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차익재병중시운(奉次益齋病中詩韻) - 민사평
書券今方倦 (서권금방권) 책 읽기에도 실증이 나서
酒尊常不離 (주존상불리) 항상 술잔과 더불어 사네
病侵難可免 (병침난가면) 병드는 것에 벗어나기 힘들고
老至亦曾知 (노지역증지) 늙음이 다가옴을 일찍이 깨달았네
桃李春風疾 (도리춘풍질) 복숭아 오얏 꽃은 봄바람에 지고
桑楡晩景遲 (상유만경지) 뽕나무 느릅나무 노을 빛에 젖었네
庶將勤一醉 (서장근일취) 실컷 술 마시고 취하려 하니
毋使少年嗤 (무사소년치) 젊은이들아 나를 비웃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