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토끼님의 일곱번째 이야기 1
이번에 들려드릴 이야기는. 학교가 아닌 밖에서 놀다 일어난일입니다.
때는 일요일, 상준 , 친구놈 , 저 이렇게 셋이 점심먹고 만나기로했습죠.
만난뒤, 이리저리돌아다니고 먹고.. 하던중 친구놈이
"야들아, 니들 오늘 집에 꼭 들어가야하노?"
"아니, 뭐 잘곳만있다면야. 딱히, 괸찮은데?"
상준이가 말했습니다.
"나도"
제가 말했습니다.
"고럼, 찜질방가제이"
"찜질방??"
"그랴"
없는돈 서로서로 뭉쳐서 총 입장료를 마련하고, 신나게 벗고(?) 목욕탕에서 신나게 놀던중.
"히노끼탕" 이라는곳에 들어가게되었습죠. ( 히노끼탕은 사우나내에, 플라스틱으로 밀폐하여 따
로 탕이있습니다. )
일종의 반식욕 탕인데, 저희 셋밖에없더군요. 또, 전체적인 분위기가 그런지 조명이 다 달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약간 어둡더군요.
그리고, "히노끼"라는 나무를 잘라 무언가를 칠했는지. 물이 굉장히 새까맣더군요.
순간적으로 무섭긴했지만, 통크게 상준이가 먼저 뛰어들어가길래, 곧 저희도 따라들어갔지요.
반신욕을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던도중, 친구놈이 약간 어두운표정으로 서둘러 밥먹으러가
자길래 나왔지요.
그런데, 하나 걸리는점이. 친구놈이 히노끼탕에서만 문득 말이없더군요.
또, 말을 들을때도 탕의 중앙을 쳐다보고 듣더라구요. 그래서, 나오면서 물었죠.
"왜그래? 히노끼탕에서 아픈사람처럼 말이없어"
"하이고마..니야말로 귀신이다. 니는 맨날 나만 쳐다보노"
"걱정되서 그렇지"
"그게말이다. 탕에 들어가기전부터 보였지만은. 탕안에 뭔가 있었다아이가"
오싹했습니다.
"으응..그런데"
또, 무언가를 물으려했는데 상준이가 벌써, 찜질복을 입고
"빨리와 !!"
라며 손짓을 하길래, 포기하고 찜질복으로 갈아입은뒤 찜질방으로 올라갔습니다.
만화책을보고, 과자먹고, 찜질하고, 영화보고..등등 미친듯 놀다가 상준이가
"지금몇시야?"
"11시" (pm)
제가말했습니다.
"그래? 나 덥다 ㅋ 우리 사우나가자"
라는겁니다. 저도 제법 땀에젖은지라. 찬성했는데 친구놈은 가지않겠다는겁니다.
애초에, 친구놈은 저희가 놀때 잠만잣으니.. 그러려니 하고 내려왔지요.
옷을벗고. 사우나 문앞에 서니깐, 친구놈 말이 생각이 나는겁니다.
그래서, 간단히 씻고 나와서 자야겠다. 하고 사우나에 들어갔는데.
제법 늦은시각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꽤나 있더군요.
무서움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몸을 적신뒤 또 이리저리 뛰어놀다. 피곤해서 잠시 누워있을까.. 해
서
상준이와 목욕탕 의자에 누워서 잠시 잠이들었던거같더군요.
일어나니깐, 싸하게 조용하면서 상준 , 저 말고는 없고 물소리만
"졸졸졸"
나는겁니다. 시간을 보니 2 : 00 am. 새벽이었지요.
섬뜩하고, 추워서 서둘러 상준이를 깨워 올라가야겠다하고. 상준이를 흔들어깨웠습니다.
"으응? 2시라고? 알았어, 가자"
하면서, 일어나더니 문득 시선을 '히노끼탕' 으로 돌리더군요.
"안돼"
금방 의도를 눈치채고 단호하게 말했습죠.
"그럼 넌 잠깐 온탕가서 있어. 나 혼자 들어갔다올게"
"그치만.."
"반신욕이 영 땡긴단말이야."
친구놈 말이 자꾸만 걸리더군요.
"알았지? 기달려야돼!"
하면서 쌩 히노끼탕으로 들어갔습니다.
약간 걱정이 들었지만. 별 문제 없기를 바라며. 온탕에서 몸이 스르르 녹을 무렵이었습니다.
히노끼탕에서.
"민상아!!!!!!!!!!!!!!!"
하고 굉장히 다급한 비명이 들리는겁니다.
깜짝놀라, 허겁지겁 히노끼탕을 쾅 열고 상준이를 보았는데.
무언가에 빠져나올려는듯이 탕틀을 잡고 끙끙 거리는겁니다.
"왜그래!"
"나좀 잡아줘!!"
하고 손을 내밀더군요. 지금은 구해야겠다는 생각밖에 들지않는지라. 저도 손을 잡고 끌어내던 도
중.
친구놈 뒤쪽에 물이 살짝 솟아 오르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