츄잉~ chuing~
츄잉 신고센터 | 패치노트 | 다크모드
공지&이벤트 | 건의공간 | 로고신청N | HELIX
로그인유지
회원가입  |  분실찾기  |  회원가입규칙안내
방에 켜진 불
나가토유키 | L:57/A:433
1,558/2,630
LV131 | Exp.59%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0 | 조회 97 | 작성일 2020-03-01 19:02:53
[서브캐릭구경OFF] [캐릭컬렉션구경OFF] [N작품구경OFF]
*서브/컬렉션 공개설정은 서브구매관리[클릭]에서 캐릭공개설정에서 결정할수 있습니다.
  [숨덕모드 설정] 숨덕모드는 게시판 최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언제든 설정할 수 있습니다.

방에 켜진 불

대학교 2학년이 되고 4월쯤의 일입니다.

이제 막 졸업반이 된 저는 정신 없이 과제에 쫓겨 살고 있었습니다.

봄이라고는 해도 아직 해가 짧았던지라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향할 때는 언제나 해가 지고 어두웠습니다.

버스 정류장에서 내린 저는 집으로 향하면서 어머니와 통화를 했습니다.

저희 어머니는 늦게까지 가게에서 일하시기 때문에 저는 항상 버스 정류장에서 내려 어머니께 전화를 드리곤 했습니다.

[네, 엄마. 지금 끝나서 집으로 가고 있어요.]

4년 전 아파트로 이사오면서 제게 생긴 습관이 하나 있는데, 우리 집이 보일 때 쯤이면 눈으로 천천히 1층부터 한 층 한 층 올라가며 집을 올려다 보는 것이었습니다.

전화를 끊고 그 날도 눈으로 한 층 한 층을 천천히 올라가고 있는데 이상한 것이 보였습니다.

[1층... 10층... 15층... 16... 어?]

16층의 제 방에 불이 켜져 있었습니다.

분명히 어머니는 가게에 계시고, 집에는 아무도 없을텐데 말입니다.

하지만 눈으로 세다 보면 가끔 실수가 있을 수도 있는 것이기에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다시 천천히 세어봤습니다.

[1층... 11층... 16층...]

분명히 우리 집, 16층이었습니다.

게다가 다른 방은 어두운데 제 방만 환히 불이 켜져 있는 것입니다.

[이상하네... 내가 아침에 불을 켜 놓고 나왔나?]

이상하게 생각하며 방을 계속 바라보고 있는데 순간 불이 한 번 깜빡하고는 그대로 꺼졌습니다.

순간 안 좋은 느낌이 들어 그 길로 경비실에 달려가 경비 아저씨께 엘리베이터 CCTV 감시를 부탁드리고 곧바로 집으로 달려갔습니다.

현관 문 앞에서 심호흡을 하고 집으로 조심스레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집 안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인터폰으로 경비실에 물어보니 제가 올라가기 전후에 엘리베이터를 탄 사람은 없다는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일단 집 안에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고, 제 방문을 조심스레 열어봤습니다.

방문을 여는 순간 평소에는 느끼지 못했던 싸늘한 공기가 밀려나왔습니다.

그 느낌이 너무나도 섬뜻해서 결국 이 날은 제 방이 아닌 거실에서 잠을 청했습니다.

그리고 기분이 나빴던 탓인지 다음날 늦게 일어나 허겁지겁 집을 나서는데 무언가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저희 어머니는 아기자기한 것을 좋아하시고 토속 신앙을 좋아하셔서 작은 장승들을 현관 앞에 두시곤 하셨습니다.

그런데 그 장승들이 모조리 엎어져 있던 것입니다.

이런 일이 있고 며칠 간은 제 방에서 자는 것이 꺼림칙했지만, 한 번 마음을 굳게 먹고 목검을 품에 안고 잔 이후로는 별 탈 없이 제 방에서 잠을 자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 우르르 떨어져 있던 장승들은 지금 생각해도 소름이 끼칩니다...

개추
|
추천
0
신고
    
  [숨덕모드 설정] 숨덕모드는 게시판 최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언제든 설정할 수 있습니다.
[L:42/A:267]
좋은아침
ㄷㄷㄷㄷㄷ
2020-03-02 15:26:09
추천0
[L:36/A:604]
티베리우스
ㄷㄷㄷㄷㄷㄷㄷㄷ
2020-03-06 20:13:32
추천0
의견(코멘트)을 작성하실 수 없습니다. 이유: 30일 이상 지난 게시물, 로그인을 하시면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츄잉은 가입시 개인정보를 전혀 받지 않습니다.
  
즐겨찾기추가   [게시판운영원칙] | [숨덕모드 설정] |   게시판경험치 : 글 10 | 댓글 1
번호| 제목 |글쓴이 |등록일 |추천 |조회
5507
침상 밑에
playcast
2019-10-20 0 95
5506
[2ch] 럭비
에리리
2019-10-26 0 95
5505
노크
playcast
2019-11-03 0 95
5504
문열어
playcast
2019-11-24 0 95
5503
화장실의 손
멜트릴리스
2019-12-08 0 95
5502
단발머리 소녀
playcast
2020-03-29 0 95
5501
강도랑 눈 마주친 이야기
나가토유키
2020-03-29 0 95
5500
시골 국도
playcast
2020-03-30 0 95
5499
아무도 없던 버스
playcast
2020-03-30 0 95
5498
전화가 걸려온 곳은..
playcast
2020-03-30 0 95
5497
사무실 야근중
playcast
2020-04-02 0 95
5496
추석
playcast
2020-05-25 0 95
5495
전화기
playcast
2020-05-29 0 95
5494
반지
playcast
2020-06-11 0 95
5493
비오는날의 흉가 2
나가토유키
2020-07-05 0 95
5492
귀신들린 집 5
나가토유키
2020-07-25 0 95
5491
무서운 이야기
playcast
2020-09-20 0 95
5490
주차장의 광녀 7 [1]
나가토유키
2020-10-10 0 95
5489
악몽의 스키장 8
나가토유키
2020-11-08 0 95
5488
어릴적 실화
나가토유키
2020-11-21 0 95
5487
검은 원피스의 여자 5
나가토유키
2020-11-22 0 95
5486
부산 영도 청학동 그 집 3
나가토유키
2020-11-29 0 95
5485
몇 년전 겪었던 미스테리한 이야기 2(완)
나가토유키
2021-01-09 0 95
5484
문열어
playcast
2021-01-17 0 95
5483
[일본2ch괴담] 그녀의 별명
유니크
2021-02-05 0 95
      
<<
<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
>>
enFree
공지&이벤트 | 접속문제 | 건의사항 | 로고신청 | 이미지신고 | 작품건의 | 캐릭건의 | 기타디비 | 게시판신청 | 클론신고 | 정지/패널티문의 | HELIX
Copyright CHUING Communication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huinghelp@gmail.com | 개인정보취급방침 | 게시물삭제요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