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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아냐
playcast | L:39/A: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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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0-0 | 조회 87 | 작성일 2019-09-21 00: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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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아냐

정확하게 몇 년도 인지는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부산 연산동에서 토박이처럼 살아오다가 2003년경에 해운대 신도시에 있는 모 아파트로 이사를 오게 되었습니다. 다른 분들 말씀처럼 오싹한 그런 경험은 아니지만 남들이 믿지 않는 신기한 경험이라고 생각하는 일이 있어서 글로 남겨보려고 합니다.

2004년 봄 아니면 가을이었던 걸로 기억이 나는데 동생과 함께 주공4단지와 양운 초등학교를 끼고 있는 사거리를 지나는 중이었습니다. 그리 늦은 시간도 아니었는데 거리에 사람이 없더군요.

동생과 제 앞으로 승용차가 한대 스쳐 지나갔습니다.

보통 차가 본인 앞을 지나가면 운전자 인상착의라던가 생김새 이런 게 눈에 들어오지 않잖아요. 어두운 밤거리를 심지어 서행하는 상황도 아니고 그냥 스쳐 지나가는데도 불구하고 운전석에 앉아있는 사람이 제 눈에 박히더군요.

쥐와 비슷한 생김새를 가진 무엇인가가 운전석을 잡고 있었습니다.

안면 부위가 돌출되어있고 커다란 귀를 가진 사람 같은 체형을 한 무엇이 운전대를 잡고 차와 함께 제 옆을 스쳐지나가더군요.

"어?? 저게 뭐지?? 뭐 이상한 게 지나갔는데??"

저만 본 건 아니었습니다. 옆에 있던 동생도 같이 봤더군요.

저희 둘은 그 날 집에 와서 식구들 붙들고 쥐 인간이 운전하는 걸 봤다고 흥분해서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물론 제정신 아는 사람 취급 받았지만요. 쥐 가면을 쓴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 날 그 자리에서 본 그 형체는 진짜 위화감이라곤 전혀 없었습니다.

그 당시에 시중에 판매하는 가면(?)이라고 생각하기엔 너무 위화감도 없었고요. 그 시간에 굳이 특수효과(?)수준의 가면을 하고 운전을 하는 사람이 있을까 싶기도 하고요.

물론 이 이야기는 아무도 믿어주지 않았습니다. 저 같아도 제 친구가 쥐인간이 운전하는 거 봤다고 하면 미x놈 취급하겠지요. 거짓말 한다고 생각할꺼고요.

그런데 동생이랑 같이 봤던 거라 더 신기한 경험이라 글을 남겨 봅니다.
혹시나 해운대 신도시에서 비슷한 거 보신 분 또 있으려나 싶네요.

(지금 생각해도 밤 시간에 운전하는 차량에 운전자가 그 정도로 눈에 확 들어온 게 신기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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