인상깊었습니다.
단순히 르르슈가 죽었다 살았다의 논쟁보다 그가 모든것을 짊어지는 장면이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어머니와 나나리를 위해 살던 르르슈가 어머니와의 유대를 끊고
나나리에게 부정당하고 흑기사단에게 부정당하고 오직 그와 그의 기사단 즉 자신의 의지만으로 고립되어가는 장면은 정말 고독의 극에 달합니다.
누구로 살아가고 있는가보다 함께할 누구와 살아가고있는가!
무엇으로 살겠는가 무엇을 위해 살겠는가 정의란 목표를 위해 부당한 수단은 옳은가
문득 이런 중학교때 철학병에 걸려을 당시의 제 생각들이 다시한번 떠오르게 하는 장면이 쏫아졌달까요?
왕의힘의 댓가.
C.C의 마지막말이 조금 의아하긴한데요...
의외로 그렇지도 않은것일까?
이 부분에서 르르슈가 샤를르처럼 불로불사의 생을 받았다라는 말이 많았지요
결국 C.C와 르르슈의 약속이기도 하구요
사실 전 그것보다 를르슈가 과거의 죄를 모두 짊어지고 마지막엔 그의 뜻을 이해해주는 사람들이 나타나고 (스자크, 카렌, 영상을 본 나나리)
다시 제로라는 환영에 찬양하는 사람들로서 레퀴엠의 의미가 뭔가 살아나는것 같네요
암튼 한사람이라도 자기를 이해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축복이라는 값진 교훈을 배우고 리뷰 마칩니다.
P.S 최근들어는 고독도 동지라고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