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전 10권 스포] 요정 부대의 활약 2
“뭐?”
타나토스 또한, 정신 나간 목소리를 냈다.
“그러니까, 적습입니다!! 통로에 버티고 앉아 있었던 [로키 파밀리아]가! 치고 나왔습니다!?”
큰 방으로 뛰어들어온 친족의 보고를 듣고, 시간은 멈췄다.
튀는 듯이 돌아서고, 광간 중앙의 대좌, 미궁 안의 각 광경이 펼쳐진 수막을 보았다.
남동쪽 문부터 침입한 리베리아가 이끄는 엘프들이, 이빌스의 잔당도, 접적하는 몬스터도 쳐부수며, 굉장한 속도로 미궁 속으로 안쪽으로 침입한다.
“……윽”
대홍옥의 힘으로 『문』을 조종하는 바르카도, 눈을 있는 끝까지 주시했다.
엘프들의 진로상에 『문』을 내려도 리베리아의 『열쇠』가 즉시 해제하고, 몬스터의 보관고를 해방시켜도 전부 모조리 얼어버리고는 깡그리 태워버린다.
요정들의 파죽지세를, 막을 수 없다.
“공격? 공격했다? 공격해서 쳐들어온다고?”
그 모든 광경을 인정하는 사신의 눈이, 경악에 취한다.
“거짓말? 왜? 있을 수 없어?”
이 『갈림길』의 상황에서, [로키 파밀리아]이 『쳐들어온다』는 것을 누가 예상했을까?
적어도 신인 타나토스는 하지 못했다.
『열쇠』을 빼앗겼다. 슬프지만, 더없이 난처하지만, 거기까지는 좋다.
상황은 이해했다.
하지만, 얻어낸 값진 『열쇠』을 가져가지도 않고, 『먹이』로써 미끼로 쓰지도 않고, 『진공』을 위해 이용하다니.
(허를 찔렸다고? 공격해 온다는 것이 혹시라도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 교만을, [로키 파밀리아]를 조롱하던 우리들의 『방심』을——)
——핀 디무나가 전지영능인 신들보다 나은 것.
그것은 만군을 지휘하여 얻은 『경험』.
비록 신들이 『전지』이라 할지라도 『지식』과 『경험』은 크게 다르다.
또한 굳이 말하면, 사신은 천계에서 『영혼』의 정화만을 맡고 온 워커 홀릭.
전장의 기미 따윈 모른다.
수많은 전장을 전전하고 온 역전의 용사만이, 전장의 『풍향』은 맡을 수 있다.
핀의 일견 무모하다고 밖에 볼 수 없는 그 작전을 읽을 것은, 사신에게는 불가능하였다.
“승산이 있는 거야? 도박이 아니고?”
무모한 특공이 아닌, 방안이 있는 기습?
광대한 미궁을 상대하며, 그럼에도『전과』를 올리는 계책이 있어?
이빌스의 전력 하락, 인조미궁의 지도 작성, 추가 『열쇠』의 확보, 혹은 미궁 안에 숨겨진 『정령의 분신』의 거처 발견——적의 전략적 승리 조건을 닥치는 대로 모조리 열거하는 타나토스는, 아직도 혼란의 경지에 있었다.
지금까지 맛보지 못한 강렬한 당혹감에 휩쓸리면서, 의문을 거듭하다.
만약 여기에.
핀의 숙적 바레타 그레데가 살아있었다면 이렇게 말했지.
『바보! 핀이 지킬 리가 없어! 그렇잖아!』
『지옥의 바닥까지 쳐들어올 거라고! ——그 썩어빠진 용자라면!!』
다음 순간.
타나토스는, 있는 힘껏 눈을 떴다.
“———거짓말이지, [용사]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그것은 비명처럼, 갈채처럼 들리고.
땀이 흐르고, 미소를 지으며, 당황하는 친족들을 뒤돌아본다.
“레비스 쨩을 불러줘! 진짜 큰일이야!”
전율 반, 기쁨 반.
그야말로 『미지』에 약한 신의 미소로, 타나토스는 외쳤다.
“침략당한다구!!”