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ch 백야기담 14
531 이름 : 이름없음 ◆ZwaXa6ixx2 : 2013/10/13 23:41:24 ID:YX6tKauqVuI
89.
1983년, 한 사진전에 독특한 사진 하나가 출품된다
그 장면은 여자가 숲에서 몸부림치고 있는 사진인데
작가는 '인간의 마지막 모습을 담고 싶었다'라고 말한다.
사진 속 여인이 너무 실감나게 연출을 했기에
작가의 사진은 연일 호평을 받았다.
그런데 그 사진을 본 한 의사가 사진 속 여인의 모습이
조금 이상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피부의 경직이나 화색을 보았을 때
이건 정말 죽은 사람을 찍은 사진이라는 것이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고
곧 사진 작가의 범죄행위는 들통난다.
누드사진을 찍는 다고 거짓말을 한 뒤 감기약이라고 해서
독약을 먹이고, 모델이 천천히 죽어가는 장면을 찍은 것이다.
수사 결과 그는 이 여인 외에도 22명이나 되는 사람들을 죽여서
그 마지막 장면을 숭고한 예술을 위한 모델로 삼은 것으로 밝혀진다.
그는 결국 사형을 선고받고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지만
끝내 자신은 예술을 위한 것이라며
자신의 무죄를 항고했다고 한다.
532 이름 : 이름없음 : 2013/10/14 00:09:42 ID:N0+LHv663m+
531<< 요새도 자주 보이는 논점이야 새를찍는 사진작가가 새들학대해서 사진찍었다는 기사도 나오고...
533 이름 : 이름없음 : 2013/10/14 00:11:48 ID:tm8e+iHDKUU
>>531
이거 우리나라 사진작가얘기네 군사정권때였나 그래서 국가망신이라고 수사종결시켜서 희생자들 시신 찾지도 못했어
희생자분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534 이름 : 이름없음 : 2013/10/14 01:27:06 ID:OcaSWv53DGE
아 자야되는데 정신놓고 다봐버렸어
이런거 너무 좋다 축제하는기분이야
535 이름 : 이름없음 : 2013/10/14 09:34:12 ID:BjwG3Ar+sYs
>>531 저거 여자가 몸부림치는게 아니라 그냥 여자가 산에 누워있는거 출품했을껄? 몸부림치는건 찍어놓고 출품은 안하고 갖고있다가 발각된걸로 알음. 시체인거 맞고.
536 이름 : 이름없음 : 2013/10/14 10:10:36 ID:HM5X3r514U2
헐...다른얘기는언제할꺼야스레주?
537 이름 : 이름없음 : 2013/10/14 16:24:35 ID:ADmhgjg3NCM
ㄱㅅ
538 이름 : 이름없음 : 2013/10/14 19:25:51 ID:5WOame8BIQk
>>535 ㄴㄴ 그사진으로 상을 받았는데 의사가 그 사진을보고 증상? 같은걸로 눈치채서 걸린거야
539 이름 : 이름없음 : 2013/10/14 22:25:16 ID:GwnCDkJz7H6
>>531이건 TV서프라이즈에서도 한 번 나온 적 있더라. ㅋㅋㅋ
540 이름 : 이름없음 ◆ZwaXa6ixx2 : 2013/10/14 22:57:38 ID:P6GEOCY5fpo
90.
충청북도 증평군 증평읍 사곡리에는 일명 '말세우물'이 있다.
세조 2년 경, 가뭄이 지속 되던 때
어떤 노승이 마을을 지나다가 물 한잔을 청했다.
하지만 마을에 우물이 없었던지라 사람들이 물을 뜨려면 멀리 가야 했다.
이에 노승은 안타까워 하며 어느 한 지점을 파보라고 말한다.
사람들은 그 말을 따라 땅을 팠는데 거기에서 맑은 우물물이 솟아난다.
노승은 떠나면서
'이 우물은 그 어떤 순간에도 물 맛이 상하지 않을 것이나
꼭 세번 물이 넘칠 때가 올 터인데 그 때마다 나라에 큰 변이 오며
세 번째 넘치는 날에는 말세가 올테니
그 때는 마을을 벗어 도망치시오'라는 말을 남긴다.
그 후로 몇 백년간 우물은 사람들한테 귀중한 수자원이 된다.
하지만 1592년에 처음으로 물이 넘치고
그 해에 임진왜란이 일어나 많은 국토가 유린당한다.
그리고 1910년 경에 물이 넘치고
국권을 일본에게 빼앗기는 경술국치가 일어난다.
그 후로 물이 넘치는 일은 없지만
사람들은 우물물을 길어다 쓰면서도
오늘 행여니 우물이 넘치지 않을까 노심초사 걱정하고 있다고 한다.
541 이름 : 이름없음 : 2013/10/14 23:06:35 ID:WzB0qW1HcoQ
말세라면..어디로 도망치라는겨?
542 이름 : 이름없음 : 2013/10/14 23:19:21 ID:DU0VNwIZQRY
어디로22222
그런데 아직도 살아있는 우물이라니 영험하긴 한가보다
543 이름 : 이름없음 : 2013/10/15 00:55:33 ID:DjZqwgrDNxM
우물이란거는 오히려 안쓰면 마른다더라
544 이름 : 이름없음 : 2013/10/15 01:00:36 ID:7Ig2cL5YcUk
우물은 안마르는게 잇긴한건가..
545 이름 : 이름없음 : 2013/10/15 20:04:56 ID:52RJ6tTGFs6
정주행끝☆.이런거 좋아하는데 재미있다!
546 이름 : 이름없음 : 2013/10/16 00:46:03 ID:mW+IZ4db0l6
앗 오늘거 아직 안나왔네..
웹툰보다 이게 더 기대되
547 이름 : 이름없음 : 2013/10/16 11:10:15 ID:q94ed+bVdyM
정주행 끝!
재밌게 잘 읽고 있어 스레주!
548 이름 : 이름없음 : 2013/10/16 11:13:22 ID:YBzpnyf5UsU
D-10
549 이름 : 이름없음 : 2013/10/16 11:40:26 ID:WRnMMUVB3Ng
스레주 오늘이 1번 기담 시작한 7월 9일부터 정확히 100일 되는 날이란거 알지??
550 이름 : 이름없음 : 2013/10/16 19:36:35 ID:lbNtsmre9n2
스레주! 어디간거야..?? 오늘이100일인건 모르겠지만 아직 90개까지만 ?잖아
551 이름 : 이름없음 ◆ZwaXa6ixx2 : 2013/10/16 21:54:48 ID:0gPOHl5d2es
91.
이종언어 발화현상,
일명 제노글로시(xenoglossy)라는 기묘한 질환이 있다.
이 질환에 걸린 사람은 원인 모를 이유로
어느 날 갑자기 단 한번도 들어본 적 없는 외국의 언어를 한다.
그것도 아주 유창하게, 원래 알고 있던 말처럼 쓰는데
재밌는 것은 본인 스스로도
이 말을 언제 배웠는지 조차 모른다는 것이다.
심지어 사도행전 2장에도
외국의 말을 갑자기 하는 장면에 대해 언급한다.
제노글로시가 어째서 생기는지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혹자는 이것이 뇌의 또 다른 기능의 발현이라고 하고
혹자는 이것이 전생의 증거라고도 말한다.
지금도 동서양에서는 갑자기 외국의 말을 유창히 하는
제노글로시 현상이 꾸준히 발견되고 있지만
아직도 그 원인에 대해 뚜렷히 밝혀진 것은 없다.
552 이름 : 이름없음 : 2013/10/16 21:58:12 ID:4xgcWCNLzHw
스레주...대단하네...
553 이름 : 이름없음 : 2013/10/17 00:17:38 ID:PsJCh+mBoKU
나도 그 병 걸려보고싶다 이왕이면 영어로 ㅠ
554 이름 : 이름없음 : 2013/10/17 00:58:28 ID:ik4aJQCFWYM
1부터 봤는데 감개무량하다. 시간 진짜 빨리 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55 이름 : 이름없음 : 2013/10/17 00:59:04 ID:ik4aJQCFWYM
>>553 영어를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어야하는데 조건에서 fail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56 이름 : 이름없음 : 2013/10/17 18:06:50 ID:XhVn0NB+9g+
ㅋㅋㅋ정주행 완료~
557 이름 : 이름없음 : 2013/10/17 20:06:05 ID:KV+rMj6Dy9g
오오~오늘은 언제올라나?
558 이름 : 이름없음 : 2013/10/17 22:29:53 ID:+0tamk2sx1c
으아~! 정주행 다했다!
헬스장에서 스레딕구경하다 발경하고 러닝머신타는 내내 보다가 집에 오면서까지 보고 다 봤다..
언제 올라오려나~?ㅎ
559 이름 : 이름없음 ◆ZwaXa6ixx2 : 2013/10/17 23:39:55 ID:1xKGz4bPbaw
92.
1904년, 케냐에서 괴상하게 생긴 고양잇과 생물이 잡힌다.
생긴 것은 퓨마의 어린 새끼와 비슷했으나
몸에 두르고 있는 반점은 어느 생물과도 일치하지 않았다.
신기하게 생각한 동물학자는 이 새로운 동물에
Panthera leo maculatus, 일명 점박이 사자라는 학명을 붙이고
마로지(Maroz)라고 명명한다.
동물학자들은 처음에 마로지는
새로 발견된 고양잇과 동물일 것이라 추측했으나
문제는 그 후로 마로지는 단 한번도 포획되지도, 목격되지도 않는다.
그러다가 1913년 어떤 농부에게서부터
처음 보는 동물 두 마리를 잡았다는 소식을 듣는다.
놀랍게도 그것은 1904년 후로는 잡히지 않았단 마로지였다.
동물학자들은 분명 인근에 마로지의 새로운 종이 있을 것이라 추측했으나
현대에 이르러서까지 새로운 마로지는 단 한번도 목격된 적 없다.
오직 마로지의 가죽만이 연구 목적으로만 남아있다.
혹자는 어쩌면 1913년에 잡은 마로지가 세상에 마지막 표본이라고 말한다.
과연 마로지라는 생물은 그 날을 끝으로 지구상에서 모습을 감춰버린 걸까.
아니면 그저 우리가 모르는 고양잇과의 아종이었던 걸까.
560 이름 : 이름없음 : 2013/10/18 00:01:28 ID:Mo+KPTbZZD6
한번 보고싶다
561 이름 : 이름없음 : 2013/10/18 00:58:17 ID:Szys1xnf9AU
뭔가 신비로운 생물들에 관한 이야기를 들으면 외계인생각이 나는건 왜일까?
562 이름 : 이름없음 : 2013/10/18 01:05:30 ID:zmA4+91F1Yg
정주행 끝!
아 내일 시험인데... 안 자고 다 봐버렸어
563 이름 : 이름없음 : 2013/10/18 23:52:12 ID:2NbY438b2Bg
ㄱㅅ
564 이름 : 이름없음 : 2013/10/18 23:58:56 ID:WGJyMs1JQdE
언제올라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