츄잉~ chuing~
츄잉 신고센터 | 패치노트 | 다크모드
공지&이벤트 | 건의공간 | 로고신청N | HELIX
로그인유지
회원가입  |  분실찾기  |  회원가입규칙안내
조금 흔한 도시괴담 16
나가토유키 | L:57/A:433
2,650/2,770
LV138 | Exp.95%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0-0 | 조회 90 | 작성일 2020-04-11 22:56:36
[서브캐릭구경OFF] [캐릭컬렉션구경OFF] [N작품구경OFF]
*서브/컬렉션 공개설정은 서브구매관리[클릭]에서 캐릭공개설정에서 결정할수 있습니다.
  [숨덕모드 설정] 숨덕모드는 게시판 최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언제든 설정할 수 있습니다.

조금 흔한 도시괴담 16

두 환자가 있었다. 두 사람은 한 병실을 쓰고 있었는데, 둘 다 거동이 불편했고, 투병생활은 가망도 없는 삭막한 나날들이었다. 답답하고 적막한 병실 생활과, 서서히 다가오는 죽음의 공포는 견디기 어려웠다.

두 환자 중에, 한 환자는 자리가 창가쪽에 있었다. 그 환자는 항상 창 바깥을 바라보고 그에 대한 이야기를 다른 환자에게 해 주었다. 창바깥의 아름다운 경치를 묘사해 주었고, 여러가지 거리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른 환자에게 알려 주었다. 항상 병실에 누워 있을 뿐인 이들에게 이것은 하루하루 매우 소중한 것이었다. 어느새 환자들은 이것이야 말로, 투병생활의 낙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런데 문득, 반대편에 있던 환자는 자기가 두 눈으로 직접 경치를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렇게 죽어가는 얼마 안되는 시간 동안, 그 경치를 자기도 생생하게 즐기고 싶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어차피 죽을 인생이라고 생각하니, 마지막 단 한 가지 욕망에 대한 집착은 점점 더 커졌다. 마침내, 겉잡을 수 없는 욕심과 광기에 휩싸여 그는 거의 이성을 잃고 말았고, 꼭 창밖 경치를 보고 싶다는 집착 때문에, 일을 저지르기로 했다. 그 환자는 창가의 환자가 꼭 먹어야하는 약을 기회를 봐 몰래 숨겼고, 결국 창가의 환자는 죽어버리고 말았다.

마침내, 죽은 환자가 실려나가자 반대편에 있던 환자는 빈 자리로 옮겨달라고 했다. 드디어 자기가 창가 자리를 차지하게 된 것이다. 그는 떨리는 마음으로, 항상 다른 사람의 묘사를 통해서만 보던 경치를 보고자, 창문의 커튼을 열어 보았다. 그런데, 커튼을 열어보니, 창문 바로 앞은 거대한 벽돌벽으로 막혀 있을 뿐, 아무것도 없었다.

개추
|
추천
0
반대 0
신고
    
  [숨덕모드 설정] 숨덕모드는 게시판 최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언제든 설정할 수 있습니다.
의견(코멘트)을 작성하실 수 없습니다. 이유: 30일 이상 지난 게시물, 로그인을 하시면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츄잉은 가입시 개인정보를 전혀 받지 않습니다.
즐겨찾기추가   [게시판운영원칙] | [숨덕모드 설정] |   게시판경험치 : 글 10 | 댓글 1
번호| 제목 |글쓴이 |등록일 |추천 |조회
5532
방안에 흐르는 피 [1]
playcast
2020-03-05 0-0 89
5531
버스 [1]
playcast
2020-03-05 0-0 89
5530
한밤중 학교
playcast
2020-03-23 0-0 89
5529
이불
playcast
2020-03-29 0-0 89
5528
흉가의 인형
나가토유키
2020-05-09 0-0 89
5527
인생을 바꾼 집 2 [1]
나가토유키
2020-05-16 0-0 89
5526
버섯 종균작업장 5
나가토유키
2020-09-06 0-0 89
5525
불길한 나무
playcast
2020-12-19 0-0 89
5524
공중변소
playcast
2020-12-26 0-0 89
5523
비화
대갈맞나
2019-01-12 0-0 90
5522
북소리 그 후
playcast
2019-10-08 0-0 90
5521
서바이벌 게임
에리리
2019-08-31 0-0 90
5520
 [1]
playcast
2020-03-07 0-0 90
5519
시골 국도
playcast
2020-03-30 0-0 90
조금 흔한 도시괴담 16
나가토유키
2020-04-11 0-0 90
5517
해안가초소
playcast
2020-05-27 0-0 90
5516
이상한 경험들 5
나가토유키
2020-08-29 0-0 90
5515
부산 영도 청학동 그 집 3
나가토유키
2020-11-29 0-0 90
5514
귀신 보는 후배 3
나가토유키
2020-12-06 0-0 90
5513
건널목
대갈맞나
2019-01-17 0-0 91
5512
숨바꼭질
미소녀
2019-08-10 0-0 91
5511
[2ch] ...부터의 전화
에리리
2019-10-19 0-0 91
5510
기억
playcast
2019-12-07 0-0 91
5509
화장실의 손
멜트릴리스
2019-12-08 0-0 91
5508
그네 [1]
playcast
2020-03-09 0-0 91
      
1
2
3
4
5
6
7
8
9
10
>
>>
enFree
공지&이벤트 | 접속문제 | 건의사항 | 로고신청 | 이미지신고 | 작품건의 | 캐릭건의 | 기타디비 | 게시판신청 | 클론신고 | 정지/패널티문의 | HELIX
Copyright CHUING Communication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huinghelp@gmail.com | 개인정보취급방침 | 게시물삭제요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