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에 사는 사람들 조심하자
골목에 사는 얘들아!!!! 어두워지기 전에 꼭 집에 가쟝...ㅠㅠㅠ꼭꼭.
뒤에 누가 따라 오는지 안오는지도 확인하고. 내가 이러는 원인을 얘기해줄게.
우리집이 골목에 위치해있어서, 혹시라도 날이 어두워 진다음에 들어오는 일이
생기면 항상 덜덜 떨면서 골목쪽으로 들어오게 돼.. 근데 어느날 들어오는데
그나마 위안이 되었던 가로등이 꺼진거야;; 항상 골목 입구쪽에 있어서
좀 밝아서 그나마 덜 무섭고 그랬는데 그것마저 꺼져버린거야..
평소처럼 '헉 빨리 집에 들어가고싶어ㅠㅠㅠㅠㅠㅠ' 이러면서 들어오는데
뒤에서 터벅.터벅 소리가 들리는거야. 뭔가 이상해서 뒤를 돌아보자니
좀 많이 무섭고, 그렇다고 안돌아보자니 걱정되고 ...
근데, 결국 안돌아보고 주머니에서 열쇠를 덜덜 떨면서 꺼내고는 대문을
열었어. 그리고 대문을 닫기 위해서 뒤로 돌아보는 순간.
누- 렇게 뜬 얼굴, 누런 이빨, 꼬질꼬질한 수염이 덥수룩하게 난 아저씨가
내 뒤에 있는거야.......... 그래서 들고있던 가방을 획 하니 아저씨 얼굴에
던져버리고는 엉엉 울면서 올라왔는데 그 아저씨가 내가 집으로 들어오자마자
엄청 욕지거리를 크게 하면서 글러먹었다고 중얼거리더니 가버리더라고.
(어찌나 크게 소리를 지르던지, 집안에까지 들리더라.)
근데 그 다음날 엄마한테 그 얘기를 해줘서인지 엄마가 걱정이 되신다고하면서
골목앞까지 마중을 나왔어. 그리고 바로 시장쪽으로 가기위해서 코너를
돌았는데 ..... 그 아저씨가 있는거야.. 그 모습 그대로. 한손에는 내 가방을
손에 꼭 쥐고..... 내가 놀래서 아무말도 못하고 있으려니까, 그 아저씨가
씨익 하면서 이를 드러내서 웃더니만 가방을 전해주면서 하는말이
'나중에 또 보자 꼬마야' 하더라고.
그 뒤로 그 아저씨를 보지는 못했지만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아. 그 목소리,
그 얼굴. 마지막에 했던 말들까지.. 그리고 더 잊을 순 없는건 그날 받았던
가방에 있던 쪽지 때문에.....
'아저씨가 데리러올게 꼬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