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꽃가지 - 박금숙
지상의 필요충분조건
다 끌어안고
하늘 중심의 끝에
팽팽히 맞서
누구 하나 찌르고도 남을
도도한 자태
젖비린내 가시지 않은 잎새마저
당당하게
목젖 빳빳이 세워
가지가지 받들고
부풀어 터진 혈관마다
탱탱한 미소로
벙그러진 꽃, 숨 고르다
급기야
화들짝
눈부신 절정의
독무대에 오르다.
4월의 꽃가지 - 박금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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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꽃가지 - 박금숙지상의 필요충분조건 |
개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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