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실
꽤 들은지가 꽤 된것 같아서..
기억은 잘 안나는데 생각나는대로 적어봐.
중간고사 치기 며칠전
내친구가 벼락치기를 목적으로 독서실에 들어갔어.
벼락치기를 하는 얘들중에; 제대로 공부하는 녀석이 없듯이..
이 얘도 좀 그런 타입이였거든.
집이랑 독서실이랑 꽤나 가까워서 말야.
저녁을 집에서 먹고 TV를 좀 보다가(-_-;)
"아.. 공부해야되는데..ㅠㅠ"하면서 7시즈음에 독서실로 갔었대.
밥 대빵많이 먹고 TV도 보다가 왔으니깐
공부가 될리가 있나.
책을 펴자마자 졸음이 쏟아져 오고 해서.
내 친구는 조금만 자려고 책상에 엎드렸대.
그렇게 잠을 자고 있는데..
느낌이 이상한거야.
오른쪽에서 막 삐걱삐걱소리도 들리고..
동시에 자기도 모르게 눈이 떠졌는데..
왜 엎드리면 겨드랑이사이로 곁눈질 하면 옆에 사람 옆구리쪽이 보이잖아?
보니깐 옆에 어떤 여자가 자기처럼 엎드린채로 막 좌우로 움직이고 있더래..
친구가 약간 겁을 먹었지.
왠지 움직이는게 사람이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딱 들었다나..
그래서 몸을 움직이려고 하니깐
가위 눌린것처럼 움직여지지 않았대.
자기가 안간힘을 쓰면 쓸수록 그 옆에 여자가 미친듯이 몸을 움직이고..
의자는 삐걱삐걱삐걱삐걱삐걱삐걱
너무 무서워서
눈 꼭감고 막 살려달라고 외치고 있었는데.
그때 뭐가 뒤에서 팍 때려가지고 그게 풀렸다고 하더라.
일어나보니 독서실에는 진짜 몇사람 밖에 없었고
시간은 10시가 넘어있었다고 하더라구.
물론 깨운 사람은 같이 갔던 친구가 그만 자라고 깨운거고;
당연한 얘기지만(?) 자기 주위에는 아무도 없었다고 해
다들 멀찍이 떨어져서 앉아있었다요..
그 몸을 흔들던 얘는 누구였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