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픽] 이뤄지지 않을 날
류는 조용히 들려오는 노랫소리에 몸을 맡겼다.
고통에 몸부림치도, 아픔에 슬퍼하지도, 현실에 절망하지도 않았다.
악신(이빌스)의 만행은 기적적으로 사라졌다.
정의의 파벌, 아스트레아 파밀리아를 필두로 도시의 평화를 수호하는 파벌의 연합.
그들은 오라리오를 재앙으로 더럽히려는 이빌스를 격퇴시켰다.
그리고 아스트레아 파밀리아는 정의의 파벌로 이름을 떨쳤다.
여전히 그들은 도시의 평화를 지키고 있다.
당연히 그들은 도시의 안녕을 바라고 있다.
이름 모를 동포가 연주하는 노랫소리는 아스트레아 파밀리아를 칭송하는 노래였다.
【질풍】류 리온은 잠깐의 휴식을 만끽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지금 이 순간에도 정의를 필요로하는 사람들은 많다.
오늘도 여신의 이름에 걸맞게 행동하자고, 아름다운 엘프는 머리카락을 떨었다.
"아, 죄, 죄송합니다."
그리고 넓은 길로 왔을 때, 류는 어떤 휴먼과 마주쳤다.
순간적으로 움직인 류는 충돌하려는 소년을 재치 있게 잡아줬다.
하얀 머리. 루비처럼 붉은 눈동자. 시골 소년처럼 순진무구한 얼굴에,
엘프 특유의 결벽이 강한 류도 무심코 소년을 품에 안았다.
그걸 알아차리고 잠깐 당황했다.
하지만 자상하게 소년에게 웃어줬다.
길을 잃은 소년에게도 도움의 손길은 필요한 법이다.
"친절해 보이는 휴먼. 어디로 가는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