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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영도 청학동 그 집 3
나가토유키 | L:57/A: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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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0-0 | 조회 90 | 작성일 2020-11-29 23:4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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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영도 청학동 그 집 3

혜지를 부산역에 데려다 주고 온 순임이와 내가 방에 들어와 누운뒤 얼마 지나지 않은 상황이였다.


방에 먼저 들어와 누워 있던 누나와 형과 함께 잡담을 나누면서 그냥 편안히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러고를 몇분 뒤, 아니나 다를까 방문 바로 옆에 누워 있던 순임이가 아까 전부터 심상치 않다.


자꾸 자신의 배를 잡으며 끙끙대는데 순간 방에 있었던 전원이 긴장을 하기 시작했다.


괜찮냐고 물어보는 우리들의 대답에 순임이는 그저 억지웃음으로 고개만 끄덕일뿐
 

전혀 괜찮치 않은 모습으로 누워 있었다. 불길했다. 또 왜이러는지;;


우리 모두 설마설마 맘졸이며 그녀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역시나 그녀 또한 끙끙댄지 몇분뒤 땀을 비오듯 쏟아내며 아프다고 소리치기 시작했다.


하지만 혜지 때와는 다르게 순임이는 발작 증상이나 욕짓거리는 내뱉지 않았다.
 

단지 그녀는 정말 죽어버릴것 같은 표정으로 땀을 흘리며 우리에게 아프다며 호소하고 있었다.


왜그러냐고 묻는 우리에게 그녀는 자신도 모른다며 갑자기 아프기 시작했다고 그러더라..


그녀의 상태도 점점 심해져 갔다.


혹시 시체를 보신분이나 ,죽어가는 분들을 보신 분들은 알지 싶다.


피부가 하얀색과 파란색 반반 섞어 놓은 것처럼 변하는것... 창백해 진다고나 할까..


순임이의 얼굴 또한 삽시간에 그렇게 변해 갔다.


솔직히 우린 그때 땀을 비질비질 흘리며 아프다고 호소 하는 순임이가 불쌍하고 걱정되기 보다는 혜지와 똑같은 상황으로 변해갈 순임이의 모습을 더욱 무서워했었던 것 같다.


혜지와의 그 일은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은 상황이었으니 말이다.


여하튼 순임이는 얼굴은 파랗게 질린채로 계속 해서 아픔을 호소 했다.


(사람의 얼굴이 이렇게 창백해질 수 있구나 하는걸 그때 알았다. 그 정도로 순임이의 얼굴색의 생전 본적이 없던 색으로 변해갔다.)


일단 그 방주인 누나는 걱정되는 맘에 순임이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그녀를 위로했다.


그러기를 약 5분여정도 순임이의 얼굴이 지쳐가는 표정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마치 마라톤을 완주하고 방금 들어온 사람처럼 그녀는 지쳐보였다.


졸린다고 했다. 졸려 죽겠다며 자꾸 눈을 감으려 하더라.


순간 우리 모두 느꼇던 것 같다.


만약 순임이가 여기 잠을 자버리면, 우리가 순임이를 자게 내버려 두면 다신 그녀가 눈을 못 뜰것 같다는 기분.


그렇게 순간적으로 위기감을 느낀 우리들은 억지로 순임이를 흔들며 자꾸 피곤해하며 잠을 자려는 그녀를 깨우기 시작했다.


정말이지 너무 피곤해 보였다. 그녀의 표정...


순임이의 어깨를 잡고 막 흔드는데 그녀가 날 보면서


"xx야, 나 정말 피곤한데 좀 만 자면 안될까?"


라고 말했을 땐 나도 모르게 또 다시 눈물이 나기 시작했다.


난 엄청난 쎄기로 그녀를 흔들며


'나 두고 가지마"


라며 스스로 발악을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렇게 순임이가 정신차리기만 기다리며 그녀를 흔들고 있는데, 갑자기 순임이가 나에게 말을 걸기 시작했다.


"xx야 저기 대문앞에 두사람 누구야? 자꾸 나한테 말걸어, 아까부터 자꾸 나보고 같이가자고 그러는데..."


이상했다.앞서 말했듯이 우리방을 들어오려면 여닫이 문을 두 개를 거쳐야 하는데 분명 방문이나 대문은 닫혀 있었다.


당연히 순임이는 밖을 볼수 없는 상황인데도 눈을 감을때 마다 그 사람들이 보인다며 자꾸 손을 흔들며 자기보고 같이 가자고 한다고 했다.


상황이 더욱더 심각해져 간다는 것을 깨달은 방 주인 누나가 대구 가는 기차를 기다리고 있을 혜지에게 전화를 걸기 시작했다.


혜지가 전화를 받는 순간 누나는 이제까지의 상황을 혜지에게 설명했다.


상황을 들은 혜지가 말하기를


'순임이의 몸상태는 예전 부터 좋지 않았다. 하지만 자신과 순임이가 붙어있을때는 순임이를 괴롭히려 접근 하는 존재들이 자신의 기에 눌려 오질 못했다고...


하지만 지금 현재 자신과 떨어져 있는 틈을 타 그녀를 괴롭히러 온것 같다' 며 알 수없는 이야기를 해주더라.


순간 순임이가 그 두사람들이 이젠 방문 앞까지 왔다며 벌벌 떠는 것이 아닌가!


나는 순임이에게 그 사람들이 같이 가자고 말하면 절대 못간다고 말하라고 전해주고 있었고, 혜지와 통화를 하고 있던 누나는 순임이가 말한대로 혜지에게 계속 상황을 설명 해주고 있었다.


혜지 또한 우리에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를 설명해주기 시작했다.


먼저 자신이 입던 옷들이나 자신이 쓰던 물건들을 방문 앞에 줄을 긋듯이 놔두라고 했다.


지금 생각하면 어이없는 설명이지만, 그때 당시엔 지푸라기라도 잡았어야 했으니 우리는 방안에 모든 물건을 뒤져 혜지가 입던 옷이나 그녀가 머리를 빗었던 빗등을 방문앞에 놓기 시작했다.


그러자 신기하게도 순임이가 방문앞까지 왓던 그 두남자들이 다시 대문 밖으로 나갔다더라.


하지만 상황은 여전히 심각했다.


순임이는 계속해서 피곤하듯 잠을 자려고 했고 자꾸 그녀보고 같이 가자고 그러는 남자들은 조금 물러섰을 뿐이지 사라지진 않았으니 말이다.


순간 혜지와 계속 통화를 하고 있던 누나가 우리에게 혜지가 한 말을 전했다.


'처음엔 자신들의 자력으로 데려가려 하지만, 저항이 심하거나 그런다면 본격적으로 그들을 괴롭히기 시작한다고..'


그러면서 순임이가 갑자기 비명을 지르거나 배가 아닌 다른 쪽이 아프다고 소리를 지르면 그녀가 정신을 잃지 않게 자꾸 깨어 있게 하라며 당부했다고 했다.


아니나 다를까 , 순임이가 갑자기 자신의 귀를 막고 비명을 지르며 앞뒤로 구르기 시작했다.


왜 그러냐고 괜찮나며 당황해서 묻는 나에게 순임이는 이상한 목소리들이 자신에 귀에다 대고 욕을 하며 깔깔 거리며 비웃는다며 귀가 너무 아프다고 나보고 그만하게 해달라며 울기 시작했다.


난 솔직히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어떻게 하겠는가.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눈물이나 흘리며 그녀를 진정시키는 내가 정말 무기력하게 느껴졌다.


그렇게 문앞에서 냉장고 앞까지 구르며 자신의 귀를 잡고 괴로워하던 순임이가 갑자기 자신의 오른쪽 머리를 잡으며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그러곤 냉장고 문 앞에서 티비까지 티비앞에선 맞은편 벽까지 맞은편 벽에선 문앞까지 누군가에게 질질 끌려가는 것처럼 상체는 약간 들린채로 다리는 바닥에 구르며 끌려가는 것이 아닌가!


정말 그때는 순임이를 잡을 새도 아니 그럴 정신도 없었다. 멍하니 끌려다니는(?)순임이를 볼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방문 앞까지 무언가에 의해 질질 끌려다니던 순임이는 갑자기 픽 하며 쓰려졌다.


힘이 쫙 풀렷다.


쓰려져 있는 순임이에게 다가가기가 너무 무서웠다. 혹시나 나한테 까지...아니, 우리에게까지 해코지를 해버릴까?


잠시 뒤, 먼저 정신을 차린 형이 순임이에게 다가갔고 그녀의 숨소리를 체크 했다.


다행히 정말 다행이도 코에서 숨소리가 들리더라...


난 냉장고앞에 쭈그리고 앉아 머리를 잡고 지금 일어난 일을 이성적으로 생각해보려 애썻다.


더 이상 울음도 나오지 않았다. 아무리 이성적으로 생각하려 해봐도 방금 까지 일어난 일은 설명이 되질 않았다.


그 방에 있던 모두들 다 나와 같은 생각이었을 것이다.


잠시 뒤, 쓰러져 있던 순임이가 일어나 그와 동시에 그녀는 정말 엉엉 울며 방 주인 누나에게 안겨 울기 시작했다.


몸은 사시나무 떨듯이 떨며 누나에게 안겨 우는 순임이를 보고 있자니 나 마저도 다시금 눈물이 나더라. 그녀는 얼마나 무서웠겠는가...


그렇게 몇 분여간을 엉엉 울던 순임이가 정신을 차린뒤 우리에게 이야기 하기를


자신의 귓속에서 막 욕을 하며 웃던 사람들 소리가 너무 괴로워 귀를 막고 뒹굴고 있다가 냉장고 앞까지 간 순간 눈앞에 어떤 여자가 자신의 앞에 쭈그려 앉아서 자신을 보고 웃고 있었다.


그러더니


'귀 막으면 안 들릴줄 알아?'


이러며 자신의 머리채를 잡은 뒤 웃으며 그녀를 질질 끌고 다녓단다. 그렇게 끌려다니던 순임이는 뭔가 빠져나가는 느낌과 함께 기절을 했다고...


이야기를 마친 순임이는 자신을 끌고 다닌 그 여자의 웃고 있던 표정은 정말이지 주름은 잡힐대로 잡혀서 입이 웃고 있다는 느낌보단 얼굴 전체로 웃고 있었다는 느낌이라며, 그런 표정은 본 적이 없던 정말 무서웠던 표정이라며 다시금 오열을 하더라...


그녀를 데리고 당장 그 방을 나와야만 했다. 벌써 밖은 깜깜해지기 시작했지만, 우리는 순임이를 데리고 방을 나와 한없이 걷기 시작했다.


아직까지 비틀거리며 힘없이 걷는 순임이가 걱정되기도 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그 방에는 더 이상 있을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한참을 걸으면서도 우리는 서로에게 말한마디 하지 못했다.


아마도 방금까지 겪었던, 이성적으론 설명이 되지 않는 일들을 잊으려고 스스로들 애썻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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