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여행의 꿈
제가 살던 동네의 모 여학교에서 있었던 실화입니다.
그 여학교 학생들이 지리산으로 수학여행가기 일주일 전. 어느 선생님과 학생들이 비슷한 꿈을 꾸었습니다.
우선 선생님께서 꿨던 꿈은, 학생들이 버스를 타고 지리산으로 향하는 꿈이었습니다. 목적지에 도착한 학생들은 모두 차에서 내렸는데 학생들이 전부 흰 옷을 입고 있었습니다.
이윽고 학생들이 전부 차에서 내린 후에 모두 등산하러 올라가기 시작했고, 선생님은 밑에서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한참 뒤. 학생들이 내려오기 시작했는데, 선생님께선 너무 놀라셔서 꿈에서 깨어나셨습니다. 왜냐하면 학생들 모두가 검은 옷을 입고 있었기 때문이죠.
그리고 어느 학생도 꿈을 꿨다고 합니다. 그 학생이 꾼 꿈에서도 역시 학생들이 수학여행을 지리산으로 떠났는데, 목적지에 도착한 학생들은 일제히 어떤 낭떠러지 앞으로 이동했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미리 준비해온 검은 옷을 갈아입고선, 모두들 낭떠러지 밑으로 뛰어내리기 시작했고...
깜짝 놀란 그 학생이 옆을 보니 삼년 전에 이 학교에서 자살한 여학생이 좋아라 웃으면서 박수를 치고 있었답니다.
그리하여 이런 꿈 이야기들이 퍼지면서 수학여행이 급히 취소되었다는 데, 만약 수학여행을 갔었더라면 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