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픽] 나만의 영웅
왜 나를 보지 않아. 왜 나를 피하는 거야.
그때처럼 나를 봐줘.
수줍어하는 눈빛으로, 부끄러워하는 눈빛으로.
내게서 떨어지지 말아줘. 너는 내 곁에 있어줘.
"아이즈, 씨, 윽."
미안해. 하지만 이러지 않으면 또 도망칠거잖아.
고통스럽겠지만 참아줘. 나도 이러고 싶지 않아.
손을 뻗었다. 소년의 머리카락을 만졌다.
이 따듯함은 누구에게도 주고 싶지 않아.
이 따듯함은 나만의 따듯함.
이 따듯함은 나만의 것.
다리가 부러진 소년은 도망치려 했다.
나는 소년을 놔주지 않았다.
너는 나를 배신했어. 하지만 용서할게.
하지만 두 번은 없어.
나를 배신하지 못하도록 여기 가둘거야.
너는 나의 마음을 속였어.
너는 나의 증오를 망가뜨렸어.
너는 나의 사랑을 배신했어.
그러니까 벨.
여기서 영원히 함께 하자.
벗어날 수 없는 따스함.
나는 나만의 귀여운 토끼를 안았다.
이제 두 발은 활기차게 움직이지 않겠지만,
이제 두 눈은 나만 보게 될 거야.
엄마의 말대로야.
나에게도 영웅이 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