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어 괴담 모음1
1) 어느 비행기의 승객 중 갓난아기를 동반한 부부가 있었다.
그런데 네델란드에서 미국까지의 긴 비행이었음에도 그 갓난아기는 탄 순간부터 쭉 얌전히 잠만 자는 상태 였다.
울기는 커녕 손가락 하나 꼼짝하지 않은 것을 이상히 여긴 스튜어디스가 의사에게 보이려고 아기를 안아든 순간 무서운 사건이 발각되었다.
이 젊은 부모님은 사실 부부도 뭣도 아니었고 마약을 밀수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리고 그 방법이란, 죽은 갓난아기의 뱃 속을 깨끗히 도려내고 그 속을 마약으로 채워넣는 것.
2) 그는 고교생. 선천적으로 심장에 장애를 갖고 있었다.
그리고 열린 연례 행사였던 마라톤 대회. 의사나 가족, 클래스메이트가 모두 만류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출주를 결의했다.
「모두와 함께 달리고 싶다.」
아니나 다를까, 그는 최하위로 골인했지만 골인 지점에서는 클래스메이트 전원이 그의 완주를 박수로 축하해주었다.
그러나, 그 레이스가 그의 심장에 준 부담은 상상 이상이었고, 결국 그는 돌아오지 못할 사람이 되고 말았다.
문득 그 날이 떠오른 나는 그와의 추억이 남아있는 마라톤 대회의 사진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그의 골인 순간을 찍은 사진 한 장에 손을 뻗었다.
웃는 얼굴로 박수를 치면서 그를 축하하는 클래스메이트들. 박수의 타이밍도 절묘하게 맞아떨어졌다.
모두가 손바닥을 맞춘 상태에서 사진이 찍혔다. 그래, 마치 무엇인가를 비는 것처럼···
3) 사카키바라 사건의 진실 - (역주 : 사카키바라 사건이란, 범인이 초등학생을 유괴, 살인한 후 목을 잘라 그것을 인근의 방송탑과 중학교 정문에 올려놓은 엽기적인 살인사건입니다.
게다가 범인은 시체와 함께 남긴 메모에 나는 살인이 즐겁 다,
경찰들은 나를 막을 수 있으면 막아봐라 등의 도발하는 문구를 적어 놓았으며,
얼마 후 1300자에 이르는 성명서를 각 언론사에 보내 자신의 이름을 '사카키바라 세이토'라고 부를 것을 지시하는 담대함 마저 보입니다.
무엇보다 충격적인 것은 체포된 후 알고보니 범인은 14세의 중학생이었다는 사실로,
이는 전 일본을 충격과 경악에 빠뜨린 바 있습니다) 이건 별로 안 알려졌을걸?
우리 대학의 교수가 그 사카키바라의 필적 감정을 했는데 「일전에, 내가...」로 시작되는 그 성명문은 원래 한 장이 아니고 더욱 무서운 내용이 담긴 뒷장이 있는 것 같다는 사실. 실제로 그 성명문의 사진을 보면, 호치키스로 찍은 뒷장이 있음을 알 수 있지.
그 교수 왈, 범인은 그 밖에 또 있다. 혹은 공범자가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