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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런x블리치x아처]영웅과 세계-프레이vs아처1
| L:45/A: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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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0-0 | 조회 1,070 | 작성일 2012-09-06 02: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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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런x블리치x아처]영웅과 세계-프레이vs아처1

앤과 프레이, 배태랑 기사들이 도착했을 때는 이미 싱글넘버 상위괴수인 ‘팽 블레이드’와 주위의 괴수들은 모두 몸이 조각조각 잘려 죽어있었다. 그들의 시체 사이엔 붉은 망토를 휘날리는 아처 한 명만이 벽에 기대어 고개를 떨구고 있을 뿐이었다.

“이봐, 이봐 정신차려.”

아처는 계속 고개를 떨구고 있었다.

‘설마, 당한건가?!’

한 순간 그런 걱정을 한 앤이지만 곧바로 프레이가 걷어찬 그 남자가 자다 일어난 표정으로 우리를 바라보며 “지금 몇 시?”라는 소리를 듣고 기사단과 우리들 전부의 진이 확 빠진것이 바로 1주일 전의 일이다.

.

.

.

“zzz~.”

마일로 씨의 추천으로 어떻게든 아린의 기사학원에 편입한 아처는 그 이후로 거의 매 시간을 수면으로 일관했다. 그에게 뭐라 말해봤지만 그는 “기억을 잃은 내가 이런 수준 높은 설명 들어봤자 이해할 리가 없잖아.”라 대답했고 그만 수긍해 버리고 말았다.

프레이, 나, 아처의 순으로 뒤에서부터 앉은 자리표는 내가 최대한 프레이와 아처의 싸움을 말리기 위해 배정된 자리표로 확실히 적절한 조치라고 생각한다.

아처는 ‘팽 블레이드’전의 일은 기사단에서 비밀에 부치느라 기사학원까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몇몇 연수생들이 소문을 내서 처음엔 모두가 기대했었다. 하지만 의욕 없어 보이는 학원 생활에 결국 기대했던 사람들도 “착각이겠지”라고 생각하기로 한 것 같지만…… 그의 강함은 확실하다. 그런 그의 강함을 높이 산 마일로 씨가 그에게 호적도 만들어주고, 집도 마련해줬다.

“자, 그럼 오늘은 모의 대련이 있겠다. 각 지부의 높으신 분들도 오셨으니 열심히 하도록.”

선생님이 애써 아처를 무시하며 배를 부여잡으며 위장약을 먹으면서 말씀하신다. 아처는 그런 그의 말에도 여전히 일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저기, 아처…… 이동수업이야.”

흔들어서 깨우지만 아처는 전혀 일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저기, 아처……”

틀렸다. 이렇게 되면 무리다. 아처가 일전에 말해준 대로라면 자신이 쓰는 힘은 원래 자신의 힘이 아닌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힘을 사용하면 회복하느라 한동안 깊은 잠에 빠져들어 일어날 수가 없게 된다고 했다. 확실히 전에 프레이가 힘껏 쳤지만 머리에서 피를 흘리면서-이 때는 그냥 기절한 거 같았지만-까지 자고있었다.

“어쩔 수 없나.”

그렇게 말하며 아처를 부축여서 간신히 데리고 가지만……역시 한쪽으로 체중이 쏠리니 무겁다.

“앤, 그딴 쪼다 녀석은 내버려 두고 가자!”

“프레이. 그런 말 하지 말고 도와줘.”

“에에? 그런 녀석 들기 싫은데.”

“부탁해~. 이따 파르페 쏠게(아처 돈으로).”

“……앤 부탁이니까 들어주는 거야.”

프레이는 투덜대면서 반대편에서 아처를 부축이는 걸 도와줬다. 그렇게 웃긴 몰골로 제 1 실습실에 도착하자 거기서 우리를 본 마일로 씨는

“꽤나 엄청난 몰골이구나.”

우리를 보며 웃음을 참고 계셨다.

“시끄러워 대머리!”

“야, 프레이. 난 대머리 아니거든!! 그냥 이마가 넓은거 뿐이거든, 그리고 이마는 너도 넓거든!!”

“시끄러, 여자는 대머리 없어!!”

프레이와 마일로 씨의 말싸움을 내버려두고 아처를 근처 바닥에 버려뒀다.

“자, 프레이. 네 차례야.”

이번 친선시합은 사실 북부기사인 다인의 시험 테스트 용이었다. 뒤로 넘긴 흰색 머리에 노란색 눈을 한 그에겐 여러 가지 능력이 엉켜있는 불안전한 상태였지만 확실히 강하긴 강하리라.

프레이가 경기장에 나가고 나머지는 초상능력자용 방벽 유리로 된 윗층에서 관람이다.

“잘나신 연구소 소장이 모셔온 신입기사인가?”

“흥… 낙하산 소장이라고 비웃는것도 지금뿐이야. 다인은 강해.”

키르케라는 여성 연구소장-다인을 만든 인물일 것이다-과 마일로 씨는 이미 아는 사이인것 같았다.

“능력은 마스터나이트 이상일걸. 너보다 굉장할지도 멀라, 마일로.”

“웃기네, 키르케.”

마일로 씨는 명백히 도발하는 키르케 씨의 언변을 비웃어 넘겼다. 키르케 씨는 유리 너머로

“저 아이… 프레이라고 했던가…. 특별히 아무 능력도 없는 아이였지.”

프레이를 보며 사서 걱정을 하고 있었다.

“방호코트도 안 입고 있다니 죽고 싶은건가? 유명한건 같은데 그래봤자 교육생… 검엔 안전장치가 되있다고 해도 저 아이 죽을지도 몰라.”

키르케 씨는 잠시 쉬고 다시 사서 걱정을 이었다.

“자존심 문제겠지… 상대하는 중앙의 기사가 신인한테 지게 할수 없으니까. 대충 나이츠에 기사 몇 줄 나온 교육생을 희생양으로 세운 꼴이라니….”

“우리 단장이 그럴 위인은 아닌데….”

“호오~ 다른 의견이 있을수 있나 이 경우.”

괜히 수치심을 느낄까봐 미리 걱정해줬지만 키르케 씨는 완전히 깔보며 넘겼다, 마일로 씨는 계속 프레이를 깔보자 자신의 속내를 미리 드러냈다.

“반대로 모양새가 어쨌든 무리하게 교육생을 내놓은것인지도 모른다는 의견도 있을 수 있지. 적어도 중앙기사단의 인간은 이 대결…”

마일로 씨의 말은 거기서 멈췄다.

마침내 다인이라는 자가 요정과 함께 여러개의 초상능력을 복합적으로 썼기 때문이다. 관객들에게서 함서이 터져나왔다.

“설마… 저 자율전투구체… 저 소체 혹시 요정왕의….”

마일로 씨가 안대에 가려지지 않은 오른쪽 눈을 크게 뜨며 감탄하자 키르케 씨는 한껏 의기양양한 얼굴이 됐다.

“그래… 전설의 재현을 보여주….”

하지만 키르케 씨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프레이는 모든 공격을 피하고 다인의 앞에 섰다. 모든 요정들을 손으로 짓뭉갠 압도적인 기량의 차이를 보이며.

프레이가 몇마디를 하자 다인은 안전장치가 된 검으로 공격하려 했지만 프레이는 왼 팔을 직각으로 들어 그 검을 막고 다인의 안쪽으로 파고들어 한 번에 프레이식(式) 성괴붕권(星壞崩拳)을 다인의 복부에 꽂자 다인의 몸은 크게 떠 위층의 초상능력자용의 강화유리에 금이 갈 정도의 기세로 꽂혔다.

“지금…뭐가… 잠깐 모두 피했…어나 한방에…아니…그…맨주먹?”

키르케 씨가 벙쪄 있는 얼굴로 당황하자 마일로 씨가 애써 위로하며 냉정하게 프레이를 내보낸 이유를 말해줬다.

“무리하게 교육생인 저녀석을 쓴건 사실 이쪽에선 프레이의 테스트를 겸한거기도 하니까.”

의료진이 다인에게 몰려들고 다급한 목소리로 외친다.

결과에 마음은 미동하지 않는다. 그녀를 걱정하는 마음과 같이 프레이는 무사할꺼라는 하나의 확신.

그녀는 누구보다도 강하다. 많은 사람이 프레이의 힘을 착각하지만 프레이의 그것은 이능력이 아니다. 순수하게 인간으로써 쌓아 올린 업. ‘무(武)’. 매일매일 수없이 단련하여 무(武)를 쌓아 얻은 강함이다.

사람의 지혜와 경험을 몸에 익히고 연구해, 업을 더해가며 쌓아올린 체계, 수행. 담을 수 있는 그릇의 크기. 쌓아 올리는 방법론이나 창조성의 재능은 있다고 할지라도… 그것을 손에 넣기 위해 충실히 시간을 들여 쌓아왔다.

원래부터 없는 강함을 손에 넣디 위해 필요한건… 간절한 바람과 오랜기간 쌓아온 나날들. 그것은 아마도… 누군가를 ‘지키기’위햇서 필사적으로… 너무나 필사적으로 쌓아온……삶의 발로…….

의료진의 몸이 크게 떠서 프레이를 넘겨 날아간다. 다인의 몸에 검은색 손 같은 형태의 것들이 형성되는 거로 보아 아무래도 폭주같다.

프레이는 그런 공격들을 가볍게 피해 다인의 바로 앞에 섰다. 그 자리에서 프레이가 중얼거린 것이 들릴 리가 없지만…난 프레이의 입 모양으로 알 수 있었다.

‘날…죽이고 싶은거야?’

프레이는 순식간에 다인의 팔과 다리를 작살내고 그대로 내려찍으려 했지만……

“그만하지 그래. 이미 기절했는데.”

프레이의 발을 어느 남자의 오른팔이 막아섰다. 힘이 들어가기 전에 제압한 확실한 가드. 방금 전까지 기대서 자고 있던 아처였다.

그러고보니 아처는 자면서도 이상한 힘에 반응한다. 살의같은 힘. 그리고 아처는 자면서……서서히 기억을 되찾아간다.

“어라?”

분명 방금 전까지 아처가 자고 있던 자리에 오각형의 뭔가가 떨어져 있었다. 분명……아처가 힘을 쓸 때 쓰는 거였는데?

“두고 간거야?!”

아처도 지금은 교복인 상태. 프레이를 상대로 DC코트도 없는건 자살행위나 마찬가지인데!

“괜찮아….”

방금 아처가 강화유리를 뚫고 내려가느라 이제는 경기장 내의 목소리도 들렸다.

“조금 시험해보고 싶은게 있으니까.”

그렇게 말하고 아처의 손에는 어느새 검 두 개가 들려 있었다. 흑과 백의 검. 단도라고 하기엔 약간은 큰 비정상적인 검.

“꿈에서 기억났거든.”

아처가 말해준 적이 있다. 저건 분명……

‘투영’

“검 들어, 프레이. 제대로 할 거니까.”

“쪼다 새끼가. 좋아, 오늘 널 죽이고 말거야!!”

“아아, 나도 너 가만 안두려 했거든?”

“하아, 너같은 쪼다는 나 못이겨.”

프레이가 화난건 당연하지만 아처는 어째서 화가 났나. 이유는 오늘 아침의 일이 원인이다.

“너 우리집 부숴버렸잖아!!”

프레이는 오늘 아침 나와 마일로 씨에게 이끌려 간 아처의 집들이에서 폭주해서 아처의 집을 초전박살 내버렸다.

프레이는 방금 다인이 떨어트린 검을 주웠다. 그리고 둘이 서로 마주본 채, 순식간에 서로의 검이 맞부딪혔다.

서로의 검이 맞부딪히자 검압이 여기까지 느껴질 정도의 위력이었다. 순간적인 공간도약도 없이 발 힘 만으로의 도약. 저 두 명은 확실히 대단하다.

“어라?”

그런데 아처의 검이 모두 부서져 있었다. 아처 스스로도 당황하는 것 같았다.

“이런, 기본 골자의 형성이 너무 물렀…나!”

기본적인 생각을 하고 있을 틈은 없다. 아처는 곧바로 똑같은 검 두 개를 다시 손에서 만들어 프레이와 검의 공방을 펼치고 있었다.

한순간인 도약. 서로의 검이 맞부딪히기를 계속하고, 아처의 검이 깨지고 다시 만들어 지기를 계속하는 것을 본 키르케 씨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저 둘…대체 뭐야. 괴물인건가…?”

“하하, 저렇게까지 해줄줄은 몰랐군. 저것도 저 녀석의 능력인가?”

마일로 씨가 내게 물어봐서 아처가 가르쳐준 내용을 거의 전부 알려줬다.

“아처는 힘을 모두 소진하고 깊게 잠들 때마다 기억이 약간씩 돌아오나 봐요. 저건 이번에 저도 처음보는 거예요.”

“지금은 쉽게 깨지지만, 딱히 그런 것 같지도 않군.”

마일로 씨의 말 대로 아처의 검이 버티는 시간은 점점 늘고 있었다. 하지만 프레이의 힘을 견디지 못해 깨진 틈. 프레이는 그 틈으로 찌르기를 꽂아 넣었고, 아처의 몸은 크게 떠서 강화유리에 쳐박혔다.

이제 초상능력자 대비용으로 만들어둔 강화유리는 금 정도가 아니라 완전히 깨져 버렸다. 자욱한 연기가 걷히고 그 사이에서 드러난 아처는……멀쩡히 서 있었다. 아무래도 그 검을 다시 만들어내 찌르기를 막았나보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아처의 검의 모습이 조금 변해있었다. 장검처럼 길게 늘어난 검의 위쪽 칼등 부분이 마치 나무좍이 부서진 것처럼, 여러 가지 비늘이 덮힌 것처럼 조각되어 있었다. 저 검은 확실히 방금 프레이의 지르기를 막고도 금 하나 가지 않을 정도로 완성되어 있었다.

“헤에, 그것도 재주인가?”

“그래. 꿈에서 어느 몽둥이를 휘두르는 괴물같은 녀석이랑 싸울 때 그 녀석의 몽둥이를 막으려고 쓴 거다.”

아처는 그러면서 그 무기의 이름을 말했다.

‘간장·막야 오버엣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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